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왕자의 출가

in #kr2 years ago


출가에서 성도까지

빠알리 경전 이야기
두 번째 장 이어서 올립니다




호화로운 잔치가 끝난 후 밤에
왕자는 여기저기 쓰러져 자는 궁녀들의 추한 모습을 보았다.

어떤 궁녀는 입을 벌리고 침을 흘리며
어떤 궁녀는 옷을 풀어헤치고 추한 모습으로 자고 있었다.

그렇게 아름답게 보이던 모습은 간 곳이 없고 마치 다른 여인들 같았다.

여인의 참 모습이 이와 같이 추하고 불완전한데
다만 그들의 옷치장과 장식한 모습에 속아서
남자들은 여인과 즐기기 위하여 욕망에 떨어진다.

왕자는 그날 밤에 떠나기로 작정하였다.
그래서 마부 찬다까에게 가서 서둘러 말하였다.

"깐타까를 끌고 오너라, 오늘 밤 나는 출가하리라."

왕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비할 데 없는 왕자의 부귀영화를 뒤로하고
깐타까를 타고 궁성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이렇게 다짐하였다.

'생사를 벗어난 진리의 저 언덕에 다다름이 없이는
이 까삘라성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왕자는 밤새도록 말을 달려 태양이 떠오를 때에
드디어 한 수행처를 보았는데
그것은 박가와 선인의 고행처였다.

왕자는 말에서 내려 마부 찬다까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몸에 걸친 모든 보석을 그에게 주면서 왕궁으로 돌아가라고 말하였다.

그리고는 사냥꾼의 옷과 왕자의 옷을 바꿔 입었다.
그 순간부터 왕자의 신분에서 수행자 고따마 싯닫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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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부처님의 출가는 여성들 때문이었군요!!! 라고 말하면 한 대 맞겠죠? ㅎㅎ
저도 여성을 본 후 출가하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앞에서는 교양있고, 조근조근 말하는 여성상인데, 뒤에서는 세상 욕이란 욕을 뱉어 버리는 ... 그 덕에 존엄한 가치로서의 여성 이미지는 그 이후 사라졌다는 슬픈 이야기가...... ^^

궁녀들이 부스터 역할은 했을테니 복을 지으셨네요
부나리님의 슬픈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장식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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