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키캡 교체 (feat. 독거미 F99)
현재 사용 중인 키보드는 독거미 (AULA) F99 입니다.
도각도각 조약돌? 당구공? 부딛히는 듯한 사운드와 부드러운 타건감에 8000mAh 대용량 배터리임에도 5만원 근처의 가성비 괴물의 뛰어난 키보드라 엄청 핫한 놈이죠.
다 괜찮은데 아쉬운 점도 몇가지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맥 유저에게는 불친절하게도 윈도우용 키캡만 제공해서 맥용 키캡을 따로 구매하던가 해야 합니다.
가격 좀 나가는 키보드 들은 맥용 키캡도 넣어주는데 말이죠.
그리고 알파벳 키캡들의 폰트는 괜찮은데 알트 컨트롤 쉬프트 같은 특수키들의 폰트는 취향에 안맞는지 좀 거슬리더라구요.
그래서 맥용 키캡을 검색하다가 알리에서 색상이랑 폰트도 적당히 맘에 들고 가격도 저렴한 놈을 찾아서 주문 했습니다.
135키의 윈도우, 맥 키캡이 모두 들어있고 제가 좋아하는 푸른 계열 파스텔톤입니다.
아이콘 디자인들 중에 맘에 드는게 없다는게 아쉽지만 안써도 그만이니..
오랫만에 커마군요.
예전엔 스위치 윤활 작업도 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럴 열정은 없네요.
키캡 뽑는 것도 귀찮..
기본 키캡보다 높이가 좀더 높습니다.
키캡 표면의 굴곡 디자인도 반대더군요. 기본 키캡은 좌우가 솟아있는데 비해 얘는 위아래가 솟아있네요.
역시 디자인은 훨씬 맘에 듭니다.
책상 위가 화사해진 느낌이네요.
근데.. 타건음이 뭐랄까.. 좀더 볼륨도 커지고 살짝 울리는 느낌이 추가되어 기존 도각도각 차돌 부딛히는 사운드가 좀더 플라스틱에 가까워진 느낌이라 좀 맘에 안드는 군요.
손에 닿는 느낌도 형태의 특성 때문에기본 키캡보다 거슬리는 부분이 있고..
독거미 기본 키캡이 워낙 준수한 편이라 갈아타는 것도 쉽지 않은 듯 하네요.
좀더 써보다가 계속 적응 안되면 안어울리더라도 주로 타이핑 하는 알파벳 키캡들만 기본 키캡으로 돌리거나 다른 키캡을 찾아 주문할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