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는 일본인입니다.
제 아내는 일본인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슈퍼 플랑크톤 @goodcontent4u 굿컨입니다.
필자를 알고 지내시는 이웃(팔로워)분들은 이미 한 번 필자의 넋두리 글을 읽으신 적이 있어서 알고 계실 사실일겁니다. 뭘 굳이 스팀잇이라는 공간에서 넋두리를 하나 싶은 분도 계시겠지만 굳이 꽁꽁 싸매고 프레임 안에 정갈한 사진 만이 전부가 아님 역시 사실이라 굳이 숨기지 않습니다.
신혼이지만 기러기 부부
결혼한지 이제 갓 두 해를 맞이하는 신혼부부이지만...신혼부부여야 하지만 아내의 건강 상의 문제로 현재 아내는 일본에, 저는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난치병은 아니지만 완치할 수 있는 병도 아니라서 보험 수급 관련, 의료적인 부분도 고려해서 현재는 건강을 위해 일본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실패는 아니나 고전중
불황으로 인한 본업의 고전, 수입의 불안정성.
정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를 할 수도, 포기를 해서도 안되는 저는 '가장'입니다.
스팀잇 덕분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스팀잇 덕분에 아내가 있는 일본에 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귀담아 들어주신 이야기, 응원해주신 보상으로 다음 달 초에 일본에 가서 2주일정도 아내 곁에 있다 올 수 있습니다. 물론 본업도 멈추고 가는지라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 컨텐츠 만들기는 계속 됩니다. 다행히도 인터넷만 있다면 가능하니 말입니다.
필자와 아내와의 에피소드를 풀어봅니다.
일본인 아내와의 만남
굿컨은 개인사업자로 소규모 그룹의 일본 관광객 가이드를 했었습니다.
사업을 일으키기 전에 다시금 언어적인 연습을 가다듬고자 일본인 대상의 여행포털사이트에 하나의 글을 포스팅합니다. "한국에 관심이 있으신 분 중에, 한국어 공부를 진지하게 생각하시고, 근 시일 내에 여행을 계획하시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무료로 가이드 해드립니다."라는 짤막한 내용이었죠. 이 포스팅 하나를 계기로 아내와의 만남이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손님을 맡기 위한 연습 '손님'이었죠.
이 날을 계기로 아내가 일본으로 돌아가고 나서도 연락을 주고 받기 시작하고 좋은 감정이 싹 터 연애가 시작됐습니다. 물론 국제연애, 원거리 연애의 시작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연애 기간 동안 알콩달콩만 할 수는 없었죠.
저보다는 아내가 느끼는 거리적인 문제, 외로움 등을 이유로 많이 투닥투닥댔습니다.
아내에게 미안한 프로포즈 그리고 결혼
4년에 가까운 시간을 원거리 연애를 유지하다가 이렇게 기다려주는 좋은 사람을 계속 기다리게만 할 수는 없어서 프로포즈를 합니다. 하지만 여자들의 일생에 있어 일대기를 장식해 줄 결혼식도 웨딩포토조차도 뒤로 미룬 결혼이었습니다. 양가의 허락을 득했으나 양가 다 여유 있는 집안은 아닌지라 젊은 두 사람에게 맡기겠다며 방 한 칸 얻어 시작한 '부부'의 첫걸음이었습니다.
아내의 고향, 두 사람의 추억의 장소에서 프로포즈를 하고 울먹이며 결혼을 승낙해준 아내...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일본에서 혼인신고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도 혼인신고를 등록해야 해서 우리 부부는 결혼기념일이 두 번입니다.
다음달이 두 번째 결혼기념일
두 번째 결혼기념일, 다행히 결혼기념일과 아내를 챙기러 일본에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두 번의 결혼기념일 중 일본에서 혼인신고를 등록한 그 날 하루밖에 기념할 수 없지만 적어도 2주라는 시간동안 을 아내와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본인의 건강문제와 남편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응원하고 기다려주는 아내에게 정말로 머리를 들 수 없습니다. 지금은 분명히 두 사람에게 어려운 시기이지만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한 때 유튜버였던 굿컨
유튜브에서 한국어 강좌를 시작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사실은 한국어를 잘 못하는 아내를 위한 강좌기도 했습니다. 한국 드라마의 광팬이신 장모님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제작했던 한국어강좌를 DVD로 만들어 선물로 드렸더니 어째선지 관심을 가지셨던 장모님이 아니라 장인어른이 한글을 읽으실 수 있게 됐습니다. 응?
아내요? 지금 아내의 한국어 수준은 네이티브 수준은 아니지만 잘 알아 듣고 어느정도는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연애초기부터 공용어가 일본어였던 제 탓도 큽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영상제작은 주춤했었지만 앞으로는 스팀잇을 기반으로 꾸준히 공개해나갈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언어, 교육 관련은 그다지 메이저가 아니라지만 나눌 수 있는 것이 '지식', '정보'다보니 할 수 있는 걸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국제결혼은 '이해'가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사랑은 나이도 국경도 초월한다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이해'입니다. 말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교육도 달랐기에 '말'이 통한다 만으로는 절대 쉽지 않습니다. '소통'의 기반이 되는 '이해'가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실례로 한일간의 국제문제는 한 가정 내에서도 매우 민감한 이슈가 됩니다. 처음에는 적잖이 쇼크를 받는 부분도 있지만 지금의 전후 세대를 나무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그렇게 교육을 받아 왔고 그것이 사실인 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날조'라도 그들에겐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애국심이 불타오르듯 일본인에게도 나름의 애국심에 반발하게 되는 많은 사실들이 있습니다.
제가 '한국인'이듯 아내는 '일본인'입니다.
