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드릭 빌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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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마크롱의 신하들(!) 중에 제일 튀는 인물을 하나만 뽑으라면 필즈 메달에 빛나는 수학자, 세드릭 빌라니일 것이다. 얼굴은 전형적인 프랑스 아재 모습에(여왕 마고에 등장할 법한 얼굴이다), 장발, 커다란 나비 넥타이, 옛날 옷, 거미 브로치, 길다란 손가락 등등.
물론 이 양반은 일종의 천재 중 하나일 것이다. 애틀랜타와 프린스턴, 버클리, 리용 대학의 교수를 모두 맡고 있으며, 박사에 교수자격시험 합격에, 루이르그랑 프레파(참조 1)-고등사범학교 출신이다. 마크롱과는 마크롱이 장관인 시절 만났던 것으로 보이며, 마크롱은 지방선거 시절 이달고(사회당)를 지지했던 빌라니를 영입하고야 말았다.
빌라니 의원에게 흥미로운 점은 많다. 내가 그를 천재형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는데(참조 2), 그는 필즈 메달을 “계획”해서 받았다고 한다. 필즈 메달이야 마흔 살이 넘어가면 안 주기 때문에, 전세계 젊은 수학자들이 스스로를 갈아서(...) 따는 상인데, 저런 말을 들으면 너무 허무해지지 않나? 또한 그는 정치계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되어서, 정치인을 능가하고 있기도 하다(참조 3).
자기가 영입해서 그런 것도 있고, 천재가 천재를 알아봐서(?) 그런 것도 있을 테고 마크롱은 그를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해외 순방 때마다 데리고 다닌다고 한다. 장관들도 저마다 그를 곁에 두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의회 내에서 맡은 일이 매우 많다. 인공지능 위원회, 탈세 추적 절차 위원회, 과학기술평가위원회 등등. 물론 교수직도 계속 하고 있고 말이다.
이걸 한 사람이 다 한단 말인가? 2월달에 교육부와 같이 선보인 수학교육개혁보고서(참조 4)부터 보자. 몬테소리 교육과 싱가폴 방식을 결합하자인데, 얼핏 봐도 효과가 있을 듯. 결국은 수학 선생님들의 꾸준한 교육이 관건일 것이다. 요지는 아이들에게 수학의 즐거움을 넣어주자이지만 말이다.
기본이 수학자이니 논리적으로 의원 다음에는 각료직도 괜찮을까? 물론 논리적이라 답하신다. 프랑스와 미국 대학 모두로부터 급료를 얼마씩 받는다고 다 공개하고 다니는 양반이기도 하니, 장관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재미나는 영상이 하나 있다. LCI에 직접 출연해서 수학 교육 개혁에 대해 말하는 장면인데(참조 5), 8분 50초 쯤부터 나온다. 수학에 있어서 발견의 즐거움은 성적인 즐거움보다 훨씬 오래 간다고. (은근슬쩍 자기 책 선전도 빠뜨리지 않았다.)
참조
에마뉘엘 마크롱이 나온 앙리4세 프레파의 라이벌 학교인 루이르그랑을 나왔다. 여기 출신으로 유명한 인물은 볼테르와 로베스피에르(어?) 등등 있다. 그랑제꼴 입시반, 프레파(2017년 5월 30일)
기사에 보시면 여러가지 일화가 나온다. 사무실에 19시간 연구할 수 있다는 말부터 시작해서 잠자는 시간을 계획하고(?), 연구만이 아니라 언변도 훌륭하고 카리스마 있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외국에 있는 엄마 친구 아들이라 생각하심 되겠다. (쟨 필즈 메달 따고 프린스턴 교수에 의원도 됐는데 너는...?)
Maths : les pédagogies alternatives préconisées par le rapport Villani(2018년 2월 12일)
VIDÉO - Cédric Villani : "Les mathématiques, ce n'est pas le truc d'Emmanuel Macron”(2018년 2월 16일)
이런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다 있네요.ㅋㅋㅋ 수학교육 방식도 번역해주시면 나중에 딸아이에게 잘 써먹어보겠습니다
전문 분야가 아니므로 패스하겠습니다. 일단은 기본 정석 아니겠슴미까... (먼산)
Nice content,
& post & i flw u :D plz flw 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