N포세대와 가상화폐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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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세대'라는 말이 있다.
처음 3포세대라는 말이 5포세대가 됬고 N포세대까지 되었다.
3포세대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사람들을 의미하고 5포세대란 연애,결혼,출산,내집,인간관계를 포기한 세대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N포세대란 연애,결혼,출산,내집,인간관계,꿈,희망을 비롯해 모든 삶의 가치를 포기한 세대를 의미한다.

모두 우리 삶에서 행복의 한 요소이고 필요한것들이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젊은이들은 왜 이런것들을 포기하는것일까

취업,연애

청년 실업률이 11%를 넘었고 청년실업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이 50만명이 얼마나 많은 숫자인가 하면 스티밋 가입자가 94만인데 스티미언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들이 경제적 활동을 한다고 계산했을때 청년실업50만의 경제적 가치는 매우 크다. 본론으로 돌아와 이들은 왜 취업활동을 포기하는 것일까?

구직활동도 해보았고,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일하며 취업시장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취업을 준비하는것에는 수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금액적으로 보면 면접을 위해 사야하는 옷부터, 어학성적이나 자격증을 따기위해 학원비나, 문제집을 사야하고 요즘은 면접을 교육하는 학원도 많다. 스터디를 하려해도 밥값이 들어가고 모든것이 돈이다. 취업을 해야할 나이에 부모님에게 손벌려 이를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알바를 하면서 준비하면 또다른 악순환이 시작된다. 알바하랴 학원가랴 자기소개서 쓰랴 스터디하랴, 시간이 너무 부족하게된다. 차라리 알바만하고 취업준비를 안하는것이 더 돈을 더 빨리 모을수 있을것 같다.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친다. 최종면접에서 여러번 떨어저본 나로서는 그 충격을 잘안다. 그리고 지원자의 97%는 최종면접까지 가지도 못하고 서류전형에서 떨어진다. 문자나 메일로 '귀하의 역량은 훌륭하나 회사와 맞지않다'고 연락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이렇게 실망하고 자존감을 잃을바에 취업을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할수 있다.

밖에 나가면 다 돈이다. 물, 밥, 영화, 책 등등
다 돈이 필요하다. 연애를 집에서만 할수는 없다. 같이 소비를 해야한다. 한강에서 500원짜리 컵라면, 200원짜리 붕어빵 나누어 먹으며 사랑을 키우는 시대는 지났다. 데이트비용도 만만치 않으며 누군가를 소개받기도 부담된다. 옛날같으면 회사에서 대리쯤 달았어야할 사람들이 지금은 무슨일 하시냐고 물으면 '그냥 공부해요', '회사알아보고 있어요'라고 대답한다. 그런 사람들 대부분이 자존감이 부족하고 자신이 없다. 그러니 누구를 어떻게 소개받겠는가
회사가는 지하철에 노량진역도 있다. 노량진에서 책을 들고 내리는 사람들 연령대가 낮지가 않다. 그리고 표정은 매우 어둡다. 이들 중 연애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결혼,출산

나는 3년 넘게만난 여자친구가 있다. 서로 결혼을 하고싶어하지만 못하는 이유는 하나이다.
'돈'이다. 어머니 세대에는 남녀가 결심만 하면 단칸방에서 시작하고 돈은 결혼해서 모으자면서 쉽게쉽게 결혼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단칸방도 너무 비싸고 사회적, 인식적으로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집도 과거에 벌레가 득실대는 반지하 단칸방에 넷이 지낸적이 있으나 처음부터 그렇게 시작한것은 아니고 자의에 의한것도 아니었다. 과연 요즘 반지하 단칸방에서 시작하려는 부부들이 있을까?
돈이 있어야한다. 서울이나 경기권에서 전세를 구하려면 최소2억은 있어야한다고 한다. 취업을 포기한 사람에게 이런 돈이 있을리도 없고 나이 35살전에 2억을 모은 사람도 많지 않을것이다. 빚을 저야하는것인데 이역시 직장이 없으면 쉽지않고 이자도 부담된다.
출산도 마찬가지이다. 비용,시간 모두 자신을 포기해야만 유지가 가능하다.
이런것들을 포기하면서 결혼과 출산을 할 젊은이들은 많지 않다.

