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돈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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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모건 하우절

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책 출간 당시, 미국 최고의 경제 매거진이자 팟캐스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

벤처캐피털사 '콜라보레이티브 펀드'의 파트너.

‘소설가의 기술을 가진 금융 작가’ ‘어려운 이야기를 동화처럼 들려주는 투자 멘토’ 등의 찬사를 받으며 돈과 투자에 대한 편향을 일깨워준다고 한다.

2018년 그가 블로그에 올린 보고서 ‘돈의 심리학’은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열띤 호응을 얻음.

이에 저자는 관련 주제를 더욱 깊이 연구하고 확장시켜 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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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하는가




넥슨 '김정주',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 오크트리캐피털 '하워드 막스' 등 영향력이 막강한 유명인들의 추천글들이 실려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돈을 다룰 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잘못된 행동 원인, 편향, 결함에 대한 내용들에 대해 말한다.

지금껏 읽어봤던 행동 경제학 책과는 분명 차이점이 있다.

여태 생각해보지 못했고, 읽어 보지 못했던 내용들이 많다.

세상 모든 것은 누가 바라보는냐에 따라 상대적인 것.

그 사람이 태어나 자란 곳의 경제 상황에 따라,

그 사람이 태어난 시기의 경제 상황에 따라,

그 사람이 어느 나라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동일한 현상이나 동일한 상황에 대해 경험이 다른 서로 다른 사람이 해석하고 대응하는 것은 천차만별이 된다는 점.

어느 한 집단의 사람들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는 돈에 대한 관점이, 다른 집단의 사람들에게는 완벽히 합리적일 수 있다는 점.




약 400페이지 가량의 다소 두꺼운 책이지만, 적절하고 다양한 에피소드와 더불어 흥미로운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

좋은 책이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중 일부.



돈 관리를 잘하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똑똑한 지와 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건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이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반복하는 것이다. - 볼테르




누구나 내가 세상의 원리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아주 작은 한 조각을 경험해보았을 뿐이다.

투자가 '마이클 배트닉'은 이렇게 말했다.

"겪어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교훈도 있다"




돈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누구나 미친 짓을 한다.

당신에게는 미친 짓처럼 보이는 일이 나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미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에 근거해서 주어진 순간에 자신에게 합리적으로 보이는 의사결정을 내릴 뿐이다.




성공에서 행운이 차지하는 역할을 인정한다면, 리스크의 존재는 우리가 실패를 판단할 때 나 자신을 용서하고 이해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는 뜻임을 아는 것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내가 필요하지 않은 것을 위해 내가 가진 것,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걸 이유는 전혀 없다.

이는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나 그만큼 쉽게 간과하는 진실이기도 하다.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반드시 어마어마한 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백만 가지가 있고 그 방법을 다룬 책도 많다.

그러나 부자로 '남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겸손함과 편집증이 어느 정도 합쳐져야 한다.




자본주의는 녹록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전혀 다른 별개이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것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도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재주를 요한다.

겸손해야 하고, 또한 돈을 벌 때만큼이나 빨리 돈이 사라질 수 있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좋지 않은 시기에 절박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식 파는 일을 한 번 막는 것이, 크게 성공할 주식 수십 가지를 고르는 것보다 평생 수익률에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종종 '안전마진'이라 불리는 실수를 허용할 수 있는 여유는 사람들이 금융 의사결정을 할 때 가장 간과하는 부분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검소한 생활, 유연한 사고, 느슨한 일정,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더라도 만족하며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무엇이든 해당된다.




투자에 있어 대부분의 경우 '현재'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만약 평생을 투자한다면, 당신이 오늘 또는 내일 또는 다음 주에 내리는 의사결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모두 미쳐가는 몇 안 되는(아마 1퍼센트도 안되는) 날에 당신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는가 하는 점이다.

투자자로서 당신이 성공할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것은 자동주행 모드로 유유히 달리던 수많은 세월이 아니라, 간간이 끼어드는 공포의 순간에 당신이 보이는 반응이 될 것이다.




조지 소로스는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

'맞는가, 틀린가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옳았을 때 얼마를 벌었고, 틀렸을 때 얼마를 잃었는가이다.'




