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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kr-writing] 한국사회에서 맞벌이 부부로 살아가기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보면서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저도 육아휴직15개월후 복직후부터는 전쟁이었거든요..
복직후 1년간 제가 출근이 빨랐고 퇴근이 늦었기에 남편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찾는 상황이 되었죠. 남편은 제가 준비해놓고 가면 아이를 부랴부랴 챙겨 잠이 든 상태로 떠밀듯이 어린이집에 맡기고 데려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어린이집을 안가려고 하더라구요.. 그시기에 아이가 엄청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아이로변해 가더라구요.. 어린이집이 아파트에 있어서 그근처로 지나가야하는 상황임에도 아이가 어린이집 근처만 가도 절대로 그곳은 지나가지 않겠다고 드러눕는 상황까지 오더라구요.. 밤에는 절대 자지 않으려고 울고요.. 그렇게 1년을 지내니 저희 둘다 지쳤고 아이성격에 이상이올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친정엄마에게 SOS를 보냈고.. 그때부터 엄마와 함께 살게 되었답니다.
차가운 카시트에 아이를 태워가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생각하니.. 깊은 공감이되었네요..
제가 아침부터 너무 말이 많았네요.
저희 남편도 1년간 고생하고 나서 그런지 둘째는 생각을 하지 않는것이..그때의 여파인지 모르겠찌만.. 아직까지 완강하게 거부하고있습니다.
남편분도 그렇고 워킹맘님도 지금까지 너무고생하셨네요.. 힘내시고..하루빨리 엄마아빠와 아이들 모두 행복하게 일하고 즐길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랄뿐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사실 제가 어제같은 포스팅을 할 수 있는건 아마 이제는 조금 여유가 찾아와서 그런것 같아요
하지만 어제 잠이 안와서 저 글을 쓰면서 저도 눈에서 눈물이 핑 돌더라구여
아이는 지금도 엄마의 손이 많이 필요하지만
의사소통이 명확하지 않고 기저귀도 때지 않았던 4살 때쯤이 저희 가족에게 고비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러브흠님도 남편과 함께 아이를 키우시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셨네요 어머님께 sos 랑 보내게 된 심정이 오죽하셨을까요. ㅠ 그리고 그 sos 를 기꺼이 받아주신 친정 어머님 또한 존경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도 남편이 이런 저런 일들을 겪다보니 아이를 하나만 키우려고 마음에 못을 박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러브흠님과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자꾸 술한잔 기울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우리 힘내요 ^_^ 그리고 늘 공감해주시고 댓글로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휴가 다녀와서 조만간 만남을 진행해봐야 할듯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츠기릿!!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