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전쟁과 주요국 금리조정
관세유예 및 협상기대, 日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美달러화의 단기하락이 예상된다. 중국의 對美보복관세는 미국과의 협상대비 및 정치적 입지의 강화의도가 다분하다. 그리고 동남아시아는 美中 무역전쟁 수혜자에서 보호무역주의 피해자로 전환될 우려가 있다. 한편 ECB(유럽중앙은행)에 의하면 역내 인플레이션은 목표에 근접하나 미국의 정책은 불확실성 요인이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美달러흐름 전망
작년 10월 이후 달러화 상승추세가 이어진 상황이나 최근 멕시코, 캐나다 관세유예 등으로 약세로 전환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관세유예와 향후 협상타결 가능성 등으로 달러화 매수에 소극적이며 단기적으로 Hedge물량 출회도 예상된다. 아울러 예상을 상회한 일본의 올해 1월 명목임금 상승률 등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며 엔화강세 및 달러화 약세를 유도한다. 이에 단기적 측면에서 달러화 약세국면은 지속될 소지가 있다. 이에 향후 달러화 향방은 트럼프 관세의 협상도구 여부 및 여타국 대비 양호한 美경제성장 진행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對美보복관세
중국은 미국의 관세부과에 보복관세로 대응한다. 이에 미국산 원유, 석탄, LNG, 농업기계 등에 10~15% 추가관세를 부과한다. 아울러 Alphabet 등 일부 기업의 반(反)독점조사 착수와 희귀(稀貴)광물의 수출(輸出)통제를 실행한다. 이는 트럼프의 전면적 관세부과와 상이하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은 에너지부문에 약간의 타격이 있을 뿐 다른 조치들은 이미 시행(광물수출 통제, 기업 반독점 조사)중이며 Alphabet은 중국 내 사업규모가 매우 적어 관련 영향이 경미(輕微)하다. 이에 보복관세는 실효성 측면보다 추후 협상 대비 및 中당국의 국내 정치적 입지의 강화가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
美中무역전쟁의 영향
美中 무역전쟁 초기에 동남아시아는 양국의 공급망의 다변화에 따른 수혜를 입었으나 현재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태국은 성장이 둔화되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완만한 성장세에 그치는 한편 베트남은 對美 무역흑자 확대로 관세인상 위험에 노출(露出)된다. 더불어 트럼프의 멕시코, 캐나다 관세부과 의지는 자유무역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毁損)한다. 이는 동남아국가들에게 무역협정의 실효성과 무역자유화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특히 수출주도의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들의 장기 경제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인플레이션과 불확실성
ECB 주요 인사인 귄도스 부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연율 2%)에 근접하고 있고 연내 도달을 확신하지만 미국의 정책과 지정학적 갈등은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언급한다.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 센테노 위원은 인플레이션 하락을 고려하여 금리를 중립수준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ECB 드 갈로 위원(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에 의하면 추가 금리인하는 지속될 전망이며 역내 인플레이션이 목표(연율 2%에 근접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美주도의 무역 갈등과 역내 정치적 불안 등으로 인플레이션 둔화의 지속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한편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EU(유럽연합)는 트럼프 정부의 위협에 맞춰 보복관세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대응목록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對中제재(制裁) 협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확대 등 무역관련 갈등완화를 위한 조치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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