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들리 스콧의 영화치고는 범작이었다.
감독판을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는 데, 감독판은 볼 방법이 없다. 디즈니 플러스에 극장판만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감독이기에 기회를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극장판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유럽의 시각을 벗어나, 십자군전쟁을 성스럽게 묘사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가치는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지만, 급작스런 전개가 아쉬웠다. 대장장이였던 주인공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감독판엔 상세히 묘사된다고 한다. 감독판을 접할 기회가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