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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Soul essay-야자 시리즈] 편지로 조우했던 이

in #kr6 years ago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어요.

같은 방향을 보며 미지의 외계와 조우하기 위해 진지하게 몇 번씩이나 퇴고를 하며 꾹꾹 눌러 편지를 쓰는 고등학생라니 너무 귀엽네요.
스물스물 올라오는 로맨티스트의 기운을 적절히 몸사리며 사춘기 소년의 미덕을 지켜야하는 갈등이라니- 그 시절 이해하지 못했던 남학생의 마음을 이토록 귀엽고 따뜻하게 표현해주시다니.
오히려 어머님의 걱정에 무심히 이젠 편지를 못보낸다는 결말이 더욱 아련하고 소년답네요. 이 글 너무 좋아요 :D !!!!!

고등학교 시절 펜글씨를 연습하던 남학생을 봤었는데 특이한 취미활동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솔메님을 보니 그 마음을 조금 알기도 하겠어요.
아! 글씨체가 정말 멋지고 솔메님다워요. 솔메체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떠세요? 글빨이 +5 증가할 것만 같은 글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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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의 미덕과 로맨티스트의 발현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소년의 정서를 잘 알아봐주셨네요ㅎㅎ
표현하고자 하는 걸 정확히 읽어주시는 고물님 같은 이웃이 있어서 쓰는 맛 납니다^^

펜팅은 최초의 시리즈 글쓰기 프로젝트였던 것 같아요. 예술고의 그 친구를 만난 것 뿐만 아니라, 저의 내면과도 만나는 시간이었죠.
글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주로 여자에게 잘 보이고 싶어 편지를 쓸 때만 등장하는 글씨체입니다ㅋㅋ 결혼 후엔 주로 부조 봉투를 쓸 때 사용하고 있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