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 록 2
밤새 운전해서 무사히 귀가했다. 뒤늦게 남기는 어제 공연 후기.
윤수일 밴드 - 아름다워 를 라이브로 들으니 감개무량했다. 초승달 아래 퍼지던 이매진도 감동적이었다.
미카 - 예전에 좋아했으나 이번엔 큰 기대 없이 봤다. 어차피 스매싱펌킨즈 보기 전까지 시간이 남았기도 했고. 그런데 가장 큰 전율은 미카 공연에서 받았다. 관중석 난입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집에 와서도 빅걸을 들으며 감동 복기 중.
스매싱 펌킨즈 - 오랜 팬으로서 이번 부산행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다. 2010년 경 내한 공연 이후 약 15년만이다. 명곡이 워낙 많지만 그래도 이젠 나이가 많아서 힘이 부치지 않을까 했는데 원래 이렇게 잘했나 싶을 정도의 공연이었다. 감탄을 거듭하며 볼 수밖에 없었다. 딸이 커서 케이 팝 싱어가 되고 싶다고 했다는 빌리 코건의 말에 모두 웃었다. 왕년의 히트곡부터 최신곡까지 선곡도 훌륭했다. 스매싱 펌킨즈가 위대한 이유는 한때의 영광에 매몰되지 않고 계속 활동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성기 멤버들이 재결성하여 찾아오니 더욱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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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5) 5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