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의 향방과 금융시장의 변화
美경제 및 금융시장의 변화가 트럼프 정책만의 문제는 아닐 소지가 있다. 美경제의 향방은 주식시장 움직임에 좌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미국의 올해 2월 ISM(공급관리협회, 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제조업 PMI(구매 관리자지수Purchaser Manager` Index)가 전월대비 하락하나 인플레이션 압력의 증가 신호도 발신한다. 한편 美증시의 과도한 기술주 집중으로 버블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美경제 및 금융시장의 변화
최근 소비심리 악화, 실질 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개인소비지출) 감소 등의 원인으로 트럼프 정책을 지목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경제정책 불확실성지수도 바이러스 대유행(Pandemic)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이 고조(高調)된 상황이다. 다만 이를 전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건 지나친 단순화의 오류(誤謬)를 범할 소지가 있다. 이는 다음과 같은 4개의 이유에 근거한다. 첫째 경제성장률이 그동안 장기적인 추세를 상회했기에 이제는 통상적 수준으로 회귀(回歸)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둘째 올해 1월 PCE 감소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최근 소형주 주가하락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반전(反轉)에 불과하다. 넷째 美빅테크의 주가부진은 Pandemic 이후 과도한 상승에 따른 조정국면으로 해석된다.
美경제의 향후 방향
美경제는 주가상승에 따른 부유층 소비가 핵심성장 동력이다. 지난 1년간 고소득층 소비는 12% 증가한 반면 저소득층은 감소한바 이는 임금상승이 아닌 주가상승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동기간 美가계가 보유한 주식 및 뮤추얼펀드 가치는 10조 달러(1경 4,400조원) 증가한 상황이며 이중 87%가 상위 10%의 부유층에 집중된다. 美증시가 소비를 지지하는 모습은 ′00년대 중반 주택시장 호황기간과 유사하지만 혜택이 일부 계층에 국한(局限)된다. 주가가 급락할 경우 부유층 소비가 위축(萎縮)되어 침체를 유발할 수 있으나 과거 주택시장 붕괴 때와 달리 금융시스템 위험은 낮아 얕은 침체에 그칠 전망이다. 이후 금리하락으로 주택소유자의 소비여력이 확대되면 소비 진작(振作)이 가능하다.
2월 ISM 美제조업 PMI
미국의 올해 2월 ISM의 제조업 PMI는 50.3으로 전월(50.9) 및 예상치(50.8)대비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관세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Capital Economics). 세부항목 가운데 신규수주 등이 급락(55.1→48.6)하고 투입가격 역시 전월대비 큰 폭 상승(54.9→62.4)하며 ‵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다. 한편 올해 1월 건설부문 지출은 전월대비 0.2% 감소한다. 그리고 동월 S&P Global 제조업 PMI(확정치)는 52.7을 기록하여 전월(51.2)대비 소폭 상승한다. 한편 올해 2월 中차이신 제조업 PMI는 50.8로 전월(50.1)대비 상승하며 작년 11월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다. 시장에서는 수출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일부 산업에서의 기술혁신이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한다.
美증시의 버블가능성
美주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전 세계 증시에서 美증시의 비중도 급격히 확대된다. 일례로 S&P500지수는 ′10년 이후 연평균 14%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대형 기술주가 이를 주도한다. 그러나 최근 기술주의 주가하락으로 투자자의 불안감이 고조(高調)된다. 특히 S&P500 기업의 시가총액에서 Magnificent 7의 비중이 1/3에 이르는 등 과도한 집중도로 우려가 증폭한다. 일각에선 美주가가 ′80년대 일본 버블, ′00년대 닷컴 버블과 같이 일시적 호황 이후 급락가능성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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