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의 영양을 가장 잘 흡수할 수 있는 조리방법은? 알고 먹자.

in #kr7 years ago (edited)

@sikbo 이재성입니다.
오늘은 브로콜리를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브로콜리는 피부를 밝게 해주고
각종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
위장 건강에도 좋고

또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걱정일 때
호흡기의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좋다는 것,
이전에 제가 알려드렸었지요?

자, 그렇다면 브로콜리를 어떻게 먹을 때 그 효과가 가장 극대화될 수 있는지 오늘 그걸 알려드리겠습니다.

날 것으로 먹어도 됨

브로콜리는 잘 씻은 다음에
날 것으로 먹어도 됩니다.
사실 날 것으로 먹을 때
브로콜리 특유의 설포라페인 성분을
가장 잘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날로 먹기는 좀 힘들죠. 맛이 없으니깐.

그래서 익혀먹게 되는데요,
조리과정이 단순할 수록
브로콜리의 영양소 파괴가 최소화됩니다.

많은 분들이 브로콜리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초장 같은데 찍어드십니다.

아삭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1분 이내로 살짝 데치고

물컹한 걸 좋아하는 분들은
좀더 오래 삶을 겁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물에다 데치거나 삶으면
항산화효과, 항암효과를 만들어내는
브로컬리의 핵심성분,
그 설포라페인이 소실되어버립니다.

삶지 말고 찌자

충남대 이기택 교수팀이 동아시아 식생활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브로콜리를 끓는 물에 넣고 1분이 지나면
설포라페인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팀으로 가열하면
1분 경과했을 때에 설포라페인이 90% 정도 유지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3분 정도 가열하면 설포라페인이 10분의 1 이하로 줄고
10분을 가열하면 설포라페인이 사라졌다고 하네요.

그러므로 브로컬리는
물 속에 텀벙 담가서 데치는 것보다는

찜기에다 올려서 스팀으로 찌는 것이 좋고
또 찌더라도 1분 정도만 찌고
3분은 넘기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삶거나 볶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건가?

아뇨, 그렇지는 않아요.

브로콜리의 중요한 성분이
설포라페인인 것은 맞지만
그게 브로콜리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브로콜리 = 설포라페인, 그런 건 아니죠.
설포라페인은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것 중 한가지일 뿐이죠.
(브로콜리 > 설포라페인)

브로콜리 안에는
가열하거나 끓여도 사라지지 않는
다른 영양소들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기분에 따라 브로콜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먹으면 되죠.

그리고 설포라페인의 원료가 되는 물질이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라는 건데요,
이건 끓인다고 해서 없어지지는 않아요.

뱃속에 들어가면
장내 미생물에 의해서 분해되면서
비록 적은 양이지만
거기서 설포라페인이 생기기도 합니다.

기름에 살짝 볶아도 좋아요

자, 브로콜리를 기름에 조리하면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은 더 높아집니다.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이거든요.
그래서 지방과 함께 섭취할 때 흡수가 더 잘 됩니다.

볶을 때는 기왕이면 올리브유로 해주세요.
올리브유의 불포화지방산이 장점이 많아요.
제가 올리브유 얘기 몇 번 했었지요?
못 들으셨던 분들은
37회, 38회, 그리고 50회 방송을 들어보세요.

브로콜리를 아주 자연스럽게
지방과 함께 섭취하는 방법은
바로 고기와 볶아먹는 겁니다.

불고기 만들 때 브로콜리를 같이 넣어도 좋고요,
닭고기와 볶아 드셔도 좋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브로컬리와 캐슈넛을 함께 볶은 요리가 자주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게 다 브로콜리의 지용성 비타민을
더 잘 흡수하는 방법입니다.

마늘도 꼭 넣어주세요

브로콜리를 볶을 때
또 궁합이 잘 맞는 것은 마늘입니다.

마늘을 얇게 슬라이스 내서
브로콜리와 함께
올리브유로 볶아먹으면
이게 아주 영양만점이죠.

브로콜리를 단순히 그냥 쪄서
식탁 위에 올려놓으면
식구들이 잘 안먹죠? 맛 없다고.
아무리 몸에 좋다 그래도
아, 먹어야 말이죠.

그래서 이런저런 양념요리에
슬쩍슬쩍 집어넣어야 됩니다.

불고기에도 넣고,
야채 볶음에도 넣고,

또 떡볶이에도 넣어보세요.

왜 양배추 싫어하는 애들도
떡볶이에 들어간 양배추는 잘 먹잖아요.
닭갈비 철판 위에 있는 양배추도 잘 먹죠?
그런 것처럼 브로콜리도 여기저기 넣어보세요.
좋은 건 챙겨먹어야죠.

우리가 식탁에서 자주 만나는 음식들,
알고 먹으면 더 감사하고 더 건강해집니다.

이 내용은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55회"에서 제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재성/한의학박사
MBC 생방송오늘아침 고정패널(2014~2017)
MBC 라디오동의보감 진행자(2002~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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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보니 브로콜리에 초장이 너무 땡기는 군요 ㅎㅎ
기름에 볶아 한번 먹어보는걸로 !

좋은정보감사합니다! 팔로하고갑니다

맞팔할께요

마번 쪄서 초장찍어 먹었는데
올리브유에 마늘넣어 볶아 먹어 볼께요^^
좋은정보예요^^

감사합니다. 팔로우할께요!

안녕하세요. 작년부터 운동을 시작하면서 몸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태어나서 몸에 소리를 기울인 적이 없었는데, 몸은 생각보다 소중히 다루고 또 잘 알고 가꾸어야 하는 것이더군요. :) 그런 점에서 식단을 꾸리는 일처럼 소소한 것은 하나부터 열까지 검색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믿고 볼 수 있는 글들을 올려주심에 반갑고도, 또한 감사드립니다~
팔로우하고 앞으로도 좋은 정보, 소통 부탁드릴게요 ㅎㅎㅎ

반갑습니다. 맞팔할께요!

브로콜리의 모양이 폐를 닮아서 미세먼지에 좋다는 말이 있었죠.
실제로도 효과가 있군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