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해스펠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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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국무장관에 폼페이오 CIA 국장으로 대체된다는 소식은 다들 보셨을 텐데, 난 이 사람이 궁금했다. 새로 CIA 국장으로 오르는 지나 해스펠이다. 아마 “제로 다크 써티” 영화 보신 분들 계실 텐데...

그 영화에서 제시카 차스테인이 남자 동료와 함께 물고문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참조 1). 물론 차스테인이 맡은 역할이 해스펠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녀의 역할 모델은 별도로 있다고 한다. 시키는 일을 잘(...정의는 여러분의 생각에 달려 있다) 수행하는 집단이 아무래도 정보 기관일 것이다.

위 물고문 장소 또한 모델이 있다. 테러리스트(영화에서는 알카이다)를 잡으면 외국 정부에 넘긴다. 그리고 그 외국의 모처에 고문실을 만들고, CIA가 그들을 고문하여 정보를 캔다. 법망을 모두 피할 수 있는 멋진 방법인데, 세상에 알려진 고문실은 태국이었고, 이 사업(!)의 총책임자가 바로 지나 해스펠이었다.

세계 어느 나라에 몇 군데나 이런 곳이 있는지는 모른다(참조 2). 태국의 이 고문실은 2005년에 폐쇄 명령을 받는다. 태국 건이 유일하게(?) 공개된 해외 고문실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이런 이유 때문에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당, 캘리포니아) 상원 정보위 선임위원은 해스펠의 승급을 막은 적이 있었다.

다만 당연하게도(!) CIA 내에서 그녀에 대한 평판은 호의적이다. 고문 자체가 할 일을 할 뿐이라는 인식도 광범위하기 때문일 것이다(현재 고문은 불법화 되어 있다). 그래서 그녀가 부국장으로 승진할 때, 대체로 민주당은 우려를, 공화당은 찬성이 나왔고 말이다.

그녀를 CIA 부국장으로 승진시킨 인물이 바로 곧 국무장관이 되시는 폼페이오 국장. 아마 이번에 국장 승진도 그가 추천했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위에 적었지만 내부 반응도 좋다고 한다. 32년의 봉직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 모양이다. 앞으로는 그녀도 주목해 보자.


참조

  • 가령 블랙 팬써에서도 부산에 있다는 CIA의 안가가 등장하여 율리시스 클로에게 고문을 행한다. 당신은 와칸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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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가 쩜으로 바뀐건가유?
    흥미롭군요.

    그러게요. 이건 마크다운을 좀 들여다봐야 할 문제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