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영화 볼 때... 자막판 or 더빙판? 당신의 선택은? (feat. 인피니티 워 자막 오역 이슈...)
오늘 아침은 남북 두 정상의 판문점 회담 관련 포스팅이 도배(?)되있네요.
부디 이번 일이 시초가 되어 머지 않은 시일에 육로로 유럽을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해 봅니다. ^^
원래는 인피니티 워
스포를 쫙 깔아버리려다가... ㅋㅋ
음... 이 영화의 스포는 거의 스타워즈 보고 나서,
다스베이더가 루크 아빠다!
를 밝히는 것과 동급의 파장이 예상되는바...(제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고로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여하튼, 이 영화... 우주 최강의 빌런 타노스를 무찌르기 위해 역대 최대, 최다 마블 히어로가 다 모인 만큼... 재미집니다. 이번 주말에 꼭 한번 보러가세요. ^^
영화보러 가서 얼핏 보게 된 스티밋. 그새 @cine 님이 댓글을 남기셨더군요.
오잉?
그렇다는 말은 혹시 이 영화의 번역가도 그... 번역 수준이 구글 번역기 보다도 못하다는 그 양반이 번역? 이 냥반... 수어사이드 스쿼드
때 오번역 이슈로 엄청 까인 친군데... (당시 제가 썼던 블로그 글입니다. : https://blog.naver.com/noahworld/220765993533) 스탠 리는 지가 제작자니까 편마다 까메오로 나온다지만... ㅋㅋ 제작자도 아니면서 이정도라면, 그 못지 않은 엄청난 뒷빽을 가진 분이 아닌가 상상해 봅니다.
ㅠㅠ 슬픈 예감은 어김없이 적중하는군요. 그 분이 번역 작업을 했고 이 영화에서도 역시 어록을 하나 만들어주셨더군요.
이 부분은 뉴스 기사나 블로그에 많이 다뤄진 부분이기에 그냥 가감 없이 적습니다.
We're in the end of game now.
영화 후반부에 닥터 스트레인저가 뱉는 말입니다. 이를 "이제 가망이 없어"라고 번역했는데, 옳은 번역은 '이제 마지막 단계야'라고 보는 견해 입니다.
닥터 스트레인저는 그의 능력을 써서 미래를 미리 예측해 보고 타노스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확률과 전략을 미리 연구한 바 있음으로... 저 역시 후자의 번역이 옳다고 봅니다. 두 문장의 의미... 해석의 차이로 작품의 스토리가 완전 틀리게 받아들여집니다.
Mother f...
다급한 상황중 닉 퓨리(사무엘 잭슨) 국장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런데 이걸 '어머니...'로 번역했더군요. 이건 누가봐도 아니지요. 극 중 입걸기로 소문난(실생활에서도) 닉 퓨리 국장이 갑자기 효자가 된 느낌이랄까요? ㅎㅎㅎ
그 외 몇몇 오번역 예가 있습니다만, 영화의 흐름을 깨는 정도는 아님으로... 요 두가지만... 이 정도만 언급해도 왜 오번역 이슈가 뜨는지 짐작하시겠지요?
저는 자막판을 선호합니다!!!
제 영화나 애니를 보는 기준은 모든 작품은 해당 국가의 언어로 봐야한다 이거든요. 제가 영어나 특정 외국어를 잘해서가 아니라, 뭐랄까...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각 언어 마다의 뉘앙스나 라임? 등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잘된 더빙이라도 그 느낌을 살릴 수는 없다고 본답니다. 그래서 그 작품을 더 깊게 공감하려면 자국 언어로 관람을 강력 주장하고 있답니다. 또한 제가 요런 부분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부분이 좀 있기도 하네요. ^^
특히 노래가 많이 나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이 현상이 극대화 되는데... 겨울 왕국
이나 모아나
를 아무리 더빙을 잘하고 원어로 부르는 곡을 똑같이 소화해내도 그 느낌을 살릴 수는 없는거죠.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디즈니 애니메이션 보러 갈때가 가장 견디기 힘들다는... (이놈들아, 한글 좀 빨리 깨쳐라~)
그래서,
자막이 저에겐 소중할 수 밖에 없고,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영역입니다.
그런데, 제가 유일하게 원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창구를 이렇게 대충 번역하시다니요.
두시간 가까이 눈을 떼지 못하고 집중하고 보다가 '어머니...' 이 한마디에 그 모든 집중력이 와해되어 버렸네요. ㅠㅠ
박XX 번역가님...
부디 공부 좀 하십시오. 그리고 최소한 본인이 번역을 맡은 작품이 있으면 원작 소설이 있음 읽어보시고, 코믹북이 있음 읽어보시고... 각 개릭터의 성격, 관계도 정도는 이해하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음지에서 올라오는 영상물에 자막 다시는 분들 중에도 번역가님보다 훨씬 능력이 뛰어난 분 천지입니다. 그리고 영화를 관람하는 분들 중에도 해외 유학파, 모국어 수준의 어학 능력자 태반이랍니다.
덧 1) 그렇다고 청와대 인터넷 청원 사이트에 해당 번역가 배제해달라고 청원 올리시는 분들은 또 뭡니까? 청와대 청원이 그런거 하라고 있는건가요? 참... 내...
덧 2) 앞서 포스팅에 처음으로 gazua 태그를 써봤는데... 이거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는다고... 영~ 어색하네요. gazua 글에 어떤 분은 존댓말로, 어떤 분은 의도대로 반말로 댓글을 달아주셔서... 저는 뭐라 댓글을 달아야 할지 난감해... 그냥 댓글을 안달았습니다. ㅋㅋ
Written by NOAH on 27th of April., 2018
저도 자막판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번역이 잘못 되면 정말 웃기고 집중이 안되죠...
