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약세와 美빅테크의 투자경쟁
美빅테크의 AI(Artificial Intellect)투자 경쟁은 비용증가에 따른 실적부진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美증시에서 경제적 불확실성과 고평가 논란은 투자자의 낙관론과 상충(相衝)된다. 한편 유로화 약세로는 역내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며 유로 존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름세를 지속하지만 금리인하 기대는 유지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투자경쟁과 실적부진
美빅테크는 AI데이터센터 구축(構築) 등으로 자본지출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는 회계처리 측면에서 감가상각을 통해 수년간 이익에 영향을 준다. 일부는 매출의 20% 수준까지 자본지출을 집행 중이며 Apple과 Nvidia를 제외한 美빅테크의 자본지출은 모두 증가세다. 주요 美빅테크들의 자본지출 규모가 현재의 감가상각비를 크게 상회하며 이는 향후 4~5년에 걸쳐 이연된 비용으로 반영된다. 전문가들은 美빅테크들의 매출증가세가 매우 가파르지만 AI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역시 급증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압박의 불가피함을 전망된다.
美주식시장과 투자자
미국의 S&P500지수는 지난 2년 동안 연속해서 큰 폭 상승하였지만 금년에도 다수의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10%의 추가 상승을 기대한다. 이는 트럼프 신뢰와 혁신기업의 잠재적 이익의 확대 관련 믿음에 근거한다. 투자자들의 강세장 예측비율도 수십 년래 최고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관세 이슈에서 확인했듯이 트럼프의 뉴스에 대한 즉각적 반박보도 및 Social 미디어를 통한 주요사안의 즉흥적 발표와 과도한 규제완화, 암호(가상)화폐 거품 등은 시장의 안정성을 저해(沮害)할 우려가 있다. 아울러 주식고평가 논란의 확대, 지나친 기술기업 투자집중도, AI에 대한 과신 등은 주가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소지가 있다.
유로화 약세와 역내 문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1:1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역내 제조업의 수출증대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내수(內需)부진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制裁) 때문이다. 오히려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으로 에너지수입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또한 유로화 약세로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다. 역내 대출여건은 2년 연속 긴축되고 신용수요도 부진한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제조업은 이미 침체에 진입된 상황이다. 아울러 러-우 전쟁 조기종식, 독일총선 이후 재정확대 등이 긍정적 변수가 될 수 있으나 포괄적 성장계획과 통화정책 완화가 없다면 유로화의 강세전환은 어려울 소지가 있다.
유로 존의 물가와 금리
유로 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는 전년 동월대비 2.4% 올라 전월(2.2%)대비 상승세가 강화되나 예상치(2.4%)에는 부합한다.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상승 전환한다(−0.3%→0.4%). 한편 근원치 연간 상승률은 전월대비 보합이다(2.7%→2.7%). 최근 ECB의 1년 및 3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모두 전월대비 상승한다(각각 2.5%→2.6%, 2.1%→2.4%).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가 기저(基底)효과에 의한 영향이 크며 역내 물가상승 압력이 의미 있게 높은 수준이라는 신호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장기적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완화추세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계속해서 연내 100bp(1%)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
ECB의 금리인하 지속
ECB(European Central Bank) 드 갈로 위원(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에 의하면 금리를 중립수준에 이를 때까지 낮춰야 하는데 만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관련 ECB의 전망이 정확하다면 금년 여름까지 멈추지 않고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첨언한다.
저축률과 향후 소비둔화
ECB에 의하면 역내 가계들은 고물가에 따른 부(富)의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상당 기간 소득에서 저축비중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이런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역내 소비는 둔화되고 경제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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