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1장] 주요셉 시인의 시 한편 236
사는 게 시詩지요
아침에 기상, 서둘러 세상으로
그러다 다시 집으로…
커피 한 잔 음미하며 밥, 빨래, 설거지,
그리고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
평범한 일상이 詩처럼 느껴지는 하오.
오늘도 뉴스엔 끔찍한 소식, 애처로운 사연,
차마 떠올리기조차 싫은 비극들,
그래도 세상은 활기차게 돌아가고
성경 속 생생히 살아 꿈틀대는 말씀들.
시인의 아내로 궁핍 감내하며
벗 삼길 어언 이십여 년,
절로 배어나오는 고난 속 찬송,
힘겨울 때도 놓지 않았던 희망의 끈,
오랜 사유 속 숙성시킨 정제된 시어.
詩는 잘 모르지만,
시인의 아픔고뇌도 모르지만,
하나님의 깊은 속뜻 다 헤아릴 수 없지만,
다만 한 가지 깨달아지는 잠언.
하사 받은 평범한 오늘 또 하루,
의미 있는 이 한 날 감사하며
낙망 않고 무릎기도로 견디며
살아 있는 게 행복이지요.
이렇게 사는 게 詩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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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4) 3 yea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