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3(일)역사단편179. 독사신론讀史新論(61) 제8장 삼국 흥망의 상이한궤도 끝

외국의 도움을 이용하는 것은 옳으나,
믿고 의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니,
남을 믿고 의지하면 반드시 망하게 되는 것이다.
< 출처: 단재 신채호, 讀史新論[독사신론]>

<단어출처: 다음,네이버사전>

彼 新羅(피 신라)도
萬壹(만일) 支那를 依恃(지나를 의시)하였으면
決(결)코 覆麗 滅濟(복려멸제)의 大功(대공)을 成(성)치 못하였을 것이며,
設或(솔혹) 其功(기공)이 成(성)하였을지라도
後來 蘇定方(후래 소정방)의 陰謀에 墮(음모에 타)하여
社稷兵墟(사측병허)의 境(경)에 至(지)하였을지며
又或(우혹)
此陰謀(차음모)에 不墮(불휴)하였을지라도
百濟 舊地(백제구지)는 唐(당)에 竟讓(경양)하고
領南壹隅(영남일우)의 弱國(약국)됨을 不免(불면)하였을지니,
噫(희)라,
外援의 國(외원의 국)은 利로 相合하는 者(이로 상합하는 자)라.
利가 盡(리가 진)하면 心散(심산)하며
必相害(필상해)함은 昭然(소연)한 定理(정리)라.
故(고)로 曰(왈)
外援을 利用(외원을 이용)함은 可(가)하나
依恃(의시)함은 不可(불가)함이니
依恃(의시)하면 必亡(필망)하느니라.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독립기념관제공>

覆麗 滅濟(복려멸제): 고구려를 뒤엎고 백제를 멸망시킴
墮(타): 빠지다
社稷(사직): 국가, 나라
兵墟(병허): 전쟁의 폐허
不墮(불휴): 무너지지 않다
竟讓(경양): 마침내 넘겨주다
隅(우): 구석, 모퉁이
免(면): 벗어나다
相合(상합): 서로 관계를 맺다
盡(진): 다 없어지다
心散(심산): 마음이 산란함
必相害(필상해): 반드시 서로를 해친다
昭然(소연): 명백하다

(옮기면)

저 신라도 만일 중국을 의지하고 믿었더라면
고구려를 뒤엎고 백제를 멸망시킨 큰 일을 이루지 못하였을 것이며,
설혹 그 일이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후에 소정방의 음모에 빠져 나라가 폐허가 되기에 이르렀을 것이다.
또한 혹 이러한 음모에 빠져들지 않았다 하더라도,
결국 백제의 옛 땅은 당나라에 끝내 넘겨주고,
영남의 한 모퉁이에 있는 약소국 됨을 면치 못 하였을것이다.
아,
동맹을 체결하는 것은 이익 때문에 서로 합하는 것이다.
이익이 다하게 되면 반드시 흩어지며
반드시 서로를 해치게 되는 것은 명백한이치다.
그러므로 외국의 도움을 이용하는 것은 옳으나,
믿고 의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니,
믿고 의지하면 반드시 망하게 되는 것이다.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제8장 삼국 흥망의 이철>은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야 한다."라는 결론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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