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성장할, 성장해야만, 성장할 수 밖에 없는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Designed By @CarrotCake

모두들 바라마지 않았던 비트코인 8천달러 시대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한국 정부의 규제때문이라고 하는 분도 있고, USDT 때문이라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사실 그 이유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찾지 못했던, 혹은 미처 신경쓰지 않았던 수많은 검은 백조들과 회색 코뿔소들이 있을 테니까요.

곳곳에서 이런 현상을 보고 비트코인은 끝이다. 이제 더 이상 암호화폐는 없다. 버블이 꺼졌다. 튤립이 드러났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 아래에 있는 거래를 봐야 한다고요. 그리고 하이먼 민스키 모델을 다시 꺼내야 할 때가 왔다고요.


이 차트는 BTC의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전가의 보도로 쓰였습니다.

이 하이먼 민스키 모델에서 중요한 것은 거래 축의, 그러니까 주된 거래 세력의 이동입니다. 절대 차트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NHN의 중국 거래소, 라인의 거래소를 시작으로 각종 거래소들이 설립 준비중에 있다는 뉴스를 우리는 들어왔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거래소들이 움직이고 있죠. 이런 거래소들이 움직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네. 바로 BTC 현물입니다. 모든 알트코인들이 BTC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거래소가 제대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법정 통화 이외에 BTC라는 현물을 대량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수많은 알트코인들을 직접 사는 것 보다, BTC 하나만 사 두면 바로바로 가지고 올 수 있으니까요.

CME와 CBOE의 규모가 아직은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선물 흐름이 아직 BTC 현물에 대한 조절 기능을 많이 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 개입한 이런 빅 플레이어의 움직임은, 선물시장의 조정이 개입하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현물 시장의 움직임을 가져왔습니다.

복잡한 이야기 다 쳐내고, 한 줄로 요약하면 새로 출발할 거래소들이 BTC를 사들이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 시기가 마침 앨리엇 웨이브 상 첫 번째 마감 파동과 겹쳐서 더욱 증폭된 것이고, 시장이 무너질 것 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 뿐입니다.


실제 블랙 먼데이 때 주가의 폭락입니다. 수다 떨 시간도 없이 한방에 훅 갑니다.

정말로 비트코인 시장이 망가진다면, 우리는 이런 수다를 떨 시간도 없습니다. 정말 돈이 한방에 훅하고 가버리는 마술을 보여줄 것입니다. 지금의 움직임은 거기에 비하면 준비운동 수준도 안되죠.

춘절로 인한 중국 시장 멈춤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하면서 시장에 끼어 있던 버블이 터진거라고 봐야죠. 그렇다면, 저는 왜 버블이 더 끼어야 한다고, BTC의 가격이 더 올라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걸까요?

찰리 리의 행동이 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라이트코인 매도는 라이트코인을 시장에 넓게 흩뿌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라이트코인은 특정한 사람이 쥐고 흔들 수 없는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되었죠. 철저하게 시장속에 혼자 경쟁하도록 한 것입니다. 물론 LTC 역시 알트코인이라는 한계가 있기에 BTC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긴 하겠지만, 이 역시 짧은 시간에 그칠 것입니다.

BTC는 더 성장해야 합니다. BTC를 쥐고 있는 세력이 기꺼이 내놓을 정도로 가격이 올라야 하고, 이를 통해 좀 더 흩뿌려져야 하며, 각 거래소가 이것을 쥐고 흔들 수 없을 정도로 커져야합니다. 그래야 BTC는 통화로서의 생명을 더 얻을 수 있게 됩니다. BTC가 진정한 디지털 금이 되려면, 최소 금의 마켓 캡에 비해 25%~30% 정도, 혹은 그 이상으로 성장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금의 마켓 캡은 $8,198,924,035,326입니다. 2100만 BTC가 모두 채굴되었다고 가정한다면, BTC와 금이 비슷해지려면 BTC당 약 40만$에 달해야 되고, 25%~30%의 수준에 이르려면 9만$~11만$ 사이에 가격대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존 맥아피를 비롯해 많은 분석가들이 BTC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 전망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지금의 단기적인 약세장을 지나면, 2018년의 암호화폐 시장은 2017년 시장 흐름을 압축하고 부풀린 형태의 흐름과 유사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비트코인이 다시 크게 붐을 이루고, 알트코인이 따라 올 것입니다. 2인자가 될 알트들이 경쟁하고, 더 많은 기관과 개인이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 들 것입니다. 이미 각종 규제와 제도라는 동굴을 지나온 암호화폐에겐 성장만이 남았다고 봐도 되겠죠.

