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 Economy의 이해
기본으로 돌아가자
우리는 Token Economy를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코인 및 토큰들이 블록체인 활용을 위해 토큰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토큰 들이 ICO를 하고 있고 그것들의 백서에는 생태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나와있습니다. 우리는 투자에 앞서 생태계가 말이 되는지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투자자산을 지키기 위해서 백서에서 제시하는 Token Economy가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Token Economy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우리는 Token Economy를 암호화폐를 기준으로 이해합니다. 많은 분들이 백서를 가지고 Token Economy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암호화폐 이전에 Token Economy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Token Economy의 작동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제대로 형성된 Token Economy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Token Economy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이전 연구 트렌드에 대해 짚어 보고, 우리가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서 주의해야할 점을 환기 시키고자 합니다.
Token Economy의 필수요소 세 가지
우리는 이미 암호화폐 생태계가 아닌 다른 Token Economy를 경험해봤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Token Economy를 학창 시절 때 경험해 봅니다. 바로 교사들이 학생들 교육을 위해 자주 사용하는 상벌점 제도가 바로 Token Economy인데요. 지금 우리가 블록체인을 통해서 접하고 있는 Token Economy와는 좀 다른 것 같은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상벌점 제도가 왜 Token Economy인지 그리고 우리가 왜 차이를 느끼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키피디아에서 Token Economy를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정의가 나옵니다.
A token economy is a system of contingency management based on the systematic reinforcement of target behavior. The reinforcers are symbols or "tokens" that can be exchanged for other reinforcers. A token economy is based on the principles of operant conditioning and behavioral economics and can be situated within applied behavior analysis. <Wikipedia: Token Economy>
직역하면, " Token Economy란 참여자가 특정 행동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 시스템적 강제를 기반으로한 우연성 관리 시스템입니다. 토큰은 특정 행동을 강화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강화제인데, 토큰은 또 다른 강화제와 교환될 수 있습니다. Token Economy는 조작자의 환경 컨트롤과 행동경제학을 기반으로 하며, 행동 분석 내에서 동작합니다."입니다. 말이 어려운데요, 한 걸음만 더 나아가 보면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Token Economy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필수요소가 있다고 합니다.
- Tokens
- Back-up Reinforcers
- Specified Target Behaviors
Tokens는 상벌점 제도에서는 상점 또는 벌점이 될 것이고, 암호화폐 생태계에서는 암호화폐가 될 것 입니다.
Back-up Reinforcers란 정의에서의 토큰과 교환 가능한 강화제를 이야기 하는데요. 상벌점 제도에서는 상점을 가장 많이 모은 사람에게 주는 상장이나 벌점이 많은 사람이 받는 화장실 청소와 같은 벌이 될 것이고,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실제 생활에서 쓰이는 재화 또는 현금 등을 의미 합니다.
마지막으로 Specified Target Behaviors라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것은 Token Economy가 참여자들이 어떤 행동을 하도록 만들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상벌점 제도에서는 선생님 말을 잘 듣게 하고, 수업시간에 조용히 하게 하고, 친구끼리 싸우지 않게 하는 것을 의미 합니다. 반면 대부분의 많은 암호화폐 생태계가 이것이 빠져 있고, 우리가 암호화폐 생태계와 상벌점 제도 사이에 거리가 있다고 느끼게 되는 요소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논외로 STEEM은 글을 쓰게도 하고 보팅을 하게도 하고 서로 싸우게도 하고 있지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현존하는 토큰 이코노미 중 가장 완성된 생태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Token Economy의 가치는 Specified Target Behaviors가 존재해야 생성된다
Token Economy의 가치 평가를 위해서 Google Scholar를 통해 이전 연구 자료들을 뒤져 보는 동안 놀라운 사실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Token Economy의 가치에 대한 연구는 전혀 없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Token Economy와 관련된 경제학 관련 연구 자료를 찾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Token Economy는 원래 학교에서 학생의 행동을 바꾸거나 정신과 치료에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사용되어 왔고 이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앞으로 암호화폐 생태계를 통한 연구들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이에 대한 연구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살아남은 암호화폐 Token Economy가 있다면 (STEEM은 그 중 하나라고 믿고 있습니다), 집중 연구 대상이 될 것 입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Token Economy가 사람들의 행동 프로세스를 바꾸기 위해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학생들 같이 뚜렷한 행동양식이 정해져 있지 않는 경우에 매우 효과적인 것이죠. Token Economy가 구성이 되면 참여자들의 행동 양식을 어느정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행동양식을 바꿔서 참여자들이 가치를 생성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가 Token Economy의 가치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Token Economy가 놓치고 있는 것
우리가 흔히 보는 코인 또는 토큰들을 보면, 투자자 입장에서 저것을 왜 사야하는지 모르겠는 것들이 많습니다. 수 많은 백서들은 우리는 이러이러한 방법으로 Token Economy를 만들거야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Token Economy를 뜯어보면 왜 이것이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답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치가 있다고 말하기 힘든 가장 주된 이유가 Token Economy의 세 가지 필수요소 중 하나인 Specified Target Behaviors가 없거나, 이에 대한 연결고리가 약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설명을 위해 제가 이전에 투자를 검토할 때 있었던 일을 예를 들어 해드리려고 합니다. 해당 토큰 보유자들이 기분 나쁠 수 있겠지만 12월 때의 이야기고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고 읽어주십시오. Dent라는 코인은 핸드폰 데이터 용량를 사고 팔 때 쓰이는 코인이며, 전 세계 데이터 용량의 블록체인화를 꿈꾸는 코인입니다. 12월 말 수많은 한국 사람들이 모인 텔레그램 방에서 Dent 코인 발행 주체의 관계자가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전세계 데이터 용량을 Dent를 통해 사고 팔 수 있고 송금 결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막 열광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Dent를 보유하고 있던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젠장 내가 그럼 데이터를 이렇게나 많이 사둔거야???"
