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월)역사단편315. 고대사의 이해를 위한 기초8, 천문지리(5)정리

지난 글에서는,
중국인들이 만든 '분야설'에 근거하여
고대 주나라~전국시대까지 존재했던 '연나라'가
현재의 북경일대가 아닌,
산서성 중부 일대에 있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오늘은 천문지리의 마지막편으로
북쪽과 남쪽,
동쪽과 서쪽
좌,우를 정리한다.

지난 글에 잠깐 소개했던 그림의 다른 사진을 본다.

西水坡遗址_1200.jpg
<출처: 西水坡遗址>

1987년 중국 하남성 濮阳(푸양)이라는 곳에서
다수의 무덤이 발굴 되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 그림속의 주인공이다.
중국 측에서는
이 무덤을 일단, 주나라시기의 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그림속의 주인공은 머리가 남쪽을 향하고 있다.
즉,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고,
죽은자를 의미한다.

북쪽은 어둠과 죽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황제는 남쪽을 향해 앉고
궁궐도 남쪽을 향하니,
궁궐에서 앞에 보이는 산이 남산이다.
신하들은 북쪽을 향해 선다.
황제의 좌측은 동쪽이고
우측은 서쪽이다.
그래서 지명을 정할때
'좌'가 붙은 지명은 동쪽에 있고,
'우'가 붙은 지명은 서쪽에 있다.

강의 북쪽과 산의 남쪽은 양陽을 의미하고, 지명에 양陽이 붙는다
강의 남쪽과 산의 북쪽은 음陰을 의미하고, 지명에 음陰이 붙는다.

우리는 서쪽을 '西'라 쓰고 '서'라고 발음하지만,
중국은 '시[Xī]'라고 발음한다.

그 때문에,
상상하기 힘든 어이없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것은 다음에 살펴본다.

대륙의 역사에서 명멸했던 수많은 나라들중에
燕(연, Yàn)나라가 어디에 있었는지가 대략적으로라도 밝혀지면
우리의 고대사는 완전히 달라진다.
많은 사람들이 국사를 배웠으면서도
연나라의 위치에 따라 우리 고대사가 달라진다는 사실도 모르니
어떻게 제대로 된 역사이해가 가능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