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전망과 美연준의 통화정책

in #kr1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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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美관세정책의 영향을 반영하여 금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한다. 금년에는 美경제의 성장둔화가 예상되나 장기전망은 불확실하다. 美관세정책의 불확실성으로 美연준의 금리결정이 어려운 국면에 직면한다. 그리고 국제유가 전망은 추가하락이 예상되나 낙폭은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소지가 있다. 한편 일본은 대외경제 여건 및 인플레이션 우려로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가 금년과 내년 Global 성장률 전망치를 3.1% 및 3.0%로 제시하고 이전(각각 3.3%, 3.3%)대비 하향 조정한다. 그리고 美트럼프 정부의 공격적인 무역 및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높여 성장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전반적인 무역활동을 위축시키고 기업투자와 가계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국가별로는 미국(2.4%→2.2%, 2.1%→1.6%), 유로 존(1.3%→1.0%, 1.5%→1.2%), 일본(1.5%→1.1%, 0.6%→0.2%) 등 주요 선진국의 경우 대부분 경제성장률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한다. 다만 중국(4.7%→4.8%, 4.4%→4.4%)의 부양책 효과로 성장률 전망이 이전 대비 소폭 상향 및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은 올해 전망을 2.1%에서 1.5%로 하향한다.

  • 미국경제의 향후 전망

시장에서는 금년 美경제의 성장률이 2%(연율)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는 데 의견이 수렴되나 장기전망에 있어선 여전히 엇갈린다. 일부 낙관론자들은 美경제가 현재 전환국면에 있으며 민간부문 효율성 제고(提高), 감세, 규제완화, 에너지비용 감소, 공정무역, 방위비 분담 등으로 장기측면에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불확실한 정책적인 환경에 따른 민간부문의 활동 위축(萎縮), 부채부담 증가, 무역관계 재편(再編) 및 달러화 의존도 축소 추세 등으로 구조적 강점을 잃어가고 있다고 경고한다. 아울러 美발전상황에 따라 세계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점도 앞으로의 경제흐름이 더욱 험난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 美연준의 통화정책 난관

트럼프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美연준의 데이터 의존적 접근법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향후 美관세가 물가상승 뿐만 아니라 경기침체, 고용약화를 유발할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데이터가 관세효과를 아직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과거지표에 의존하는 접근법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美연준이 과거지표인 물가보다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더 주목할 것으로 관측한다. 올해 2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예상치를 하회하나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연 초부터 상승한다. 美연준은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3월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며 정책에 대해서는 직접적 논평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추가 日금리인상 전망

대외경제 여건 및 물가 관련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일본은행 우에다 총재는 노동력 부족 등으로 향후에도 실질임금 및 소비가 계속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인플레이션도 완만하게 높아져 목표(연율 2%)의 장기간 유지를 기대한다. 한편 日금리의 급등 시 국채운용(매입)을 시행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대기업이 노동계의 임금인상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여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일본은행에 의하면 지속적인 금리인상 등으로 예금금리가 상승하고 있으나 물가상승 또한 이어지고 있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에 있다.

  • 국제유가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드릴 베이비 드릴」 정책의제,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백악관의 배럴당 50달러 비공식 목표, OPEC+의 증산계획, 중국의 부진한 경제 등으로 석유산업 전망은 부정적이다. 이에 유가도 추가하락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18개월 동안 유가(브렌트유)는 배럴당 30달러 하락한다. 이는 명목상 원유가격이 20년 전, 인플레이션 조정기준의 경우 25년 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가가 이미 매우 낮다는 점을 시사한다. 과거 증산Cycle의 시기인 2015~ ‵17년에 유가는 배럴당 51달러 수준에서 형성된다. 다만 미국이 그 동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크게 확장시킨 점을 고려한다면 유가를 크게 떨어뜨릴 필요는 제한적이다. 이에 경기불황 및 주가폭락이 아니라면 유가가 큰 폭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

유가 전망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둔화, OPEC+의 증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Goldman Sachs가 금년 연말 배럴당 WTI 가격이 당초 제시한 것보다 5달러 낮은 6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에는 이전에 추정한 것보다 4달러 낮은 64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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