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금리정책 향방과 경제지표
美트럼프와 美연준이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을 두고 본격적으로 대립한다. 그리고 유로 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올해 6월 소비자물가가 전월에 비하여 상승한다. 한편 미국의 경제지표관련 고용은 안정적이나 구매 관리자지수는 약세이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美트럼프와 美연준 대립
美연준이 관세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로 금리인하를 유보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파월 의장에 금리인하 압박을 강화한다. 최근 美연준의 월러 및 보우먼 이사가 공개적으로 파월과 다른 입장을 보이며 올해 7월 금리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7월 인하가능성을 약 20%로 보며 오는 9월 인하를 예상한다. 이와 관련 美연준은 딜레마에 직면한 상황이다. 물가상승 압력이 본격화되기 직전에 금리를 인하하면 이후에 더 강한 긴축이 필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실현되지 않는 인플레이션으로 고금리를 유지하면 경기둔화 및 고용위축을 초래할 소지도 있다. 이에 올해 6월 고용보고서 및 소비자물가가 美연준의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핵심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CB 포럼에서의 발언
트럼프 관세정책이 없었다면 보다 신속한 금리인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언급한 美연준 파월 의장은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발언한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유로화의 달러화 대비 강세는 유로 존 경제의 강세를 반영한다고 평가한다. 영란은행의 베일리 총재는 경제와 고용시장 냉각(冷却)조짐 속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일본은행 우에다 총재는 현행 금리가 중립수준 이하이며 인플레이션이 천천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인플레이션 강도와 美관세의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발언한다. CME(Chicago Mercantile Exchange)의 Fed Watch는 금년 3회(9, 10, 12월. 각 0.25%p)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7월 금리인하 확률의 경우 6월 ADP 민간고용 발표 이전과 비교하여 소폭 상승한다(20%→23%).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올해 5월 美구인(救人)건수는 776.9만 건으로 전월(739.5만 건) 및 예상치(730만 건) 상회한다. 부문별로 여가·숙박업에서 큰 폭 증가하여 계절적 영향이 강한 모습이다. 해고(解雇)는 전월대비 감소(160.1만 건→124.9만 건)하여 노동시장이 안정적임을 시사한다. 채용 역시 기업들이 기존 직원 유지에 집중하면서 감소한다(561.5만 건→550.3만 건). 미국의 올해 6월 ADP(Automatic Data Processing)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3.3만개 줄어 전월(2.9만개 증가) 및 예상치(9.5만개 증가)를 크게 하회한바 이는 2년 3개월 만의 첫 감소이며 세부적으로는 건강 및 교육 등 서비스부문에서 큰 폭 줄고 제조업 및 건설부문에서는 증가한다. 이직(移職)자 및 기존 근로자 모두 임금상승률은 둔화한다. 시장에서는 해고(解雇)가 제한적이나 기업이 신규 채용과 퇴직자 보충에 신중한 것이 이번 결과의 원인으로 평가한다. 한편 미국의 올해 6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 PMI(Purchasing Manager`s Index, 구매 관리자지수)는 49.0으로 전월(48.5) 대비 소폭 상승하나 4개월 연속 확장의 기준(50)을 하회한다. 세부항목 가운데 신규수주(47.6→46.4)와 고용(46.8→45.0) 등이 전월에 비해 부진하여 관세 불확실성이 기업관련 활동에 타격을 주고 있음을 제시한다.
6월 中차이신 제조업 PMI
올해 6월 中차이신 제조업 PMI가 50.4로 전월(48.3)대비 상승하여 확장기준 50을 상회한다. 이는 내수 신규주문 증가에 따른 생산확대에 기인한다. 다만 수출 신규주문은 3개월 연속 위축되며 대외환경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로 존의 6월 소비자물가
유로 존의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는 전년 동월대비 2.0% 올라 전월(1.9%)대비 높은 수준이나 ECB(European Central Bank, 유럽중앙은행) 목표치(연율 2%)에 부합한다.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상승한다(0.0%→0.3%). 근원치의 경우 연간 및 월간 상승률이 각각 보합(2.3%→2.3%) 및 오름세를 강화한다(0.0%→0.4%). 이는 에너지 가격하락, 유로화 강세, 경기둔화 등에 기인한다. 시장에서는 올해 7월 금리동결을 예상하지만 오는 9월에는 서비스부문 디스인플레이션의 재개가능성 등으로 25bp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이 우세하다. 독일중앙은행 총재 나겔 위원은 현재 물가가 안정적이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신중한 접근이필요하고 올해 9월 경제전망 발표 이후 금리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