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랩되는 플로리다 총기사고와 위수지역논란
#MENEXT
지난 14일(현지시간) 美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더글라스 고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는 처참했다. 사망자는 17명, 부상자는 10여명에 달했다.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잇단 총기사고에도 적극적인 총기규제안이 나오지 않자 미국사회에서는 10대를 중심으로 #MENEXT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끔찍한 총기사고가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총기규제를 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전미총기협회(NRA, National Riffle Association)가 있다. 막대한 정치자금을 뿌려대며 정치인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수지역 폐지 권고안
지난 21일 국방부는 군 적폐청산위원회에서 권고한 제도 개선안 11개를 발표했다. 그 중 가장 뜨거운 이슈는 외출 · 외박지역(이른바 위수지역)폐지 권고안 이었다. 현재 위수지역은 각 부대별로 1~2시간안에 복귀할 수 있는 지역을 지정하여 운용하고 있다.
위수지역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의 상권은 한정적인데 외출 · 외박을 나온 장병의 수는 많아서 주말만 되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다는 점이다. 지갑사정이 어려운 집이 아니더라도 부모님들은 아들 면회 한번 가려고 하면 큰 맘을 먹어야 했다. 비싼요금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커녕 항상 홀대 하다보니 많은 문제가 생겼다.
잦은 문제로 인해 부대들은 수 차례 시 단위 지역까지 위수지역을 확대하고자 하였지만 생존권을 앞세운 지역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번번히 수포로 돌아갔다.
접경지역의 특징은 주민들의 수보다 장병들의 수가 몇배는 많지만 대부분이 해당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지 않아 선거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렇다보니 정치인들은 오로지 지역상인들의 이해관계를 위해서만 움직인다.
정치인들의 총력전
최근 접경지역 정치인들은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를 사수하지 못하면 다음 선거에서 본인들의 정치생명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망
정책과 법안은 항상 다수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대부분은 정치인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집단의 입맛대로 흘러간다. 슬픈 현실이다.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잘 읽혔습니다. 위수지역 폐지 권고안도 집단의 입맛에 맞춰질 수도 있겠군요. 그렇게 되면 참 안타까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집단의 이익을 내세우고 관철시키는 것 또한 정치의 일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말씀이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홍보해
감사합니다. 좋은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아 저도 공감해요. 그런데 속상하네요...
저도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