이런 성장은 다시 중-장기 앨리엇 웨이브 2번 정도의 큰 흐름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가 성장의 위기, 화폐의 위기를 겪기 전까지 암호화폐는 좋은 투자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차트를 신봉하거나, 앨리엇 웨이브를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투자 심리는 대규모 기관이나 프로그램들이 개입하지 않던 초기 주식시장의 심리와 굉장히 유사한 흐름을 보이기에, 어느 정도의 경향성은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차트를 무조건 신뢰하라는 것이 아니라, 차트 속에 숨어 있는 흐름을 파악해야 합니다.


영국 : 아 씨 우리 망한거 맞다고...

그러나 BTC에게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성장도 끝은 분명 있습니다. 금과 파운드, 그리고 달러의 흐름에서 우리는 BTC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BTC를 먹고 자란 알트코인 때문입니다. 특정 알트코인이 BTC를 위협할 정도로 규모가 커지게 되고, 그 알트코인이 BTC와 본격적인 패권 경쟁을 하는 순간 BTC는 크게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아니라, BTC가 움직이는 것입니다.

2차대전 이후 GBP가 물러나고 USD가 떠오른 것과 같습니다. 세대교체가 발생하겠지요. POW가 아닌 POS, 혹은 dPOS로 넘어갈 수도 있고,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한 새로운 기술적 특이점이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런 탈중앙화된 금융구조가 확대되면 확대될 수록,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의 혜택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퍼질 수 있을 것이란 것입니다.

이런 금융의 개편을 통해 권력과 연결된 소수의 집단에게만 집중된 통화라는 자본의 형태를 탈피하여,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부를, 새로운 형태의 노동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사회가, 새로운 자본주의가, 새로운 민주주의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저는 희망합니다.

그렇기에 아직 비트코인은, 암호화폐는 더욱 더 성장해야 합니다. 인류가, 아니, 애덤 스미스 이래의 철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이 만들어 낸 가장 재미있는 장난감인 자본주의에 인격을 부여하고, 인간미가 더해질 수 있는 탈중앙화라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저는 그 중심에, 선구자가 될 우리 모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현대 금융 자본주의의의 본질적 약점이 낳을 경제 위기가 찾아오기 이전에, 그 위기를 벗어날 새로운 성장의 불길을 만들 수도 있고, 혹은 그 위기로부터 잠시 피해 갈 수 있는 부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 기회의 길에 서서,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고 싶습니다. 고되고 추운 길이 될 수도 있지만,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길일 수도 있지만, 손을 마주잡고 함께 걸어가고 싶습니다. 고통이 닥치고 공포가 엄습해오고 추위가 살을 에일때, 우리가 판단하고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모든 순간 순간에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을, 그리고 그 어떤 흔들림과 공포에도 지지 않을 용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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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noctisk 개인의 뉴스를 읽는 눈, 판단과 투자 방향을 공유하는 글이며, 특정한 코인이나 토큰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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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거의 10시간에 거쳐 # 코인판이 절대절대절대 망할 수 없는 5가지 이유 란 글을 썼습니다. 봐주실 분들이 많을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망할 이유를 찾기가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근본적으로 같은 생각의 분을 만났네요~^^
저도 들은 것들은 더 많아도 아직 못 꺼내 놓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비슷한 부분이 많이 겹치네요 ㅎㅎㅎ

제가 감히 어떻게 @haejin님이나 @starjuno님의 차트 리딩같은 내공이 있겠습니까. 그냥 뉴스들 훑다보니 공통점을 찾아낸 것 뿐입니다. 저도 두분께 더 배우고 싶어요.

현재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투자 심리는 대규모 기관이나 프로그램들이 개입하지 않던 초기 주식시장의 심리와 굉장히 유사한 흐름을 보이기에, 어느 정도의 경향성은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차트를 무조건 신뢰하라는 것이 아니라, 차트 속에 숨어 있는 흐름을 파악해야 합니다.

