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시민이 비트코인에 대해 하는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설령, 나를 조금 기분나쁘게 했었더라도...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
앞으로 화폐가 될 가능성도 없다.(현재의 화폐를 말한다.)
그런고로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화폐로 인정 못하겠다.
화폐도 아닌것에 투기 광풍이 불고 있으며,
특정소수에게 대부분의 가치가 몰려있어 사실상 특정소수.. 혹은 세력에게 휘둘리기 쉬운 상태이므로
선량한 다수의 피해자(개미들...)가 발생할 우려가 매우 높은 상태이나
급작스러운 거래소 폐쇄는 선의의 피해자를 가중시킬 우려가 높으니
단계적으로.. 거래소(아니중개소)를 축소하여 결국 폐쇄시키는편이 좋겠다... 가 유시민작가가 하고싶었던 내용의 요약인것같다.
이게 뭔소리냐면..
유시민작가는 아무래도 이제 보수가 되려는것같다. (아니 된건가..) 오해하지마시라.. 내 사무실이(어제까지..)JTBC 옆건물인지라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는 JTBC앞 시위현장을 보게되는데.. 그들이 스스로 주장하는 그 애국보수가 아닌 정말로 진짜배기 보수말이다.
사실 보수의 가치라는게 진짜 이런게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이 좀 들기도 했다.
사실 유시민 작가가 하는 이야기는 모두 옳다. 그것이 블록체인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화폐를 이야기 하는것이라면 옳을수밖에 없다. 유시민은 블록체인을 장난감에 비유했으며 가지고 노는것이라고 바라보았다. 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은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우니 누구나 자신이 이해하기 쉽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아래처럼 비유를 들어서 생각해보자.
고스톱에 비유한번 해보자.
고스톱이라는 게임(블록체인)을 누군가가 개발했고 화투장(비트코인)을 만들어서 고스톱게임을 즐길수 있게했는데, 고스톱게임에는 필연적으로 점수가 들어 있어서 (암호화폐) 굳이 현금이 없어도 서로 점수를 내 가면서 즐길수 있다. 점수없는 고스톱이 재미가 있겠는가? 점수라는 보상체계가 고스톱의 핵심요소중에 하나다. 근데 그냥 점수만 내면 고스톱 한판 접으면 끝이나게 되어버리니까 고스톱 점수 1점에 100원이라는 환율을 정해서 서로 가상의 고스톱 점수를 실물 화폐와 바꿀수 있게 되는거다.. (거래소)
이게 적당히 하면 괜찮은데.... 어느순간엔가 게임을 즐기는 개념은 사라져버리고 서로의 돈만 가져가는데 혈안이 된다. 그러다보니 100원은 너무 부족해서 판돈을 1점당 오백원,,천원...만원... 십만원 이렇게 올리다보니 걷잡을수 없게 판이 커져버리고. 그안에서 누군가는 돈을 따가지만 누군가는 돈을 잃고 중독에빠져 인생을 망친다..
이걸 뭐라고 부른다? 도박이다. 그래. 인정하자... 이렇게 접근하면 이건 빼도박도못하게 도박맞다.
그래서 고스톱이 어떻게 되었는데?
한때 국민스포츠(-_-)였던 고스톱은 명절이나 주말에 밤낮없이 국민이 고스톱에 빠져 쳐대는통에 결국 국가에서 나서서 단속을 하기에 이른다. 고스톱을 선의로 치는건 괜찮은데 반복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판돈으로 돈을 걸고 치면 단속해서 처벌을 받게 된다. 나중엔 아주머니들이 이불 보자기를 뒤집어쓰고 경찰에 단속되서 줄줄이 비엔나처럼 끌려가던 장면이 하루에도 몇번씩 저녁 뉴스에 대서특필 되곤했다.
그렇게 끝나지 않을것같던 국민적 열풍인 고스톱판이... 지금은 어떻게되었냐고? 단속의 힘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잠잠해졌고. 암암리에 지금도 어디에선가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어쨌든 그때와 비교하자면 그 광기는 사라졌다고 할수 있다.
이 비유를 왜하는가?
그 열화와 같은 국민도박판에서 과거 정부는 선택을 했었다. 화투장 만드는 회사를 모조리 박살내는게 아니라 도박장(하우스)를 탈탈 털었다. 도박장을 열던 주체는 정부의 적극적인 단속아래 점점 설 입지가 적어지고, 고스톱 적당히 치지않으면 도박이 된다는 캠페인도 제대로 먹혔으며.. 게다가 그당시엔 정부가 하는말이 국민에게 좀 잘 먹혔다.(여러가지의미로...) 화투금지를 시키지는 않았다. 하우스가 문제가 된다는걸 정확히 짚었다. 고스톱 게임으로 딱밤놀이하며 스트레스를 풀수도 있는거 아니겠는가?
