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11월 13일의 일기: 진하게 몰아친 허기
간혹 진하게 감정적 허기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지금, 지금입니다. 터져나오는 배고픔에 속절없이 노트북을 열어 문장을 적어내고 있습니다. 아, 배고프다. 이럴 때 초콜릿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가난한 자취생의 냉장고는 텅 비어있네요. 아차, 물도 없네?
그럴듯하게 단어들을 끌어다 붙였습니다. 감정적, 허기. 솔직히 얘기하자면 이 허기는 그저 후폭풍입니다. 소리내어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는 스토리와 작화의 만화를, 5집을 마지막으로 해체를 선언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음악을 들으며 읽어내린 4시간의 시간이 지금 막 끝났기 때문이죠. 이미 한참 전에 멈춘 세탁기의 빨래를 널기 위해 굳었던 몸을 풀어 일어났지만, 갑자기 밀려들어오는 허기에 다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아, 일기를 써야겠다. 지금 쏟아내야겠다.
마침 자정이 지났습니다. 내일도 내일의 해가 뜨겠죠. 미세 먼지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흰 구름이 두둥실 뜬 풍경을 보는 것도 요즘은 쉽지 않네요. 이제 정말 빨래를 널러 가야겠습니다. 너무 오래 방치해둔 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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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득한 사진과 글이네요! 따뜻한 하루 보내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dalkong323 님도 기분좋은 하루되세요!
허기를 글로 채우겠군요.
오늘은 책으로 그 허기를 채우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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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세탁기에도 이틀묵은 빨래가 아직도 들어있습니다
아...새로 돌려야하는구나...
빨래 너는 건 참 귀찮은 일이에요. 엉킨 빨래 하나하나 뽑아내는 게 왜 그리 귀찮을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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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허기라는 표현이 참 좋네요.
글을 써내려가면서 감정을 쏟아내고 정리하는 시간을 저는 참 좋아해서
공감이 되네요^^
이렇게 쏟아낸 감정을 익명으로 공유할 공간이 많다는게 참 다행이에요. 혼자 쓰고 버리기엔 또 아쉬운 느낌이잖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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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 개발자분이시군요. 스팀잇이 요새 분위기가 좀 그래서 뉴비분들 정착하기 쉽지가 않긴한데 힘내세요ㅠㅠ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