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목요일

in #kr20 days ago

지인의 아버님이 쓰러지셨는데, 어제 임종하셨다.
처음 병원에서 진료하실 때 앞으로 6개월을 못 넘기실 것 같다고 했는데,
5일만에 가족들과 이별을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조문을 하고 함께 간 동행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남은 것 같아요?'
라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어제 아침은 출근길에 횡단보도를 중간 쯤 건넜는데, 한 차가 신호 를 못봤는지 달려오다가 내 앞에서 급정거를 하기도 했다.
이런 것을 보면 언제든지 갑작스러운 일이 생길 수 있고, 가족들과 이별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지금 건강하게 숨쉬고 있는 것 만으로도 특별한 선물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오늘의 스승의 날이다.

아내가 전 직장에서 알고 지내시던 선생님이 새로운 학교로 발령와서 막내의 담임이 되었다.
막내가 교실에서는 그런대로 선생님 말 잘 듣고 친구들하고도 잘 노나보다.
오늘 아침에 아이들이 선생님께 스승의 날이라고 감사 편지를 썻나보다.

초등학교 1학년을 가르치는게 쉬운 일은 아닌데, 그래도 스승의 날에 아이들에게 받는 편지가 선생님에게는 감동이 되나 보다.
때로는 아이들 제지시킬 때도 있어야 해서 엄한 표정도 지어야 해서, 아이들의 마음에 서운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으실텐데..
아무튼 학교 시작하는 데 있어서 특별한 인연이 된 것 같아 감사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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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두 하루 하루 편안한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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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편지를 쓰는 바른 아이네요.
샘도 기분 좋으셨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