바다이야기를 예를 들고싶었는데 솔직히 난 바다이야기는 안맞는것같다. 오히려 고스톱 열풍이 여러가지로 비슷해 보였다.
그리고 그런 세대를 경험한 사람에게... 지금의 코인 열풍이 오버랩되는건 당연지사 아니겠는가?
거래소가 하우스인가?
만약 암호화폐거래를 도박에 비유한다면 거래소는 하우스가 맞다. 그리고 도박에는 손해를 보는 사람이 존재하며, 대체로 그것은 힘없는 서민이 그 대상이었다. 정부.. 혹은 유시민 작가는 이 서민을 위한다는 마음이 분명 있을것이다.(물론 사법부의 의도는 좀... 의심받을만 한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의 논거에는 한점.....까지는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문제가 없어보인다. 그래서.. 물론 불법도박을 하는 행위는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사실 죄질로 따지면 도박장을 오픈한측이 좀더 나쁜놈들이 아니겠는가. 나쁜 하우스를 피해가 좀더 커지기 전에 없애자는데 사실.. 본질을 꿰뚫는 눈이 남다른 유시민작의 입장의논리는 크게 흠잡을게 없을것같다.
비트코인이 화폐라고?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마 근시일내에. 혹은 조금 먼 미래라고 하더라도 비트코인을 가지고 재화를 거래하는것은
꽤 제한될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비트코인을 좀 공부하면 누구나 안다. 당장 내가 수천만원의 가치가 나가는 금덩어리를
들고있다고 하더라도, 이걸로 자동차나 집을 거래하기는 쉽지않다. 금과 비트코인은 같은 개념은 아니지만 뭐.. 말이 그렇단소리다.
금은 금 자채로 엄청난 가치를 지니지만 금 자체가 화폐가 되지는 않는다.(현실적으로...) 그러니 화폐를 목적으로하는 다른 알트코인을 제외한.. 유시민 작가가 주장하는 대장 비트코인에 한해서는 나 역시 화폐가 아니라는데 동의한다. 금도 될수가 없다. 사실 화폐의 형식을 띄도록 의도한건 사실이고 보지만 비트코인은 애초에 화폐도, 금도 되고 싶지 않았다. 그것보다 발전된 무언가가 되고 싶었던거다.
내게 금이 한덩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금을 잘라서 커피 한잔만큼만떼서 주고받아 거래하는거는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가능하다.
물리적인 거리도 뛰어넘을수있다... 이걸 지금의 화폐나 금의 기준에서 바라본다면.. 이해하기 어려운게 당연하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역시나 왜 이런 유치한 논쟁이 벌어진건지 좀 우습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떼어놓기가 좀 어렵다. JTBC에 전문가로 나온 한 교수님의 주장이 여러가지로 조소를 받을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런 황당한 주장을 당연하다는듯이 늘어놓은데다가... 결정적으로 도로상태 공유등과같은 굳이 블록체인이 아니어도 되는 (아니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오히려 안될것같은) 예시를 들면서 신뢰가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오히려 음원이나 도서판매같은 좀더 블록체인에 어울리는 개념을 제시한 유시민이 더 전문가 같을 정도였으니...
기술적인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지만 뉴스룸에서 나오지 않은 중요한 한가지가 있는데 그건바로..
"블록체인은 공짜가 아니다" 라는 부분이다.
블록을 생성하는데는 엄청난 컴퓨터 자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이 엄청난 컴퓨터 자원이 필요할수록 블록체인의 안정성은 극대화 된다. 해커가 조작을 시도하려해도 이 엄청난 컴퓨터 자원보다 더 많은 자원을 동원하지않으면 안되기때문이다. 그러므로 블록체인은 실제로 굉장히 비싼 기술이다. 사토시가 초기에 주장한 빠르고 싼 거래비용은 솔직히 틀렸다. 그도 비트코인에 이렇게 어마어마한 컴퓨팅 파워가 모일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지 않을까. 기껏해야 컴퓨터 수백여대 정도를 생각했겠지만.. 지금의 비트코인은 수천만대가 움직이고 그만큼 엄청난 비용이 비트코인의 유지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블럭을 생성하기위한 해시파워는 글을 쓰는 지금 약 18,273,239.62 TH/s 이고 1 TH/s 는
초당 약 1,000,000,000,000 를 이야기 하므로... 1800경 이라는 어마무시한 숫자의 계산력이 1초에 한번꼴로 진행되고 있는셈이다. 이것이 물리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의 토대가 된다. 이게 공짜라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어불성설 아니겠나? 몇대의 컴퓨터가 밤낮으로 돌고있는지 계산도 불가능하다 ㅎㅎ
프라이빗네트워크는 이 엄청난 컴퓨터 자원이 드는걸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왜인지는 직접공부하시고..... 지금 논의할 거리도 아니다.
