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17 호남은 죽은 이재명 버리고, 자신의 길을 찾아라. 그래야 서민 진보정치가 산다.
한국정치가 혼란스럽다는 것은 뭔가 크게 바뀔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혼란은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잠재되어 있다. 잘하면 기회가 되고 잘못 선택하면 위기가 된다.
2월 15일 광주에서 보수단체가 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심정이 착찹했다. 분노했다. 어떻게 광주에서 저런 시위를 한다고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보수단체에 대한 분노와 함께 이런 상황을 초래한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개딸들에 대한 분노도 일었다.
광주에서 이런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외부에서 동원되었느니 하는 말은 별 의미도 없다. 이재명이 총동원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광주에서 탄핵반대시위대의 규모는 이재명이 동원한 시위대의 규모를 넘었다.
이재명이 총동원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시위대가 이정도 밖에 모이지 않은 것은 이재명의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재명은 거리에서도 윤석열에게 밀리고 있는 것이다.
2.15 광주사태는 한국정치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치 변화의 가능성을 생각하게 된 것은 부산에서 탄핵반대 시위가 발생했을 때부터였다. 부산이 어떤 곳인가? 노무현과 문재인의 정치적 고향이다. 부마사태의 진원지이다. 그런데 부산에서 극우세력들이 대규모 시위를 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본다. 필자는 이번 부산의 탄핵반대 시위는 김영삼 이후 경남 부산 정치세력의 붕괴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박정희 당시 한국정치는 영남과 호남으로 갈렸고, 박정희 사후에는 호남, 영남, 충청으로 나뉘어졌다. 소위 3김시대였다. 충청세력은 김대중과 김종필 연합이후 붕괴되었다. 노무현 등장이후 영남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으로 나뉘었다. 김대중 당시 호남은 충청과의 DJP 연합으로 권력을 장악했다. 이후 노무현은 부산경남의 지역기반으로 호남의 지원을 받아 권력을 장악했다. 그 이후 부산경남 패권세력들은 호남을 정치적 식민지로 삼았다.
노무현 이후 호남은 식민지로 살았고, 문재인 당시 확고한 식민지 체제가 구축되었다. 호남이 주인인데 스스로 노예의 삶을 택한 것이다. 호남의 일부 지식인과 정치인들은 부산경남세력에 부역을 하고 그 댓가로 이익을 챙겼다. 호남이 철저하게 타락한 것이다.
부산에서의 탄핵찬성 시위는 이제 한국정치에서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한 진보정치세력이 붕괴되었고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한국 정치에서 노무현과 문재인은 없다. 그들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완전하게 상실했다. 지금 남아 있는 것은 그들로부터 떨어지는 떡고물을 받아 먹었던 자들에 불과하다. 필자가 생각하는 개딸들의 정체다.
광주의 2.15 사태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제 호남은 식민지가 되어 떨어지는 떡고물을 받아 먹는 신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의 2.15 사태는 호남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자 위기이다. 광주에서 2.15 사태가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이재명 때문이다.
호남은 이재명을 앞세우고 다시는 권력을 장악할 수 없다. 이재명은 그 어떤 지역적 기반도 없는 존재다.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은 유일하게 극성스런 개딸들이다. 그나마 개딸들도 이미 충성심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 같다. 이재명의 총동원령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시위대는 1만5천에 불과했다.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동원할 수 있는 힘의 한계가 여기까지인 것이다.
필자는 윤석열의 친위쿠데타 이후 전세는 거리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거리의 군중을 장악할 수 있는 힘은 간단하지 않다. 뭔가를 바꿔보겠다는 집단적 열정이 아니고서는 어렵다. 그런 열정을 이끌어가려면 현재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재명은 그런 열정과 희망을 제시하지 못했고 그럴 능력도 없었다. 그것은 이재명이 현재 한국이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재명은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2.15 광주사태는 호남이 더 이상 부산경남, 혹은 이재명과 개딸의 뒤에 숨어서 떨어지는 떡고물이나 받아 먹는 방식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다가 호남이 실존적 생존위기에 빠진 것이다.
이제 호남은 스스로 자신들의 입장과 태도를 분명하게 표명해야 한다. 호남이 사는 길은 서민을 위한 진보정치로 다시 복귀하는 것이다.
누구를 내세워서 그 뒤에 숨을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호남은 진보정치의 이념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수 있는 그 누구라도 내세워야 한다. 이제 주인답게 행동해야 한다는 말이다.
만일 이번 기회를 놓치면 한국정치는 급격하게 우경화되어 버릴 것이다. 필자는 이미 여러번 한국이 극우파시스트 및 극우반동적 방향으로 깊숙하게 들어서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경향을 막기는 매우 어렵다. 현재 유일하게 가능한 것이 호남의 힘이다. 호남이 이재명의 극우파시스트적 경향에 가담하면 스스로 역사의 배신자가 될 것이다.
이미 이재명의 정책은 국민의힘과 다르지 않다. 이재명의 대외정책과 국내정책은 사실상 국민의힘과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필자가 이재명을 반대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언제든지 극우정책을 추구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원래 그는 이념의 인간이 아니다. 기회주의자는 가장 위험한 존재다.
이번 2.15 사태로 호남이 기댈 수 있는 지역과 정치세력은 사라졌다.
남은 것은 호남 혼자다.
스스로 해결해라. 꼼수 부리지 말고. 그래야 나라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