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리뷰 4탄] 보헤미안의 맥주,필스너 우르켈 (Pilsner Urquell)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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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unwonjeong 입니다. 체코를 대표하는 맥주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버드와이저의 원조격인 부데요비츠키 부드바(Budweiser budver), 세계 최초의 황금빛 맥주 필스너우르켈(Pilsner Urquell), 기네스와 더불어 흑맥주를 대표하는 코젤(Kozel)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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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중 하나인 필스너 우르켈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필스너 우르켈은 4.4% 비교적 낮은 알코올 도수와 체코산 사츠홉의 씁슬함과 몰트의 부드러움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맥주입니다.(전용잔이 이렇게 뚱뚱하고 귀엽게 생겼습니다.ㅎㅎ)

필스너 우르켈은 수많은 필스너 맥주들의 원형인 전설 같은 맥주입니다. 여기서 체코어 우르켈(Urquell)은 Original이라는 의미입니다. 필스너 우르켈 이전 맥주들은 대부분 에일(Ale) 맥주였는데, 필스너 우르켈의 유행과 함께 유럽전역에 라거붐이 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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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필스너우르켈의 탄생은 1838년, 보헤미아 지방의 필젠이라는 도시에서 시작합니다. 당시 변방이여서 맥주 만드는 기술이 부족했던 시민들은 힘을 모아 양조장을 짓고, 독일의 유명한 양조장인이었던 '요제프 그롤(Josef Groll)을 초빙해 필젠만의 특별한 맥주를 만들어 달라고 청합니다. 1842년, 숙성을 마친 오크통을 여는 순간 사람들은 눈부신 황금빛 맥주에 큰 실망을 하는데요, 그 당시 맥주는 모두 짙은 검은색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맛을 본 순간 사람들은 크게 놀라는데, 당시 중후한 맛의 기존 맥주들과는 다르게 너무나 부드럽고 상쾌한 맛이 혀를 감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도시이름을 따 '필스너(Pilsner)'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거의 동시에 유리에 대한 세금이 철폐되어 사람들이 투명한 유리잔을 통해 맥주의 색감을 느끼게되고, 냉동고의 발달, 파스퇴르의 연구, 철도의 발달 등으로 필스너 우르켈을 유럽 전역으로 퍼지며 에일 시대의 종막을 알립니다.

독일이 후발 주자로 수년에 걸친 연구 끝에 이를 따라해 만든 맥주를 필스너라고 부르자 필젠 지방의 양조업자들은 소송을 진행하게 되는데, 재판관은 필스너를 하나의 맥주 종류를 지칭하는 고유 명사라 판단을 합니다 . 그래서 필존의 양조업자들은 기존의 필스너에 원조라는 의미의 우르켈을 붙여 최초의 필스너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표현하려 했습니다.(*Pils, Pilsner, Pilsen 모두 같은 의미입니다.)

KakaoTalk_20180211_212519096.jpg(카를교 전경입니다.)

작년에 프라하에 갔을 때 싼 맥주가격에 놀라(한국가격의 절반정도입니다.) 여행 내내 아름다운 도시를 필스너 우르켈과 함께 했는데, 유럽여행을 계획 하고 있는 스티미언 분이 계신다면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스티미언 여러분도 보헤미안적인 자유로운 정취를 느끼며, 오늘밤 필스너 우르켈 한잔 어떠신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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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하고 싶네요.ㅎ

맥주만큼 저렴하게 팍팍한 삶을 촉촉하게 하는게 없죠 ㅎㅎ

필스너 우르켈 이름도 어렵네요...ㅠㅠ 전용잔인가요? 잔이이쁘네요!๑′ᴗ‵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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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스티밋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