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그늘막 아래, 도심의 쉼표

in AVLE 일상21 hours ago


도심 한복판, 회색빛 빌딩 사이를 누비며 흐르는 청계천. 어제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 하늘과 사람 사이에 드리워진 민트빛 그늘막이 유난히 눈에 띄었습니다.

햇살은 무더웠지만, 이 얇고 반투명한 천이 신기하게도 공기를 부드럽게 걸러주는 느낌이었어요. 마치 도심 속 바람이 민들레 씨앗처럼 가볍게 머무는 듯한, 그런 기분이랄까요?

사람들은 그 아래에서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고, 어떤 이는 그냥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습니다. 땀방울 한 방울조차도 여유롭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죠. 그늘막은 단지 햇볕을 막는 구조물이 아니라, 바쁜 하루 속에 ‘쉼’을 선물해주는 작은 오아시스처럼 보였습니다.

설치위치는 청계천 시점부(모전교~광통교, 약 50m)에 있습니다.
구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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