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평) 라인(LINE)의 링크(LINK) 백서 긴급 분석

in #dclick6 years ago (edited)






네이버의 라인이 어떤 것인지 모두 잘 아실거라고 믿습니다. 여기서 암호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는 듣고 있었는데 백서가 공개된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백서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이 암호화폐가 어떤것인지 확인해 봤습니다.



링크의 생태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너무 간단합니다. 링크코인 개발 운영회사인 LTP(LINE Tech Plus)는 링크를 dAPP 개발자에게 분배합니다. 일반인은 dAPP 에 기여한 댓가로 링크를 받거나 거래소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기존 라인생태계에 있던 많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쓰일 수 있습니다.



링크의 토큰분배정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10억개를 발행하되 8억개는 LTP가 dAPP 개발자들에게 임의로 분배하고 2억개는 보관합니다. ICO도 없습니다.

더 이상 백서를 볼 필요도 없습니다. 사실 볼것도 없습니다. 표지까지 포함해서 12페이지짜리 백서에는 팀원이 누구인지도 없고 운영진이 누구인지도 없습니다. 합의체제가 뭔지도 밝히지 않습니다. 합의체제 없이 LTP가 서버를 놓고 돌리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라인이 발행하는게 아니라면 스캠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는 프로젝트입니다.


라인이 링크를 발행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명백합니다. IPO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과정과 규제를 회피해서 주식을 발행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습니다. 발행한 링크는 주식과 비슷한 효과를 일으키지만 훨씬 현금화하기 쉽고 법적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회사 입장에서 주식발행보다 코인발행이 훨씬 이익입니다. 주식이 소유는 회사의 소유권과 의결권, 이윤의 분배권을 갖는 것임에 반해 링크 소유자는 라인은 물론 링크 운영사인 LTP의 어떤 소유권과 이윤의 분배권한도 없다는 것입니다.

LINK does not entitle you to any ownership or any other interest in Naver Corporation,LINE Corporation, LINE Tech Plus Pte. Ltd ("LTP") and/or any of their affiliated companies (together, "LINE").

LTP는 링크를 배분할 엄청난 권한이 있습니다. 우선 라인이 만든 거래소에 무려 천팔백만달러(약 200억원) 어치의 링크를 분배했습니다.

이 거래소는 1 LINK를 최저 5달러까지 보장했습니다. 무모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들 생각이 통했다고 칩시다. 이제 라인의 최저가격은 5달러가 되었다고 칩시다.

라인의 자회사 LTP는 2억 LINK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최소 10억달러(한화 1조 천억원상당) 가치의 LINK를 직접 소유하게 되고 40억달러(한화 4조 4천억원상당) 가치의 LINK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암호화폐 발행으로 네이버의 1/4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달성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라인의 유료서비스를 링크로 결제하도록 유도하겠죠.. 만약 라인 생태계에 LINK가 안착한다면 그로 인한 지속적인 수익도 보장됩니다.



암호화폐가 회사의 편법 IPO 창구처럼 이용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냐 안성공하냐는 최대 5억명이라고 주장하는 라인 사용자들이 링크를 받아들이냐 안받아들이냐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성공한다면 라인과 라인의 자회사, DAPP 제작자들은 수 조원의 가치를 얻게 됩니다. 가격이 상승하면 더 큰 이익을 얻을것이고 라인 생태계에서 지속적인 이윤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용자들은 뭘 받죠? DAPP 제작자가 던져주는 콩고물을 주어먹거나 지들은 거의 공짜로 찍어내서 주고받는 것을 최소 1 LINK에 5달러를 주고 사야 합니다.

이들이 그리는 생태계에서 자신들은 왕과 귀족이 되고 사용자는 사육당하며 알을 낳는 닭이 됩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링크는 개발자와 운영자가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고, 합의체제가 뭔지도 밝히지 않으며, 토큰은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프로젝트는 최소 6조원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일반인은 이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도 없고, 회사가 임의로 분배한 코인을 회사가 정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이 코인을 갖고 있는다고 이익을 분배받지도 못합니다.

다시 말하면 라인 생태계에서 일반인은 두가지 역할을 맞을 수 있습니다.

  • 1 LINK를 5달러 이상에 주고 사야하는 호구가 되거나
  • 라인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기둥이지만 쥐꼬리만큼의 보상만 받는 노비가 되거나...

스팀이던, 이오스던, 이더리움이던 빨리 뛰어난 dAPP을 상용화하여 이런 개념없는 프로젝트를 가루로 만들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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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가상 통화(코인, 토큰)는 모두 같은 것 아닐까요?

재단(혹은 창립자)가 100% 지배력을 갖는 프로젝트는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스캠성 코인도 많고 토큰분배가 이기적인 프로젝트도 많지만 100%는 격이 다른 경우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