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의 자정 일기 : 침묵이 주는 행복
6월이 되면 뭔가 다이나믹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지만 어떤 마음의 변화는 있으리라 생각했다. 아~~~~~~~~~~~무렇지도 않다. 기쁘지도 않고 뭐 그렇다고 더 자유롭게 느끼냐? 그것도 아니고 그냥 어제와 그제와 별로 다르지 않은 6월을 시작하고 벌써 주말.
6월 중반부터는 2주 동안 이곳저곳 왔다 갔다 출장이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그 전에 일을 처리해야 해서 난리도 이런 난리가 따로 없다. 더군다나 2명의 팀원이 출산 휴가 중이라 모든 일은 다 나에게 넘어오고 있다 보니 하루하루가 전쟁 같다.
말. 말. 말. 이 작은(?) 일들에 왜 이리 많은 다른 팀들이 이렇게 얽혀있는 건지... 참으로 적응 안 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말을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지치고, 지겨워 숨이 막힐 때쯤 주말이 왔다. 다음 주는 생각도 하기 싫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가장 큰 스트레스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건 그냥 나 때문이다.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내 성향(?) 때문이다. 그것을 버리면 훨씬 가벼워질 것이다. 비우고 싶다고 후딱 비워지는 성향이면 참 좋겠다. 물론 그러면 그 빈 스트레스 자리를 다른 스트레스가 차지하겠지. 뭐 그것도 비워내면 되지 않겠니. 그렇게 자꾸 비우다 보면 줄어들 수 있을까? 적어도 마음의 시끄러움은 줄어들겠지.
정말 오랜만에 맞이하는 조용한 금요일 밤 같은 이 느낌은 뭔가? 밤 9시가 넘어까지 울리던 메시지가 울리지 않는 조용한 금요일. 그렇다. 두 명의 팀원이 나가고 더해진 것은 일이 아니라 어쩌면 “말”이었던 거 같다. 얼마나 “말”에 치였으면 이 침묵이 이렇게 행복할까?
조용함에서 오는 이 편안함. 그 편안함이 주는 행복. 이 침묵의 소중함. ( 제발 다음 주 낮에도 좀 이렇게 조용 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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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님~ 저 돌아왔어요!!
스티밋을 잘 지키고 계셨군요...
귀환보고 하려 왔답니다.
편안하고 조용한 주말 보내셔요~
레나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저도 스팀잇에 오락가락 하고 있어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