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대통령의 글쓰기_강원국
이 책을 산 이유는 독서법, 글 쓰는 법을 '유투브'에서 보다 보니 강원국 저자 동영상도 꽤 많아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책 구입까지 이어졌어요
우선 목차를 봤어요. 어느 작가의 이론이 아닌 저자 본인이 두 대통령을 경험하면서 깨달은 바를 진솔하게 서술했어요. 이야기로만 전달되어서 독자들이 글쓰기 방법에 대해 추상적 이미지를 가질까봐 Story 별로 글쓰기방법론과 연결하여 서술한 거 같아요. 매우 친절하게 이 글을 읽는 독자와 '교감'하려고 많이 노력한 거 같았어요.
다 못 봤지만 오늘 본 내용 중에서 맞은 도끼는 다음 구절이에요.
P10. "몸은 튼튼해요?"
저자가 청와대에 면접 보러 갔을 때 청와대 박선숙 공보기획 비서관이 저자에게 물어본 질문이다. 저자는 뭐지? 일 겁나 시키려나? 했을 거다... 기회가 왔을 때 잡으려면 일 잘하는 것도 중요한데 체력도 중요하구나...
최근 나는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점심식사 대신 헬스장에 간다. 벌써 2달이 다 되었다. 최근에 좀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 위 내용을 보니 충분히 동기부여가 된다.
P11. "글로 보여줄꺼죠?"
이 문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저자에게 던진 첫 질문이다. 하...당시 상황을 이미지로 그려 보았다. 대통령과 대면 자체도 떨릴 텐데 저런 질문을 들었을 때 얼마나 식은 땀이 났을까? 나 같았으면 "헉" 했을 거다.
이 때 마키아벨리가 한 말이 생각 났다. 대략, "정치하는 사람은 정치를 잘해야 한다. 선하고 악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일과 도덕은 잠시 분리해서 생각해 봐라" 라는 말이 었던 거 같다. 글쟁이로 왔으니 글을 잘 써야하는 것이다...
잠시 나에 대해 성찰해 봤다. 나는 영업맨(Agency Consultant)이다. 벌써 대리 3년 차다. 지금의 나는 누군가 "성과로 보여줄꺼죠?"라고 했을 때 떳떳하게 "네"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과연 어딜 가든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까? 내 본업에서 나만의 Manual, 나만의 필살기가 있는가? 내 대답은 "No"다. 내 경험들은 흩어진 퍼즐 조각 처럼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생각해보면 회사에서 나름 핵심인재라고 난 뒤쳐지지는 않나보다...하면서 만족하고, 그냥 출근, 이메일 한 50통 발송, 틈틈이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 떨다가 퇴근하면서 하루하루를 흘려 보낸 결과이다.
이제라도 흩어진 퍼즐 조각을 찾고, 없는 퍼즐은 만들어서 누군가 "실력으로 보여줄꺼죠?" 라고 했을 때 자신감 있게 "네"라고 말할 정도로 퍼즐을 하나하나 적절한 자리에 맞춰 봐야겠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은 직장 오너/수장이 "실력으로 보여줄꺼죠?" 라고 하면 뭐라고 대답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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