큰 그림은 좋았습니다. 통신사들은 데이터 용량을 팔고 Dent를 받아서 시장에 팔 것이고 사람들은 Dent를 사서 데이터를 사는 형태의 순환 고리를 만들어서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었죠. 이게 생태계 조성만 잘 된다면, 정말 이것이 이루어 진다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두 가지 문제점이 보였습니다 첫 번째는 블록체인 이전에도 이런 서비스는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이런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 없었다는 점이지요. 하지만 이 점은 그 당시에는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것이 활성화 되지 않았고 암호화폐 덕분에 자유로운 시장이 생겼으니 덮어두고 가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의문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장기로 들고가는 것은 포기하고 던져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째 의문점은 통신사들이 왜 이 시장에 참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통신사들은 이 시장에 참여해야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이득이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경우 살짝 Token Economy 설계를 바꿔주면 됩니다. 통신사들은 Dent 코인을 많이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고, 그럴 경우 마스터 노드를 구성해서 거래마다 생기는 수수료를 일정부분 가져가게 해주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그들도 어느 정도 이 시장에 참여할 이유가 생기게 됩니다. 결국 저는 담당자에게 그럴 듯한 대답을 듣지 못했고, 장기투자는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마무리 하며
아직은 초기 단계니까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곧 블록체인 세상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몇년이고 그 말이 통할 수는 없습니다. 블록체인이 만드는 세상에는 가치가 생겨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제대로된 Token Economy가 설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투자자는 이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진짜와 가짜를 판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요즘 스팀잇에의 kr 커뮤니티에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결국 대부분의 문제는 시스템 설계를 변경해서 참여자들의 Specified Target Behaviors 변경을 이뤄내야 해결될 수 있습니다.
논란 해결을 위해 시스템 변경안을 잘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가장 잘 구성된 Token Economy인 STEEM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같은 사람에게도 이해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마지막에 강조하신 내용이 참 인상깊네요.
Token Economy의 체계적 설계는 꼭 이뤄져야하겠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곧 좋은 케이스가 많아 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지껏 수 많은 코인을 매매했지만 가격 변동성을 먹는 게 주 타겟이었고, 가치를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하신 토큰 이코노미 함 열심히 연구해봐야겠네요. 흥미롭네요. 감사합니다.
아직은 @fenrir78 님의 방식과 같이 가격 변동성을 먹는 것이 주여야 겠지요. 역사가 오래 되지 않아 가설들 뿐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가치라는 것이 시장에서도 작동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코인에 대한 전문적인 글은
참 저에게는 어렵습니다ㅠ
늘
감사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에 있는 꽃이 강렬하네요. ㅎㅎ
항상 수준높은 글을 쓰시는군요. 아직 학생이긴 하지만 열심히 배워서 나쁠건 없다구 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챙겨볼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학생일 때는 열심히 배우는 것이 일이지요. 졸업해도 열심히 배우긴 해야합니다만.... 저도 @sunsu 님 활동 잘 보고 있습니다. 학업때문에 바쁘실 텐데 화이팅 하세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홍보해
홍보 감사합니다. 항상 많은 관심 주셔서 고맙습니다!! ^^
가이드독 고맙습니다.
깊은 내공에서 나오는 귀한글 정독하며 읽었읍니다
토큰의 가치파악을 하는데 있어서 이 글을 통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좋은 글/소식 잘 읽고 있습니다.
beautiful waduh its very good i like it very much
I appreciate you for reading my article.
꼭 필요한 글이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