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그늘막 아래, 도심의 쉼표
도심 한복판, 회색빛 빌딩 사이를 누비며 흐르는 청계천. 어제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 하늘과 사람 사이에 드리워진 민트빛 그늘막이 유난히 눈에 띄었습니다.
햇살은 무더웠지만, 이 얇고 반투명한 천이 신기하게도 공기를 부드럽게 걸러주는 느낌이었어요. 마치 도심 속 바람이 민들레 씨앗처럼 가볍게 머무는 듯한, 그런 기분이랄까요?
사람들은 그 아래에서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고, 어떤 이는 그냥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습니다. 땀방울 한 방울조차도 여유롭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죠. 그늘막은 단지 햇볕을 막는 구조물이 아니라, 바쁜 하루 속에 ‘쉼’을 선물해주는 작은 오아시스처럼 보였습니다.
설치위치는 청계천 시점부(모전교~광통교, 약 50m)에 있습니다.
구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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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4) 21 hou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