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통화 및 달러정책과 유로 존 경제
美연준의 관망기조가 과도하게 지속될 경우 경기침체를 초래할 소지가 있다. 그리고 美연준의 통화정책은 관세영향이 반영된 경제지표 발표 이후 신속한 결정이 가능하다. 이울러 美달러화의 Global 기축(基軸)통화 지위의 약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체재(代替財)는 부재하다. 한편 유로 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달러화의 약세로 관련 충격이 제한적이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美연준의 관망기조와 경기
최근 미국의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지수는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 물가부담이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트럼프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美연준은 계속해서 금리를 동결한다. 한편 3개월 연속 전월대비 감소한 소매판매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 등으로 경기둔화 우려는 점증된다. 이에 美관세의 경제적 효과가 구체화되는 시점까지의 금리인하 결정보류는 美경기침체를 유도할 우려가 있다. 특히 시장 예상대로 오는 9월에 금리인하를 선택해도 이는 이미 너무 늦은 조치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美감세법안과 예산적자
투자은행 Goldman Sachs는 이자비용을 제외할 경우 美하원에 계류 중인 감세법안이 시행되면 예산적자가 소폭 줄어들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美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부채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GDP대비 부채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나타낸 20세기 2차 세계대전 직후 수준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전망한다.
美통화정책과 경제지표
美연준은 올해 6월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에서 금리동결을 선택한다. 이는 트럼프 관세, 이민 및 재정정책,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경제예측이 매우 어려운 때문이다. 다만 관세의 물가 관련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수의 지표들이 여름에 발표될 예정인데 만일 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가 급증하면 예상보다 강력한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고 충격적인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경우 보다 장기간의 동결이 가능하다. 美연준이 정책결정 지연(遲延)의 원인으로 트럼프 무역정책을 핑계로 언급할 수 있으나 만일 지표들이 특정 방향의 신호를 보내면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美달러의 대체재 부재
연 초 이후 美달러화 가치가 10% 하락하고 기축통화로서의 위상(位相)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점증(漸增)한다. 이는 트럼프의 약(弱)달러 정책, 신용등급 강등, 지속적인 재정적자 증가전망 등에 기인(起因)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달러화자산 비중을 점진적(漸進的)으로 축소한다. 이에 달러화 대체통화로 유로화, 위안화, 스위스프랑화 등이 거론되지만 한계점은 여전하다. 특히 달러화표시 금융시스템의 광범위한 영향력과 편재(偏在)성을 고려할 경우 여타 통화가 달러화 지위에 도전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소지가 있다. 한편 통화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경우 인플레이션과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으나 현 상황에서는 아직까지 대체재(代替財)가 부족하기에 이에 대한 과도한 불안은 오히려 경계할 필요가 있다.
유로 존 경제와 유가
중동전쟁 이후 최근 달러화기준 유가가 14% 상승하나 유로화가 연 초 이후 12% 상승한 덕분에 역내 가격관련 충격이 완화한다. 통상적으로 유가는 달러화로 표시되어 강(强)달러 시기에는 석유수입국에서 경제적 충격이 발생하나 올해는 달러화약세로 상이(相異)한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영향으로 ECB(European Central Bank)는 금리인하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유가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촉발(觸發)하고 美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이어져 달러화강세를 유발(誘發)했으나 현재는 달러화의 안전자산 특성이 약화되면서 오히려 가치가 하락한다. 만일 10년간 지속된 달러화강세 흐름의 반전이 이어진다면 향후 유가상승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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