녹티스트님이 쓴 문장이 해진님이 여러번 말씀 하셨던 내용과 같아서 눈길을 끌었어요.
코인들은 기관이나 정부가 가격을 갖고 쉬 장난질을 칠 수 없기에 주식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차트상의 흐름이 더 순수하다고도 할 수 있다고요.
코인의 흐름을 잘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비트코인은 엄청난 가능성을 앞두고 있다는 것도 해진님의 생각이고요.
제가 포스팅에 다 올리지 못한 가능성...^^
화이팅 하세요.!!! 시장의 긍정적, 획기적 흐름을 잘 파악하시는 분이시네요^^

불금에 한잔하고 습관적으로 글을 읽었나 봅니다.
새벽에 잠깐 깨어 다시 정독 했습니다.

이제부터 코인들의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다고 봅니다.
결국에는 강한 놈이 살아나는게 아닌 살아남는 놈이 강한 세상이 오리라 봅니다.

자기만의 생태계가 있어야 강한놈이 라는 생각에는 늘
동의합니다.

추운 겨울이 빨리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으면 합니다.
참 저는 라이온스 팬입니다.

선멍게 개객기 해주시죠(...

저도 장투 별 대응을 하지 않고 하락을 약간 의식해 btc 비중만 늘려뒀었습니다. 이렇게 빠지는 것도 반드시 나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주식 초기 시장이 어땠는지 보지는 못했지만 저도 그런 가정에 동의합니다. 코인판이 야성적 충동이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이라 생각해서 여기서 밥벌어먹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다만 그 flippening 타이밍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렵고 감이 안 잡히네요.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분산 투자, (단기) 투기자 관점에서는 그것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리는 게 답이겠지요. @noctisk님의 글들에서 한번씩 언급을 해주시는 게 생각거리가 되고 도움 많이 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officialmcafee John McAfee tweeted @ 17 Jul 2017 - 19:02 UTC

@maguraaa if not, I will eat my dick on national television.

Disclaimer: I am just a bot trying to be helpful.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지난 6월이나 이번 코프에 이은 역프에 대한 고견을 여쭤봐도 실례가 아닌가 저어 되지만 어찌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한국 장에 신규 자본이 없어서 굉장히 변동성이 크죠... 전 그 이유라고 봅니다. 신규자금이 풀리면 외려 비슷하게 가리라 봐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선물 흐름이 아직 BTC 현물에 대한 조절 기능을 많이 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 시점

저도 선물이 현물 시장 교란한단 말은 과하다 생각합니다. 웩더독은 보통 프로그램과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데, 아직 화폐 시장에선 프로그램이 (maker로 도는 봇 제외하곤) 딱히 들어온 기미가 보이질 않아서요.

다만 선물이 생겼기 때문에, 고래들이 철수하기 좋아진게 좀 맘에 안들긴 합니다. 못나가게 콱 붙들어 매놔야 옆에서 줍줍도 하고 하는데...

그러게말입니다. (-_-)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넓은 통찰력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한가지 묻고 싶은게 개인적으로 거래소는 이전과 다른 여러 행보를 보일거라 생각합니다.
거래소가 리스크가 되는 현실을 벗어나
블록체인 거래소 혹은 기존 거래소들을 연결하여 네이버 최저가 처럼 스마트한 거래를 지원해주는 거래소도 나올 거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거래소가 나오면 국가에 따른 프리미엄 자체도 없어질 거 같은데 krw출금을 제외한 다른 문제점은 머가 있을까요? 어디서나 쓰일 수 있는 화폐에 프리미엄이 붙는게 저에게는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서요^^

단기적으로는 거래소가 탈중앙형 거래소가 되는 것이 첫 단계가 되리라 봅니다. 스마트 거래소가 방법이 될 수도 있고, P2P 거래소가 될 수도 있겠죠.

장기적으로는 거래소 자체가 사라지고 수많은 암호화폐들이 독자적인 실물경제와의 페깅을 통해 나아가지 않을까 하는게 제 희망입니다. 그때가 되면 블록트레이드와 같은 봇들이 더 편리하게 활동하지 않을까요? 저도 그 이상의 미래까진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ㅎㅎ

진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코인들이 실물경제에 좀 더 녹아들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집니다.
블록트레이드 봇들이 대활약을 기대합니다 :)

장기적 관점에서 어느정도 맞다 생각합니다 잘 봤습니다

저도 같이 묵묵히 걸어가고싶습니다^^ 매번 겪는 하락장이지만 항상 적응이 안되네요...아 이제 술로 잊는건 안하는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