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비트코인 사상 최초 $10,000 도달, 거품 논란
Fiat currency inflation에 대해 오늘도 짧게나마 해설 붙이고 갑니다. 브레턴 우즈 체제로 대표되는 변동환율제 시행 이후, 금본위제와 달리 세계적으로 1인당 GDP는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돈을 더 많이 벌게 되었다는 시각으로도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 불환화폐는 금이나 BTC같은 ‘가치저장수단(Value storage)’에 비해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겪어왔다고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뒤집어 보면, 금이나 BTC입장에선 기존의 불환화폐에 의해 디플레이션을 계속 겪어온거죠. (물론, 금은 여전히 대량 채굴되고 있어서 사정이 약간 다르긴 합니다)
요는, 금, 은, BTC의 변동성은 그 자체 가치의 변동이라기보다 Fiat currency 자체의 변동성에 영향을 받아왔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는 것이며, 각각은 서로에 대해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이라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처럼 느껴진거죠.
결과적으로, BTC 자체는 현재의 압도적인 헤게모니 (돈이 곧 헤게모니죠) 속에서는 꾸준히 가치 보존 도구라는 시장의 판단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거품론이라는건 사실 뉴딜로 대표되는 대표적인 경제 성장 모델로 인한 인플레이션 - 하지만 급여는 그대로인 마술 - 때문에 fiat currency의 가치가 줄어들면서 BTC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인겁니다.
주류 시장에 BTC가 편입되면 편입될수록, 이런 현상은 가속화 될 것입니다. 지난 BTCD 포크를 싼 값에 개미들이 BTC단위로 살 수 있는 거의 마지막 시점이라 본 것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물론 다음 포크들도 영향을 주겠지만, 기관의 프로그램들이 개입하면 뭘 해도 사람이 그 속도를 따라가긴 힘들죠.
오늘도 부족하지만 코멘트 남겨 보았습니다.
투자자 모두에게,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경제를 1도 모르는 공학도에게 잠깐이나마 시야를 넓혀주는 글 감사합니다.
원글이 좋으니 댓글도 덩달아 수준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댓글 부탁드려요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오늘도 유익한 말씀 고맙습니다. 오늘 그란님글과 님의 해설을 읽으니 얼마전 짧은 영어땜에 어설피 이해했던 CME에서 본 The Evolving Economics of Bitcoin, Gold and Fiat Currencies 라는 글이 온전히 이해되었습니다. 독해하느라 고생했는데 좀 기다릴걸 그랬나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