중요한 것은 100퍼센트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이길 때 크게 이기고, 질 때 작게 지는 것이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게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좋아하는 일이라도 타인의 통제하에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스케줄이 맞춰서 한다는 것은 마치 싫어하는 일을 하는 것과 같다.

이런 감정을 부르는 이름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저항 reactance' 이라고 부른다.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행복을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사람과,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고 행복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

돈의 진짜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부란 벌어들인 것을 쓰고 난 후 남은 것이 축적된 것에 불과하다.

소득이 높지 않아도 부를 쌓을 수 있지만, 저축률이 높지 않고서는 부를 쌓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




아무리 내가 옳다 해도 내 앞에 있는 칩을 몽땅 걸 수 있는 순간은 없다.

세상은 그 누구에게도 친절하지 않다.

적어도 지속적으로 친절하지는 않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저지를지도 모를 실수에 대비한 방책이 필요하다.

계획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둬야 한다.




큰 돈을 벌려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리스크 때문에 망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리스크도 감수할 가치가 없다.




장기적인 재무 계획은 필수이다. 그러나 상황은 변한다.

주변 세상도 변하고, 나의 목표도 변하고, 욕망도 변한다.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라고 말하는 것과 '미래의 내가 무엇을 원할 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실제로 우리 중에 이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수수료를 내는 것은 괜찮지만 벌금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장 변동성을 벌금이 아니라 수수료처럼 생각하자.

이렇게 사고하면 투자 결과가 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작용할 때까지 오랫동안 살아남는 사고방식을 키울 수 있다.

변동성을 수수료로 인식하면 모든 게 달리 보인다.

<중략>

투자에서 변동성은 언제나 수수료이지 벌금이 아니다.

시장 수익률은 절대로 공짜가 아니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진짜 낙관주의자는 모든 게 멋질 거라고 믿는 사람이 아니다.

그건 그냥 인일한 태도다.

낙관주의는 중간에 차질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크다는 믿음이다.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과 마주치면 보통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나만의 시각과 세상 경험을 바탕으로, 그 경험이 아무리 제한적이라고 해도 설명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세상의 원리에는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왜 그런 식으로 움직이는지 내가 완전히 오해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오해로 인해 다음번에 주식시장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내가 알 수 있다는 지나친 자신감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는 내가 아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모르는 것은 소홀히 한다.

그래서 나의 믿음에 지나친 자신감을 갖게 된다. - 대니얼 카너먼




우리는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당신이 아무리 많은 돈을 번다고 해도, 지금 당장 그 돈으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덮어두지 않으면 부는 절대로 쌓이지 않을 것이다.




투자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은 시간이다.

시간은 작은 것을 크게 키우고, 큰 실수를 약화시킨다.

시간이 행운과 리스크를 돌려놓을 수는 없지만, 기다린 사람에게 그 가까운 곳까지 결과를 밀어줄 수는 있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은 행복을 가로막는 보편적이고 강력한 장애물이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실수의 여지에 대비하는 것은 보수적인 방책처럼 보이지만, 이 덕분에 파산하지 않고 게임을 계속 이어나갈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큰 값어치는 없을 것이다.




나는 부자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나는 그저 독립성을 갖고 싶었다. - 찰리 멍거




나에게 독립성이란 일을 그만둔다는 뜻이 아니다.

원할 때 원하는 동안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뜻이다.




더 많은 것에 대한 욕구 없이 내 능력보다 낮은 수준에서 편안하게 살면, 현대 선진국에서 사는 많은 이들이 굴복하고 마는 사회적 압박을 덜어낼 수 있다.




진정한 성공이란 극심한 경쟁의 쳇바퀴에서 빠져나와 내 활동을 마음의 평화에 맞추는 것이다. - 나심 탈레브




당신이 얼마를 버느냐가 당신이 얼마를 갖느냐를 결정하지 않는다.

당신이 얼마를 가졌느냐가 당신이 얼마를 필요로 하느냐를 결정하지도 않는다.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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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메모.

투자에 슬슬 관심을 보이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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