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12킬로 오운완 (일목 12킬로)

in #kr2 days ago (edited)

이틀 연속 오운완입니다

#오운완(02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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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아침 달을 보며 달렸다.
여명과 아침달이 함께 어우러지는 순간,
새벽의 고요 속에서 나는 깨닫는다.
빛과 어둠이 맞닿는 곳에 새로운 하루가 태어난다는 것을.

2월이 저물어가건만, 겨울은 아직도 깊다.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고, 발끝이 얼어붙을 것만 같지만
나는 멈추지 않는다.
겨울의 매서움 속에서도,
나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딘다.

오늘의 결과는 6킬로미터.
내가 세운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마음은 가볍다.
아침에 미처 채우지 못한 걸음,
점심에는 다시금 나아가 12킬로를 완성했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은 비록 완벽하지 않아도,
그 길 위에서 나는 이미 성장하고 있음을 안다.

고3이 된 딸아이는 새벽부터 밤까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그 노력의 결실이 좋은 결과로 맺어지길 바라며,
나는 내 걸음을 더욱 단단히 내디딘다.

운동뿐만이 아니다.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보상이 되는 세상에서
나는 에너지를 다 소모하며 하루를 채운다.
스스로를 밀어붙이며, 한계를 넓혀간다.

내일도 새벽 운동을 위해 일찍 잠들어야지,
다짐했지만,
아들이 늦은 밤 만들어 준 요리를 맛보느라
기어이 늦게까지 깨어 있었다.
이 또한 삶의 작은 행복이라 여기며,
미소 지어본다.

겨울은 길어지고, 봄은 멀게만 느껴지지만
나는 알고 있다.
어느 날 문득, 찬 바람이 잦아들고
새싹이 돋아날 것을.
그때까지 나는 달린다.
찬란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도 나는 내 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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