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9(일)
피론은 모든 게 똑같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으며, 헤아릴 수 없고, 증명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감각이나 의견으로도 참과 거짓을 가릴 수 없다. 감각이나 의견에 조금의 신뢰도 주어서는 안 된다. 판단이나 선호없이, 각각의 것들에 대해, 그것이 존재하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으며, 그것은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고, 존재하지도 존재하지 않지도 않는다고 확고하게 말해야 한다. 이런 태도를 취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결과는 처음에는 묵언이고 다음은 평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