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뮤지컬] 민중의 노래 Do you hear the people sing? (from 레미제라블)
Do you hear the people sing?
Do you hear the people sing? - 라민 카림루 (출처 : 유튜브 Belen Duarte)
Do you hear the people sing? - 영화 레미제라블 (출처 : 유튜브 혁비다_Hyeokvida)
한때 주인공인 '장발장'의 이름으로 더 유명했던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은
제목 그대로 한 시대를 살았던 '불쌍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흔히 빵 한 조각을 훔쳤다가
평생을 범죄자로 살게 되고
그를 용서해 준 주교의 은혜에 감화되어
새 사람으로 살아가는
장발장의 교훈적 동화로
쉽게 편집되곤 하는 이 이야기는
주인공 장발장 외에도
1800년대 초 프랑스 배경으로
남녀노소, 수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대하소설입니다.
프랑스어 원문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긴(!) 소설이며
이 작품을 바탕으로 만든 이 뮤지컬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오래 공연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25주년 기념 공연 영상은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본래 프랑스 혁명기에 있었던
학생과 민중들의
작은 봉기와 실패의 과정까지를 다루기에
뮤지컬의 넘버들이 가지는 맥락이 분명하며
이 '민중의 노래' 또한
미얀마, 대만, 홍콩 시위를 비롯한
전 세계의 다양한 집회 현장에서
널리 불려지는 곡이 되었습니다.
문화 컨텐츠에서
그것이 만들어지고
담고자 하는 맥락과
그것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하는 문제는
컨텐츠를 존중하는 마음이며
문화에 대한 인식의 척도로 볼 수 있습니다.
장례식 미사에서
생일 축하곡을 부르지 않듯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어떤 정당의 행사에 사용된 이 노래를 들으며
그것이 이 시대의 아이러니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우화가 아니었나 생각한 하루였습니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신 노예처럼 살수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모두 함께 싸우자
누가 나와 함께 하나
저 너머 장벽지나서 오래 누릴 세상
자 우리가 싸우자 자유가 기다린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신 노예처럼 살수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너의 생명 바쳐서 깃발세워 전진하라
살아도 죽어서고 앞을 향해 전진하라
저 순교의 피로서 조국을 물들이리라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신 노예처럼 살수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가사 출처: 분노한 민중의 노래 -Do you hear the people sing? - 뮤지컬 '레 미제라블'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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