비트코인을 시작으로한 퍼블릭네트워크가 논쟁의 핵심인데, 위의 엄청난 컴퓨터 자원을 빌린댓가로 코인을 지급하는거다. 합리적인아이디어 아닌가?
감귤농장(블록체인네크워크)에서 일한 일꾼에게 보상으로 감귤(비트코인)을 주는것이다. 그럼 이 감귤농장은 (땅값이나 이런건 제외하고) 외부의 돈이나 관여없이 스스로 감귤을 생산하는 엄청난 농장이 된다. 일꾼이 감귤이 가지고 싶어서 스스로 와서 일을하고 감귤을 가져갈테니 농장은 제스스로 잘 굴러갈 일이다. 간혹 감귤농장에서 부정하게 감귤을 가져가고 싶은 사람이 나타날것이나. 감귤농장에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수천만대의 컴퓨터들....) 이 지켜보고 있으니... 일하지않고 감귤을 가져갈수 있을리가 만무하다.
감귤을 거래할때도 감귤이 필요하고
감귤을 거래할때도 거래 수수료를 감귤로 내고.. 하여튼 이 농장은 모든게 감귤을 가지고 돌아간다. 감귤이 밖에서 개당 천원에 팔리든 만원에 팔리든.. 가격이 폭등해서 개당 이천오백만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 농장은 감귤이라는 달콤한 보상에 스스로 돌아가는 신통방통한녀석이다. 여기서 감귤거래소없이 이 감귤농장이 돌아갈거라고 생각하는가? 돌아갔었다. 그냥 감귤이 가지고 싶으니까.
문제는 이 감귤을 어디다가 쓰느냐이다.
솔직히 비트코인을 감귤에 비교했을때. 못먹는 감귤이다. 때깔은 고와보일수 있으나 막상 먹지는 못하는 녀석이다. 그러니 이걸 어디다 쓰겠는가? 이놈이 화폐가치를 못하는건 사실이다. 이더리움같은 다른 녀석은 스마트컨트렉트. 즉 계약서 등을 주고받을때 쓸수도있고 저장공간을 공유할때쓰는놈도 있으며,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코인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아니다.
바꿔말하면,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들은 현실가치가 있으나 비트코인만 그런게 없다.
그러니 가치가 0인게 맞다.
그렇다. 가치는 0이다. 냉정하게 바라보면.... 가치도 없는것을 고가에 거래하고 있으니 가히 맹물을 파는 봉이 김선달 뺨치는 기가막힌 사기행각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유시민 작가의 문과적 소양이 너무 배제되어버렸다. 적어도 유시민작가는 작가이기에 아래의 예시는 고려했었어야한다.
음악,시,문학등 예술작품들도 사실 가치가 0이다.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까지는...
블록체인을 존재하게한 비트코인은 사실 그 자체로는 실질적가치가 0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가지고자 하는사람이 늘어나면 그것의 가치는 늘어나는법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 일은 비단 코인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찾을수 있다.
수석을 사고파는일은 누군가에겐 아무가치없는 흔하고 널린 돌맹이일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귀한 보물같은 물건이 되는것이고
그것의 가치는 그것을 원하는 욕망에 비례해서 늘어난다.
그림에 누가 가치를 매기는가?
그림은 수요가 가치를 먹인다. 모자리자의 가격은? 마지막으로 그림을 돈주고 산사람에 의해 정해지는거다. 그림에 투기 광풍이 불고있으니 예술품 경매소를 없애는짓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예술품 경매소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문제가 없는지 감시하는 기관을 만들고, 불법을 저지르려고 하는 사람을 감시하는 여러가지 법과 장치를 만들어 양성화를 시킨다. 그림을 그리는사람과 그림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그림을 거래하게하고, 예술품 경매소는 여기에서 양쪽을 잘 연결하고 정당한 거래 수수료를 댓가로 받는다.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은 일정부분 세금으로 과세하여 국고를 불리게 하면, 국가와 거래소와 작가와 구매자 모두가 좋다.
사람들이 착각하는것중 하나가 있다.
