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Soul essay] 하루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무엇입니까
역시 류이님, 설국에서 본문보다 더 풍성한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눈이 덮인 세상을 가게안에서 바라보는 류이님을 잠시 상상해봅니다. 손님이 쉽게 오갈 수 없어 장사는 아쉬우시겠지만, 창밖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추위를 피한 그 안온함이 마음으로 전해져 와서 설렘과 따뜻함을 동시에 전해줍니다. 류이님 덕에 저도 잠시 제주의 눈 덮인 세상을 다녀왔네요ㅎ
로버트맥콜이 카페를 드나들었던 것처럼 류이님도 카페에서 책을 읽으셨군요. 참 잊을 수 없는, 삶에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아있을 듯 합니다. 혼돈 속에 흔들리던 마음을 채우고 붙잡아준 <에티카>를 만나셨군요. 류이님에겐 인생의 책이겠네요. 가끔 그런 행운을 만나게 되죠. 내 생각과 삶에 큰 진동을 주는 책을 읽게 되는 것 말이죠. 류이님이 몸소 겪으신 것처럼 말입니다. 할리스커피점을 볼 때마다 류이님의 지친 발걸음을 받아준 커피숍으로 생각날 것 같습니다. ㅎ
제 감정과 마음의 주인이 되는 하루가 매우 의미있는 하루에요.
어떤 말씀인지 알 것 같아요. 치열하고 바쁜 일상을살다보면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외부의 상황과 흐름에 따라 그저 시간을 흘려버리기 일쑤죠. 내 마음에 내가 주인이 되어 주도적으로 읽고 쓰는 것, 참 멋진 말씀입니다. ^^
<잡문집>이 눈길을 뚫고 잘 도착했군요. <환상의 빛>엔 추운 겨울의 풍광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지금보기에 참 괜은 책이죠. 제가 추천한 책을 읽으시는 분을 만나는건 참 기분 좋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