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유증
어제 꽃들 구경하러 나간 것들로 인해 오늘은 하루종일 이런저런 휴유증으로 고생을 했고, 아마 이번 주말에도 그 고생이 지속될 듯 싶다.
어제의 자전거 충돌 사건 이후, 허리와 엉덩이 타박상, 그리고 이유는 잘 알지 못하겠는데 오른발 엄지발가락의 큰 통증으로 일상생활의 조그만 불편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이런 자전거 충돌로 오는 통증 말고, 더 큰 일이 나에게 닥쳤다.
바로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오는 눈, 코, 입의 눈물 폭풍이 시작됬다. 사실 어제 아버지가 나가자고 할 때부터 이런 일을 예상하긴 했는데, 잠깐 보고 오는거라 괜찮겠지라고 했다가, 호되게 당하는 중이다. (참고로 나는 이런 꽃구경 나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며칠 밤샘 작업을 통해 이런저런 계산들을 했고, 특히 어제 이른 오전에 꽤나 유용한 수학 정리를 하나 증명해서 홀가분한 마음에 휴식(?)을 가지려 했던 거였는데...)
지난주나 이번주나 출퇴근 길에나 연구소 외부 나갈 때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녀서, 미세먼지에 대한 고통을 좀 덜하긴 했는데, 어제는 보니까 길거리에 꽃가루가 막 날리고, 꽃잎도 엄청 많이 날리고 그랬었어서 좀 많이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건지 ㅋㅋㅋ
매년 4월말 5월 중순까지 이런 꽃가루 및 미세먼지로 몇주간 병원가서 약 받아서 먹고 다니고 그랬었고, 그나마 작년은 거의 집에서 상주해서 그런 불편함을 못 느겼는데.. 올해는 실외 활동을 하는 시간이 실내 활동보다 많기 때문에 조심하긴 해야 할 듯 싶다.
최근의 잦은 외출과 밤샘 작업으로 인해 아마 내 건강 컨디션도 많이 악화된 상태라 이것 저것 많이 겹쳐 확실히 쉬고 갈 필요성이 있어 보이긴 하는데... 주말에 원래 계획하던 일들을 어떻게 조금 완화할지 고민해 봐야 할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