온라인거래에서 즉시 거래가 된다고 하는 착각말이다. 돈은 즉시 배달되지 않는다. 내가 통장에 100만원이 들어있고, 온라인으로 결재할때 돈이 바로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는가? 신용카드는 결제일까지 돈이 나가지 않는다. 체크카드는 아니라고? 내 통장에서는 일단 돈이 빠져나가지만 그 돈이 바로 판매자에게 가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세계최고의 시스템을 자랑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통장에 있는돈이 구매자의 통장에 들어가는데까지는 일주일이 넘게 걸린다. 혹시 체크카드로 해외거래를 해본적이 있는가? 심지어 돈도 바로 빠져나가지않고 승인대기상태로 몇일이 지난뒤에야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기도 한다.(물론 그 금액을 출금하지 못하게 되지만 여전히 내 통장에 남아있다.) 실물경제에서는 현금이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는데 일주일이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10분에서 한시간정도 걸린다.
이게 혁신적인 빠름이다. 몇일이 걸리는일이 고작 10분에서 한시간밖에 안걸리는거다.
카드의 경험은 좀 다르던데?
물론이다. 이 일주일에서 한달이 걸리는 가치의 이동시간을 카드사에서 미리 보증해주는것뿐이다. 카드사에게 감사해라. 그렇기에 신용이라는 개념도 필요하고 결제 한도라는것도 필요하고 수천가지의 안전장치와 보험과 시스템과 인력이 투입되는 무시무시한 금융괴물이 필요한것이다. 만약 블록체인위에 이 카드 시스템을 올린다면, 현 시스템보다 엄청나게 저렴한 비용으로 같은 시스템을 구축할수있다. 쉽고 빠르다. 이 견지에서 이해가 되면 블록체인이 만들어낼 미래가 기대되기 시작할것이다. 뭔소린지 이해 못하겠다면? 에... 공부를 좀 더해야지 별수있나.. (물론 트랙젝션 수수료가 비현실적으로 높은 단점이 있다.. 이건 뭐.. 여기서 설명하면 어려우니 다음기회에...)
그래서 블록체인 카드사가 나오는 이유다.. 카드사는 필요하다.
하고싶은 이야기가 무엇인가.
나는 한교수의 주장은 무지에서 비롯된것이므로, 공부를 한다면 되는 일이라 보고있다. 그러나 유시민 작가의 주장은 견해의 차이 이므로, 잘못되었다 말하고 싶지는 않다. 실제로 그의 주장대로만 접근하자면 오히려 납득이 갈정도이다. 다만 여러 주장들이 기술의 직접적인 이해에서 나온것이 아니기때문에, 그의 견해 역시 상당부분 아직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므로 가까운시일내에 유시민작가의 견지도 충분히 바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진정한 지식인이고 자신이 모자랐음을 아직 인정하는 용기를 지닌 사람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날의 토론에는 그런모습을 가진 진취적인 지식인의 모습이라기보다는 그저 재밌는 사회현상에 일반인이 가지지 못한 높은 통찰력이 있음을 자랑하러 나온 한명의 보수논객을 본 느낌이었다. 허나 그전에 보아왔던 유시만 작가의 모습은 그런게 아니었기때문에... 거기에 기대해 보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갑자기 생각을 배설하고싶은 욕구가 들어 주르륵 휘갈겨 보았다..... 쓰다보니 이거 책한권 써야 할 정도인데 양을 최대한 줄여도 이정도 였다.. 누군가 더 알고싶은 사람이 있다면... 좀더 쉽게 하나하나 다뤄보고 싶긴하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유시민 작가가 보수가 되었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많이 공감되네요... 알쓸신잡에서도 그랬듯 자신이 이해가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의견을 바꿀수도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역시 저랑 같은 생각을 하신분이 많은거같아요!
유시민 작가는 보수가 맞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진보를 표방할지 몰라도, 경제학적으로는 철저한 주류경제학, 정통경제학을 신봉하죠. 그럴수 밖에 없습니다. 그는 그렇게 배우고 공부를 했으며, 그것을 정답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죠.
주류경제학은 자본의 논리를 인정하는데서 출발하고, 다만 그 부작용을 국가가 컨틀롤하자는 신자본주의를 기치로 합니다.
신자본주의는 자본주의 부정론으로 부터 가진 자의 특권을 옹호하는 방어이념으로써 못가진자의 전통에서 어긋난 방법에 의한 자본축적을 경계하고, 부정하며, 심지어 탄압합니다.
이것이 바로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수논리입니다,
유시민 작가가 왜 그러한 주장을 하는지는 그 분이 무슨 공부를 했는지 알면 이해가 가면서 한편으로는 상당부분 거부할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정치판에서 동지의식을 가졌다고 경제판에서도 같은 생각을 가졌거니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서민경제학에서는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경제학 관념이거든요.
