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통일에 반대하는 이유

in #kr7 years ago

2017년 3월 29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탈북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자본주의 그 자체라는 보도를 합니다.

이게 그 동영상 버전입니다.

주요 해설은 영어입니다만, 중간 중간에 우리말이 나오니 대략적으로는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북한의 은행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예금, 적금 혹은 보험 등을 이해하지 못한다는거죠. 뿐만 아니라 국가가 주는 것만 갖고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월급을 받아 계획성 있는 소비를 하는 법' 조차도 낯설어 한다는 겁니다.

탈북하신 분들이 되돌아가는 이유는 이런 체제 충격 + 사기 등이 결합되었기 때문이죠... 국정원에서 하나원이라는 곳에 데려다 놓고 집중적으로 가르쳐서 내보내고 있음에도 이런 문제들이 있는데... 그냥 통일하면 잘 어울려 살 수 있을까요?

개독이라고 욕먹고 있는 기독교 단체들이 이들을 그나마 관리해주고 있는 판인데, 이게 3만이 아니라 2700만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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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너무 갑작스런 일들이 일어나서
이상합니다. 좋은데 안 좋은 느낌이랄까...
무언가 자연스럽지 않은 기분입니다.

통일이란 결국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지만
방법은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국가 분리, 북한 체제 인정 > 경제협력 강화 (자본주의 체제 학습, 북에 인프라 제공, 개성공단 같은 체제 활성화) > 주변국가와의 경제적 관계 강화... 같은 프로세스를 밟은 다음에 서로 여건이 되면 통일 정도가 맞죠. 반세기가 넘는 동안 너무 많이 달라졌는데 그걸 한 번에 맞출 수는 없는거죠. 독일도 거의 20년 걸렸는데요.

바로 통일은 안되고 못하죠. 중감위를 낀 점진적 상호군축으로 시작되리라 봅니다.

정은이 안심시키려면 별도 국가로 먼저 인정한 다음에... 경제 성장이 상당부분 진행된 다음에 이야기하는게 맞겠죠. 새터민들은 자신들을 장터세대라고, 이전과는 다르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장터라는게 초기 시장 형성의 단계 정도라;;;

통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남북한 주민들 간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남한은 통일해야한다는 사람이 절반 정도인 반면, 북한은 90% 가 넘는 것으로 압니다.

원대한 목표를 잃어버린 북한 체제가 유지될지 걱정(?)입니다. 탈북자분들중에서도 되돌아 가는 사람이 있는 마당에, 자본주의가 스며든 북한에서 북한주민들은 어디로 탈출해야 할까요.

서로 움직일 수 있는 여지들이 만들어져야 뭐든 만들 수 있겠죠. 근데... 국제결혼한 입장에서 부딛히는 것만 해도 장난이 아니거든요.

저는 반반이라고 보니다.
진통은 있을 겁니다.
독일은 아직도 적응 못한 사람들이 있지요.
탈북자들도 적응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적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국 역시 한국에서 태어났음에도 적응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물론 그 비율이 북한은 압도적이겠으나
그래도 인간은 적응이 빠릅니다.
북한에서도 전체적으로 시행되면 대부분은 금방 적응할 겁니다
하지만 저 역시 통일은 반대입니다. 그 외에도 언어나 문화 기타 사상이
너무 차이나기 때문이죠.
지금의 한국내 갈등과는 비교도 안되는 남북갈등이 생길 여지가 큽니다.
그래서 연방제 통일이라는 방안도 나온 거겠지요.
자유롭게 교역과 왕래는 하되
다른 체제로 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게 2년전 기사입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34900.html 얼굴 생김새가 다른 것 갖고도 이 정도인데... 이 분들은 아예 다른 체제, 아니 사실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성장해서 자본주의 체제로 튀어나온거라 그 충격이 더 크거든요. 그래서 탈북자 상당수가 조선족으라고 하고 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국가로 인정하고, 비자 받아서 왕래하는 형태로 만들고... 북한이 세계 자본주의 체제에 편입될 수 있도록 도와야죠. 통일은 그 다음에...

본문과 댓글 모두 보고 드리는 말씀입니다.결국 통일은 신통할 것 없다는 주장으로 보이는데요. 아니면 흡수통일의 장기적 버전같기도 하구요. 통일을 지상과제라고 보는 종교화된 신념을 가진 사람들에게 던지는 떡밥같아요. 이런식의 통일이 정말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음... 3만명을 잘 못 끌어안는 사회가 2700만을 제대로 끌어안을 수 있을까요?? 음... 제가 아무래도 좀 더 분명한 이야길 정리해야 할 것 같네요;;;

서로 교류를 하면서 경제적으로 타격이 가지 않을 때...독일도 예로 들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좀 더 분명한 글을 하나 더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독일식 모델이 맞지 않는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https://steemit.com/kr/@ravenclaw69/5bcav4

태어나서 몇십년 살고 있는 남한 사람들도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모르는 사람이 꽤 되는거 같습니다.
하물며 하나원에서 며칠 가르쳐준다고 될리 만무할 것 같습니다.
사실 큰 문제네요. 독일처럼 하루아침에 통일이 되면 그 충격이 크겠죠.

사실 노동법과 계약서 쓰는 법도 모르는 분들이 태반인데요... 일단 체제안정만 시키고 장기적으로 자본주의화 한 다음에 그 다음에 생각해볼 일들이죠. 독일 같은 통일은 너무 머나먼 이야기인게... 동독이 그 당시 우리보다 잘 살던 나라였단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