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의 재집권과 시장의 변화
美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다국적 정책 협의에 있어 난관(難關)이 예상되며 이에 美트럼프의 주요 의제는 정치적으로 치명적인 인플레이션에 의해 제한될 소지가 있다. 그리고 美트럼프의 법인세 인하는 단기 주가상승을 유도하는 반면 관세인상은 장기 위험요인이다. 또한 美트럼프 시대의 도래로 美연준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전망이다. 한편 美금융시장의 트럼프 승리의 예상 적중으로 향후 채권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美트럼프의 재집권 영향
냉전 종식 이후 서구 주요국 주도로 희망적인 협력을 강조하는 다자간 세계질서가 조성되었으나 美우선을 강조하는 트럼프 재선으로 무의미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우선 조만간 예정된 COP29 기후포럼에서 미국 및 일부국가의 이탈이 현실화될 소지가 있다. 이후 개최되는 G20 정상회담에서도 의제관련 충돌로 불안정한 국면이 도래할 우려가 있다. 아울러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헌장을 중심으로 구축(構築)된 세계질서는 보다 많은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미국의 상호방위조약 존중 관련 의문을 제기한다. 이미 시작된 세계무역기구(WTO)의 역할 관련 약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美트럼프의 주요 의제
美대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4년 전(20%)보다 많은 45%의 유권자가 물가상승 등에 의한 가계재정 악화를 호소한다. 이는 트럼프 당선에서 경제적 부문이 중요한 원인이라는 의미이다. 다만 트럼프의 광범위한 관세공약, 느슨한 재정 및 반(反)이민 정책이 시행된다면 인플레이션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영하여 美선물시장에서는 내년 금리인하가 1회에 그칠 수 있다는 신호를 발신한다. 아울러 美국채금리와 달러는 큰 폭 상승한다. 이는 국민의 불만이 증폭되면서 정치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示唆)한다. 결국 트럼프는 관세 등 인플레 유발소지가 있는 일부 정책의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美트럼프와 법인세 인하
美트럼프의 당선 이후 법인세율 인하 및 이에 따른 즉각적인 기업실적 개선 기대로 대기업 중심의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다. 일각에서는 주당 순이익(EPS)이 5~10% 증가할 것으로 분석한다. 최근 다수 기업들이 올해 4/4분기에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전망하는 상황에서 이런 감세효과 기대는 주가에 긍정적이다. 다만 재정정책의 장기적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특히 고관세 부과案(안)은 위험요인이다. 2019년 당시 관세부과로 S&P500 기업의 EPS가 0.5% 감소하고 산업재 주가가 16% 급락한바 있다. 또한 다른 국가의 보복관세가 더해질 경우 관련 충격이 심화(深化)될 소지가 있다.
美트럼프와 美연준
美트럼프 재선으로 인한 행정부의 변화로 통화당국에 위기감이 고조된다. 특히 트럼프가 예고한 관세부과, 대규모 이민자 추방, 감세 등의 급격한 정책변화는 기존의 경제모델로는 예측이 어려워 정책대응에 차질(蹉跌)발생이 우려된다. 실제로 Pandemic 중 예상과 달리 물가상승률이 2021년 2%에서 '22년 7.2%까지 급등한다. 트럼프 집권 시 가장 큰 문제는 대통령 권한의 과도한 행사인데 감세나 관세 등 인플레를 유발하는 정책이 시행되면 美연준이 이에 대응하게 되면서 트럼프와의 갈등이 불가피하며 또한 독립성이 위협받을 소지가 있다.
향후 美채권시장 흐름
美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승리를 정확하게 예측한다. 올해 9월 중순 이후 달러지수가 3% 이상 오르고 10년 물 美국채금리는 3.6%에서 4.3%로 급등한다. 이는 감세와 고(高)관세 정책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부채 우려가 고조(高調)됨을 시사한다. 향후 의회구성이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부각된 가운데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할 시 트럼프 정책을 저지(沮止)하기가 불가능하다. 향후 재정규율 약화가 예상되나 트럼프의 주가상승 선호성향을 감안하면 부채여건과 인플레를 악화시킬 수 있는 극단적인 정책은 제한될 수 있다는 기대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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