둘 다 나라를 골라서 태어날 수 없었습니다.
둘 다 나라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런 두 사람이, 그렇게 각기 다른 나라, 다른 환경, 다른 교육에서 자라왔기에 하나의 '소통'으로 향하는 길에 어려움은 있지만 '이해'를 기본으로 하면 평행선이 한 점이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스팀잇을 알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필자는 스팀잇 이외에도 다양한 블로그 활동과 온라인 마케팅을 겸해 수익활동을 하고 있지만 요즘은 스팀잇의 비전에 매료되어 상당히 많은 시간을 스팀잇에 할애하고 있는 것. 부정할 수 없습니다. 블로그라는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스팀잇 역시 암호화폐가 발행되는 블록체인의 지갑이다 보니 어느정도의 투자는 수반이 되어야 안정적인 정착이 가능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뿐만이라면 정말로 쉽게 포기할 수 있게 만들지만 그 이상의 '무엇'이 있습니다.
'창작', '정보', '나눔' 등에 대한 가치를 알아주는 곳이기에 모든이가 동감할 수는 없더라도 '글 써서 먹고 살기'의 비전을 볼 수 있습니다. 스팀잇이 선두를 끊었기에 앞으로도 스팀잇과 같은 서비스는 분명 우후죽순 생겨나리라 봅니다만 이런 '개혁기'의 중심에 지금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메리트고 여전히 가슴 두근두근하게 만들어줍니다.
아내와의 에피소드는 앞으로도 차곡차곡 쌓여나갈테니 간간히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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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밋에서는 링크가 걸린 항목들을 클릭하면 바로 페이지가 바뀝니다. 즉 새창열기가 안되니 컴퓨터를 이용해서 보실 때는 링크가 걸린부분은 ctrl+마우스 왼쪽키 혹은 링크 걸린 문장에 커서를 두고 마우스오른쪽 키를 이용해 새탭 열기 혹은 새창열기로 보시기를 권합니다.)
Cheer Up!
유튜버여셨군요 ㅎㅎ 2즈동안 좋은시간 보내기바랍니다 저도 국제연얘하는 입장으로 도움되는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ㅎㅎ
국제연애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네요.
과연 글로벌사회!
꾸준히 좋은 사랑 일궈나가시길 바랍니다^^
우와.. 굿컨님 유튜버셨군요! 일본어 하는 모습 멋지세요
아무쪼록 일본에서 최고로 좋은 시간 보내고 오시길 기원합니다 ^^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댓글도 잊지 않아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네. 좋은 시간 보내고, 일본에서의 일상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앗 굿컨님 이렇게 잘 생기신 분이셨어 ㅠㅠ
역시..!!
제 여자친구가 폴란드 사람이라서 공감이 진짜 많이 가요. 언어적으로 소통 문제도 있고, 문화가 다른 게 진짜 많거든요. 그것을 넘는게 굉장히 큰 고비인데 하나씩 넘어보려고요. 저도 세계일주 중 대부분의 경비를 소진해서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는데요. 여자친구랑 더 있고 싶어서, 어떻게든 일을 구해보고자 했는데, 폴란드 시급이 1시간에 3천원이다보니까 얻을 수 있는 소득은 얼마 안되고... 그러다 스팀잇을 만나게 됐어요. 그리고 지금 폴란드에 있죠.
큭...잘 생기기는요^^;;
국제연애 정말 쉽지는 않죠.
르바님은 아직 한창 진행형이시니 더욱 애틋하시겠어요.
그래도 사랑은 국경을 넘습니다.
역경은 남자가 이겨내면 됩니다.
파이팅해요 같이^^
멋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D
오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폴란드 시급이 3천원 수준이군요. 평균 물가 수준은 서울 대비 어떤가요?
두 분 응원합니다~
서울 대비 물가는 싼 편입니다. 월세도요ㅎㅎ 급여는 50~70%정도 낮아요.
올려주신 글들 이제부터 천천히 봐야겠습니다.
저도 집사람이 계속 약을 먹어야 해서 오늘도 병원에 집사람 혼자 보내서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시간 여유 있을때는 같이 가서 데이트도 하고 하는데 말이죠.
글이 길어졌네요.
모쪼록 즐거운 일본행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힘든 시간들 분명히 잘 이겨낼 수 있으실거라 믿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댓글과 말씀 감사드립니다.
일본인 아내라니 멋집니다!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응원합니다!
스티밋에서 자주 뵈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자주 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굿컨님의 개인사를 엿볼 수 있었네요 ! 무료 견습 손님(?)이 부인이 될 줄 이야 .. 모쪼록 일본 잘 다녀오시고 아내 분 건강, 그동안 멀어서 하지 못했던 얘기와 애틋한 시간 후회없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러게요 설마 그렇게 인연이 시작되게 될 줄은...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고 오겠습니다^^
일본가서 아내 만나고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네, 좋은 일이 넘쳐나서 나누고 나눠도 충분한 삶이 만들어져나가길 바래봅니다^^
사람이 좋아지는 데에는 이유가 없죠. 그냥 좋을 거니까요. 결혼한지 17년이 되어 가는 지금. 아이들이 외국인 배우자를 데리고오는 것에 대해 마눌과 대화한 적이 있어요. 저는 찬성, 마눌은 그때보고?, 저도 개인적으로 일본인 친구 또는 고객이 있어 가끔 대하곤 하는데...보통의 일본인들은 아주 부드럽고 온화합니다. 다소 답답한 부분도 있고 젊은 남자들의 소심함이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지만,,,,
이쁜 만남 잘 이어가시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힘내세요.
말씀 감사합니다^^
요즘 이 짤을 많이 쓰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