두시간 넘게 잘 보다가... 마지막 단어 한마디에 날라가버린 집중력...이랄까요? ㅎㅎㅎ
해당번역가 배제 청원이라니...하하하
뭐 그런 청원을...
노아님이 재밌게 보고 오셨다니
대리만족합니다^-^
이건 너무 일이삼사오바죠...
리자님도 어떻게... 어머님이랑 보고 오셔야죠? ^^
어어....(나는 오남매맘이다 ×100)
뜬금 @leeja19 님 소환 있기예요
복수하시는 거죠!! 다 알아요
ㅋㅋㅋㅋㅋ
나 왜이러지... 죄송해요~ 순간적으로 디디엘엘님과 리자님을 착각했습니다. ^^; 이를 어찌 만회한다... ㅠㅠㅠㅠ
ㅎㅎ 죄송은요 무슨~~
그런 말씀마세요!!ㅎㅎ
정 만회하고 싶으시다면(급 돌변!)
지금 지갑에 있는 스달의 반을 읍읍ㅋㅋㅋㅋㅋ
즐거운 금욜이예요 노아님!
저도 자막을 선호합니다. 저는 영어권 국가에 사는 이유로 모아 상영시에 극장에서 봤었죠... 엄청 설레고 울고 웃고하면서 빠져들어서 봤는데..이럴때에는 영어를 할수 있다는게 참 축복인가 싶습니다
ㅠㅠ 젤 부러운 분이 자막없이 원어로 보시는 분들...
말 그대로 축복입니다. ^^
시원하네요~
저도 가끔 영화관과서 영화를 보는데, 항상 자막보면서 진짜 '저게 말이야 방구야' 생각 될 때가 많았습니다. 할 줄 아는건 그나마 미국서 오래 살아서 영어밖에 없는지라.... 영화보다보면 '저걸 어떻게 저런식으로 번역할 수가있지' 생각들며 눈살을 찌푸렸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더라고요... 물론 속어가 많아서 미국에서 오래 생활하신분이 아니면 번역이 껄끄러운 부분이 많을거라 짐작은 가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정도면 그런 번역가분들 뽑는게 어렵지 않을텐데... 옆에서 자막만을 보면서 영화를 보는 친구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노아님 저랑 공부해서 영화 번역 같이할까요? ㅎㅎ
저같은 막귀가 들어도 번역이 이상한 부분이 캐치되는데... 요즘 어학 능력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발번역을 해놓는지... 또 그런 이슈가 되는 분을 영화사는 왜 계속 밀어주는지 의아하네요. ㅎ
문탱님... 전 이미 늦었으니... 문탱님이라도... ㅋㅋ
재미있게 보고오셨나요~~~
저도 자막이있는 영화를 선호합니다.
즐거운 금요일되세요
그런데... 웃긴건 추억의 고전 영화는 더빙판도 맛스러워요. ㅋㅋㅋ
시원한 글이네요~~ 예전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인 헌터x헌터도 번역의 논란이 많아 팬들의 성화에 소장판이 재발간 되고 있답니다!!
오, 애니쪽에도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나저나 이 번역가분은... 정말 영화사에서 쉴드를 대신 쳐주는 느낌입니다. ㅎㅎ
첫날 보고 사람들끼리 오역이슈 이야기도 했었는데요
번역가가 많은 일을 해서 그랬나보다 했습니다 ㅎㅎ
근데 번역가 배제 문제를 청원 올린거는 참;;
제가 알기론 영화 스크립트, 대본 다 제공되고 그걸 번역하는걸로 알거든요.
거의 동시 통역 수준으로 자막을 써내는 분들도 계신데... 왜 이런 분이 자꾸 블럭버스터 작품에 손을 대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어머니라니.....ㅎㅎㅎㅎ 진짜 이건 아니다 싶네요...ㅋ
그럼 Son of b.... 를 "아들아~"라고 번역 할지도....ㅋ
욕먹을 만합니다. 번역가님...관객을 너무 막대하는 거 아닙니까? 아무리 검열이 신경쓰이더라도 그렇지...(요즘 애들은 저정도 영어 욕 이미 다 안다는...차리리 번역을 하지 않고 육성이 그대로 나오게 놔두면 좋을 수도.... 뜬금없이 어머니라니...ㅋㅋㅋㅋ)
아...저도 슬슬 새벽 영화 준비해야겠네요...꺄!!!악~~~ 기대됩니다. ^^
모자간에 그리 호칭하면 되겠네요. ㅋㅋㅋ
12세 관람가인데, 하다 못해 '제기랄...' 정도로만 번역했어도 무난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오늘 밤인가요? ㅋㅋ 아, 입이 근질근질...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와대 청원까진 너무 한것 아닌가요?
청와대에서 이젠 영화번역까지 관여해야 하다니...ㅎㅎ
그만큼 현정부가 과거와 비교해선 국민에게 다가왔다는 느낌이긴 하지만... 이건 정도가 좀 지나친것 같아요. ^^
아! 정말 번역이라는 게 그냥 한글을 영어로만 옮기는게 아닌데 말이죵 문체에 감성과 모든게 들어가야하는데...쩝.. 예전에 티비에서 영화 번역가 이미도님이 일하시는거 보니... 엄청 공부 많이 하시더라고요^^
이미도님은 영화 번역계의 전설이신 분? ㅋㅋ
번역이라는게 직역이던, 의역이던 해당 분야의 대한 많은 지식과 끊임없는 공부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메이져 영화사 전담 번역가라는 분이 요즘 많이 쓰이는 슬랭이나 관용어구를 몰라서 직역을 해버린다는건(저스티스 리그때 그랬다 하네요.)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