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3 | 호칭

in CybeRN3 years ago (edited)

20대 초반이 나를 부를 때 '어머님'이라고 했다. '어머님'이라는 호칭에 대한 첫 경험이었다. 나를 '어머님'이라고 부를 때는 부르는 사람의 직업이나 사회생활 등이 반영되었을 터이니, '어머님'이라는 호칭에 응답하면서도 왜 내가? 어머님? 나는 이름이 있는데.

50대인 나는 70대인 울엄마 친구에게 '이모님'이라고 부른다.
작년인가 엄마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간에 한 이모님에게 '어르신'이라고 불렀더니, 그 이모님이 내게 정색하시면서 '어르신'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셨다.

간호사들은 현장에서 노인? (이 표현도 좀 쓰자니 어색한데, 달리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간호할 때, 대상자에게 '어르신'이라는 호칭을 쓴다. 최근에 그분들은 이 호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는 생각해봤다. 그러면서 내가 이제 민간인이구나...... 실감했다.

언젠가 들었던 기억으로, 한 사람을 부르는 호칭으로, 사회에서 가장 높은 지위로 부르면 좋다라고 들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회장님이었다면 회장님, 장관이었다면 장관님, 대표였다면 대표님을 호칭으로 사용하라고. 실제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호칭을 이같은 방법으로 하였더니 내가 느끼기에 상대도 어느 정도 만족하는 것 같았고 나는 호칭에 대한 고민을 하지않아도 됐다. 그러나 이러한 호칭 방법은 사회 생활에 대한 공유가 필요하기에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같은 호칭을 쓰기에는 무리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관계해야하는 이들이라면 상대에 대해 관심가지고 호칭하는 방법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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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랑 저와의 호칭은 지금 짝꿍입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요 야, 너, 지 등등... 맨날 싸우거나 부를때 그래서 최대한 유하게 하자고 해서 짝꿍이 되었습니다 ㅎ

짝꿍 좋은거 같아요 저도 오늘부터 한번 짝꿍이라고 불러봐야 겠네요 ㅎㅎㅎㅎ 왠지 싸우다가도 짝꿍 왜그래! 하고 화내버려도 피식 웃어버릴꺼 같아요 ㅎㅎㅎㅎ

우여곡절 ^^

"어머님"이란 호칭에 당황스러웠겠어요ㆍ
남편도 병원에 가면 "아버님"이라고 부르는 호칭이 달갑지 않아 불만이 많더라구요ㆍ저는 연세가 70넘으신 분들은 "어르신" 그 이하는 이름을 부릅니다ㆍ

ㅋㅋㅋ
'사모님'도 있어요~~

"여사님"도 있어요.

가장 높은 지위로 부르면 좋다고 하는 건 아마도 그처럼 자신을 대우해 달라는 뜻이 아닐까요?
...

높은 지위가 불러달라고 하기 전에 그(녀)를 상대하는 이들이 그렇게 알아서 호칭하는 거죠. 이런 호칭 문화 안에는 높은 지위를 가졌던 혹은 가진 이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있으면 회장님이 오시든 누가 오시든 이름을 부르고 거의 대부분 위치가 높은 분들은 본인이 먼저 자기 이름 편하게 부르라고 하는데 가끔 한국분들을 만나게 되면 오히려 같은 또래 사람들이랑 호칭이 어려워서 누구님 이렇게 말하긴 하는데 왠지 님도 씨도 어색하네요 ㅜ

외국은 그냥 미스터, 미스, 미즈... 이러면 되는데 우리 나라 호칭은 참 애매한 거 같아요. 님도 씨도... 특히 씨는...... 말하기도 그렇구..... 좀 호칭이 거시기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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