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관세유예 평가와 美소비자물가
올해 4월 美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년래 최저이며 관세의 물가영향은 아직 불분명하다. 또한 트럼프의 90일 관세유예 관련 시장은 환호하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한편 미국의 對中 관세인하 조치는 트럼프 관세의 모순(矛盾)을 제시하나 높은 中의존도가 원인이며 경기하강 직전 시의적절(時宜適切)한 대응으로 판단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美소비자물가와 금리예상
미국의 올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의 연간 상승률은 2.3%로 전월(2.4%) 및 예상치(2.4%)대비 낮다. 월간 상승률은 0.2%로 전월(−0.1%) 대비 높으나 예상치(0.3%)를 하회한다. 근원치는 연간 상승률이 2.8%로 전월(2.8%) 및 예상치(2.8%)와 동일하다. 월간 상승률의 경우 0.2%로 전월(0.1%) 대비 높지만 예상치(0.3%)를 하회한다. 이는 다음과 같은 2가지 주목할 점을 제시한다. 첫째 수입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의복의 가격상승률(각각 0.3%, −0.7%)이 제한적이다. 이는 기업들이 관세인상 전(前) 수입을 늘려 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때문이다. 둘째 소비자들은 여행과 레저 등을 중심으로 임의 소비재에 대한 지출에 소극적이다. 이외에 식료품 물가가 하락한 반면 CPI에 영향력이 큰 주거비의 경우 전월대비 상승한다(0.3%). 다만 주거비 및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상승(0.2%)한 가운데 연간 기준으로는 상승률(2.7%)이 4년 만에 가장 낮다. 시장에서는 물가가 관세를 본격적으로 반영하지 않으면서 서비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일종의 Sweet Spot 구간에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향후 수개월은 관세인상 전 대규모 선(先)구매 효과가 사라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와 식품 등 거의 모든 물가가 하락하여 美연준의 금리인하를 다시 한 번 요구한다. 참고로 CME(시카고상업거래소, Chicago Mercantile Exchange)의 Fed Watch는 연내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美관세유예 관련 평가(1)
트럼프 대통령은 극단적 관세정책을 발표하고 반발(反撥)이 커지면 물러나는 패턴을 반복한다. 이번에도 중국과의 90일 관세인하 조치를 통해 이런 행태를 되풀이하는데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그러나 30% 관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이는 기업이익의 4~5% 감소를 초래할 수 있으나 시장은 미(未)반영하고 있다. 또한 이번 조치는 근본적 해소가 아닌 일시적 유예에 불과하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美정책의 불확실성으로 美자산 투자를 축소한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시장이 원하는 명확한 정책방향은 여전히 미흡하다.
美中 관세인하 배경(2)
최근 美中관세 재조정은 양국 간 전면적인 분리 가능성의 완화 및 美공급망의 회복 등 경제적 위험의 감소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논리성이 결여된다. 첫째 무역흑자국인 영국과 동등한 중국 10% 관세(펜타닐 관련 20%관세 제외)는 상호관세의 對美 무역적자 비례부과 원칙에 위배(違背)된다. 둘째 이미 펜타닐 관련 조치를 취한 캐나다와 멕시코는 25%의 고율관세가 지속되고 있다. 셋째 트럼프의 보복국가에 대한 징벌(懲罰)적인 추가관세 경고는 이번 결정과 상이(相異)하다. 이는 필요물품 부족, 물가상승, 소기업 폐업 등을 우려한 결과이다. 아울러 중국의 對美 경제적 영향이 상당하여 미국의 고통 감내(堪耐) 수준에 한계가 있음을 반증(反證)한다.
美관세완화 조치 평가(3)
美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완화 조치는 경제지표의 악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에 이루어져 경기둔화를 선제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4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월대비 2.3% 상승, 예상보다 낮아 양호하며 실업률의 경우 4.2%를 기록한바 이는 기업이 고용을 늘리지는 않지만 대규모 해고를 자제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관세Risk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다. 올해 4월 중소기업낙관지수는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나타나고 매출과 자본지출 전망도 약화된 상황이다. 약화된 신뢰는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으나 일시적인 美中무역 휴전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중론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조치는 단기적인 충격을 피하는 데에는 효과적이나 불확실성은 지속된다.
美경기침체 여부
Goldman Sachs가 美中 무역협상 타결 등을 이유로 미국의 연내 경기침체 확률을 하향 조정한다(45%→35%). 반면 향후 1년 S&P500지수의 목표는 상향한다(6,200→6,500). 다만 높아진 관세율이 기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한다. 한편 JP Morgan 역시 금년 성장률 전망을 높이고(0.2%→0.6%)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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