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기록 #43

in #food3 days ago (edited)

2025.1.14(화)

우리는 타인의 말은 자신의 바깥에 있는 타인이 말했기 때문에 자신에게 전해져 왔다고 생각한다. 사실 타인의 말도 자신 속에서 발해진 것이다...(중략) 유(有)도 무(無)도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먼지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공(空)'이란 도데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비유비무(非有非無)'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화, 말, 언어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것도 그런 뜻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그 언어는 객관적인 것도 아니고 실체도 아니다. 만약 상대방의 말을 듣고 기분이 나빠졌다면, 그건 상대방의 말을 실체로 생각하니 내 마음속에서도 실체가 반응하는 것일 뿐이다. 즉, A가 있으면 B가 있고 A가 없으면 B도 없다. 어떻게 상대방의 말을 실체가 아닌 걸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측은지심, 즉 자비심이 그 열쇠이다. 하지만 문제는 살다보면 가끔 자비심에 한계를 느낀다. 자비심에 한계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성인이라면 한계가 없겠지만, 일반인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 오늘도 그 한계가 잠깐 도달했다. 하지만 옆사람이 먼저 한계를 넘어준 덕분에(?) 내 마음이 다시 평정을 찾았다. 그 분께 감사한다. 덕분에 오늘도 나쁜 업을 쌓지 않고 하루를 넘겼다.

<식사메뉴>

  1. 엠빠나다 (Empanada de Jamón y Qeuso)
  2. 시리얼
  3. 샐러드
  4. 커피,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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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mexico #kr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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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으로 참을 인 자를 찬찬히 새기시면 ....
음 ..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도 아놔 이 xx 같은 이런 말이
절로 튀어 나옵니다 ㅎㅎㅎ

남은 생동안 화가 나지 않는 경지를 도달하는 것이 제 원입니다.ㅎㅎ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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