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6월 20일 오늘의 생각
아직도 스팀잇에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천천히 부담 갖지 않고 쓰고 싶을 때 살아있다는 흔적만 남겨 보려고 합니다.
코로나로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뀐 요즘이네요.
제일 많이 바뀐 부분은 아무래도 삶에 감사하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평소에 공기처럼 자연스러웠던 일상이 사실은 정말 많은 축복을 받은 것이라는 것을, 하루 하루 살아가며 세상의 소식을 접하며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안 보낸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고, 우리 가족은 아직도 자체적으로 상당히 빡빡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거든요.
꼬맹이는 친구라는 존재를 만나지 못 한지 꽤 오래 되어, 이제는 사회성이 결여되는 게 아닌가 하는 심각한 고민이 들게 만들고 있고, 아내는 아내대로 많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정말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하루 하루 못 먹는 걱정보다는 뭘 먹을까를 고민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코로나 이후, 포스트 코로나를 걱정하는 요즘이지만 제 생각에는 코로나 이후로 가장 많이 바뀌어야 할 것은 바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아닌가 합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에서 다른 사람이 나의 자유로 인하여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재택근무도, 배달 위주의 주문도, 물론 사회의 필요에 따른 환경의 변화일 수 있지만 모두 개인과 집단의 안녕을 위해서 조금씩 양보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차오르는 숨 때문에 마스크를 벗을까 하다가도, 방역복 속에서 지쳐가는 분들을 생각하며 기꺼이 올라간 손을 내리게 되는 그런 아름다움이 있다면 코로나도 빨리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저희 꼬맹이도 그렇게 보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조금 더 빨리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