앞에서 말한 것들을 포기해버리면 자연스럽게 꿈도 희망도 포기하게 된다.
20대 평균월급이 180만원이라는데 내생각에 이는 알바를 포함한것 같고 실수령액 200만원으로 계산했을때 아끼고 아껴 한달에 150만원씩 저금을 한다고 치자. 연봉이 올라도 10년을 모아도 2억모으기 힘들다. 그런데 내집마련을 어떻게 하겠는가?

N포세대와 가상화폐

이런 N포세대에게 동아줄이 하나 내려왔다. 가상화폐이다. 일주일 일해야하는것을 단타로 한시간이면 벌고 주변에서 대박이 빵빵터졌다.
10년을 일해도 모으지 못할 돈이 여기저기서 터졌다. 이것만 잘하면 연애도 결혼도 꿈도 이룰것 같다.
그래서 그냥 누가 벌었다고하면 거기에 투자를 하기시작한다. N포세대에게 너무도 힘든시기이기에 누구보다 절실하고 간절하다.
하지만 절실만 하지 제대로 공부하고 투자하는이는 없는것 같다. 얼마전 3천만원을 87만원으로 만든 20대의 이야기를 포스팅하며 건강한 투자에대해 다루었다.

미래에는 남들이 보지 않는것을 보는것이 기회가 되고 새로운 기술이 큰 돈이 된다. N포세대는 지금의 N포를 탈출하기위해 가상화폐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반드시 성공할것이고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것은 맞다. 하지만 무조건 적인 맹신과 무분별한, 무리한 투자는 N포세대를 N +1세대로 만들수도있다.

글을쓰며 나는 몇포세대인지 생각해봤다. 다행히 아직 포기한것이 없다. 이 글을 읽는 스티미언들도 아직 포기한것이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에겐 사랑하는 가족도, 스티밋도, smt도있다!
스팀 이번달에는 5천원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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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세대는 알고는 있었지만 현실을 들으니 씁쓸하기만 합니다.
정권이 바뀐다고 이 문제가 해결 되지는 않을꺼 같은 회의감도 들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사회가 변화하였음 좋겠네요.

어떤방향이든 변화가 있긴 있어야할것같아요

N포세대들을 보면 눈물부터 납니다.... 누가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싶네요....

스팀 이번달에 5천원 가즈아~!!

가즈아!!

결혼이 제일 어려울 것 같아요~
돈 넘나 많이 들어가는 것...

출산도ㅜㅜ

아직 포기한 것이 없으시다니 다행입니다. ;)

아직은 이르죠~~

스마트컴님은 포기할게없지요. 다 가지실겁니다! 코인도 주식처럼 공부하며 투자해야합니다. 장투든 단타든... 스팀가즈아!

리스팀감사해여 가즈아!!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세상을 생각하면 늘 걱정입니다. 대학에서의 낭만도 제가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고 스펙쌓는 공간이 되었으며, 취업하기 위해 휴학을 하면서 까지 준비할 것들이 많아진 세상입니다. 가진 것이 많이 없는 가정에서는 고등학교에서도 대학가기도 힘들고...

부모로써 해주지 못하고 해줄 수가 없으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행복전도사님이 오늘은 주제가 무겁습니다.
그래도 오늘도 즐거운 하루는 되어야 합니다.

아 반구리님도 부모님으로써의 고민이 있으시군요..

스맛컴님 오랜만입니다!
출산이 끝판왕이돼가는 시대지요.. 출산을 포기하게되는 사회가 미래가 없다는 걸 알지만 출산하기를 결정하기 쉽지 않네요..

맞아요...
걱정없이 낳는 시대가와야하는데...

깊이 공감하면서도 아쉬운 현실에 가슴이 먹먹하네요
맞아요 우리에겐 사랑하는 가족, 스티밋, smt가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따뜻하고 기분좋게 보내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그래서 투표를 잘 해야... ㅠㅠ
제가 저런 얘기들 나올 때마다 하는 말입니다.
왜 이 나라가 이지경이 된지 아느냐고.
저는 일단 삼성이 망하면 저 위의 문제들 대부분이 해결될 거라 생각해요.
(삼성전자만 놔두고 모조리 해체)
나중에 기회가 되면 길게 포스팅을 해볼까 해요.
희망은 가상화폐가 아니라 투표라고 생각해요.

얼른 포스팅해주세요 기대됩니다

N포세대가 이런 의미였군요.
그리고 가상화폐가 그들의 꿈을 이루게 해줄지요.

어찌될지 궁금합니다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