좋은 글이네요. 가치가 0인 가장 대표적인 예는 지금 쓰고 있는 화폐라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보증해주지 않는 한 종이조가리에 불과하거든요. 국가가 실패했을 때 화폐가 겪게 되는 결과는 짐바브웨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폐 이면에 노동의 가치가 있다는 말은 얼핏 맞아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노동의 가치를 원화로 전환해서 지불할 뿐이죠. 미국에서는 달러로 지불하고요. 스톡옵션 같은 것은 어찌보면 노동의 가치를 회사 소유권으로 지불하는 것인데요, 스팀잇도 이에 해당합니다. 단 일부가 아닌 전체 지불을 모두 회사 지분(스팀)으로 하는 것이죠.
제 생각에 유작가님은 케인지언쪽 경제학에만 비중을 두고 계신가 아닌가 싶습니다. 암호화폐는 오스트리아 학파쪽과 더 관계가 깊기 때문에 더 이해하기 힘들어하실 것 같고요.
화폐의 이면에 있는 건 노동의 가치를 서서히 낮춰가는 눈가리기 뿐입니다. 반란이 일어나지 않게끔 서서히 '돈놓고 돈먹기'의 가치를 올리는 행위죠. 너무 속도내면 안됩니다.
맞아요 많은 학자들도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죠.
암호화폐가 노동의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이 있는데, 기술은 가치중립적이라 어느정도나 가능할지엔 의문이 들더라구요.
저는 스팀같은 모델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월급 대신에 기업 지분을 다이렉트로 받는거죠. 암호화폐같이 유통 가능한 형태로요. 이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부분도 많이 해결이 되어야 하겠고, 최저임금 같은 부분도 고려가 되어야겠지만, 흥미로운 시도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SMT에서는 STEEM, SBD 말고 KRW 페깅되는 SBK 같은게 나와도 쓸만할 것 같아요. 가격 변동이 덜한 토큰이요.
신뢰부분만 개의치 않으면 테더처럼 발행할 수도 있죠.
아하! 테더가 있었죠^^
유작가는 케인지언이고 케인지언 경제학만이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도박중독자로 프레임을 짜려고 하는데, 아마 엄청난 역풍을 맞으리라 생각합니다.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너무 좋은 글과 인사이트에 감동받고 갑니다.
뉴비라 그리고 모자란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
JTBC토론을(후반부만) 보면서
답답하다는 생각만 하고 말았는데
잘 설명해주셔서 고구마 먹은게 내려가는 느낌이네요.
리스팀하고 되짚어 읽어보려 합니다.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되세요~^^
도움이 되었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감귤이 인상적이었어요 ㅎㅎ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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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들을 보면 우리가 하찮게 생각하는 것에 애착을 보이며 자신에게 매우 가치로운 것으로 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지능력이 모자란 아이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그런 것들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싶어요. @comsamo 님의 글을 읽으며 그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암호화폐...비트코인 역시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하고요.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comsamo 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저역시 감사합니다 ㅎㅎ 생각이 부족하여 제가 어떤 결론을 내 드릴순 없지만, 한반 생각해볼거리를 던져드린것으로 만족합니다~ ^^
아주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아무래도 유시민 작기님도 나이가 있다보니 .. 시간의 흐름은 막을 순 없는 것 같네요 ㅠ.ㅠ
토론을 하다보면,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상대의 입장에서 토론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토론자가 두명인데 둘다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경우, 그중 한명은 반대 의견을 가진걸로 '가정' 하고 토론하는 경우죠.... 마치 그날의 유작가님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ㅠ
블록 체인 전문가가 아닌 이상 유시민 작가의 말은 100% 옳다. 그의 주장도 옳고 논거에도 문제가 없다. 금과 비트 코인을 비교하는데 그건 비교할 수 없다. 현재 비트 코인은 가상의 거래소에서나 가치가 있지 밖으로 나오면 전혀 가치가 없는 암호화 된 숫자에 불과하다. 가상 화폐가 가까운 미래에 현재의 화폐를 대체할 지 안할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으나 99.9%는 사라질 화폐고 극히 일부분의 화폐만 혹시 쓰여질지도 모르겠다. 가상 화폐가 가치가 있든 없던 그 장난감을 가지고 가치를 만들어 보자. 그렇게 하다보면 혹시 운이 좋아서 예기치 않는 수익이나 이익을 가져다 줄 지 모른다. 그냥 즐거운 마음으로 가상 화폐를 바라보는게 어떨까?
통찰력있는 말씀이시네요~ 즐거운마음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한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