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 7/1 포트폴리오와 시장전망

in #coinkorea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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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 6/24 포트폴리오와 시장전망

한때 대학가 일대를 타고 '안녕들 하십니까?'라 적힌 다분히 사회비판적인 대자보가 유행처럼 번진적이 있었습니다. 타자에겐 그 메신저가 어떤 정치적 스탠스를 가지고 있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 글을 퍼트렸건, 이 메시지 하나만큼은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88만원 세대라 일컬어지는 우리들을 두고 세상은 가난도 모르고 자란 풍족한 세대, 정치도, 경제도, 세상 물정도 모르는 세대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97~98년 IMF 이후 영문도 모른 채 맞벌이로 빈 집을 지키고, 매 수능을 전후하여 자살하는 적잖은 학생들에 대해 침묵하길, 무관심하길 강요받은 것이 우리 세대 아니었나요? 우리는 정치와 경제에 무관심한 것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단 한번이라도 그것들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목소리내길 종용받지도 허락받지도 않았기에 그렇게 살아도 별 탈 없으리라 믿어온 것 뿐입니다.(후략)"

우리가 살아가는 정치적 주변 환경 뿐 아니라, 경제적 주변 환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 순간의 부침도 없이 꾸준히 번영해야 하고 늘 우리에게 부를 제공하는 기회라는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형 자본에 비해 경제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는 개미이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당장 누군가에게 '투자들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목소리를 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 메시지에서 중요한 것은, 의도적으로 청년들은 목소리 내는 것 자체를 허용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만, 이를 우리 현실에 대비시켜 놓으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경제적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해 왔습니까?"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를 알기 위해 복잡한 RSA 알고리즘을 모두 알 필요까진 없죠.

얼마 전 있었던 EOS의 메인넷 전환 시, 키를 분실하고 누구에게 클레임을 해야 하는지를 찾던 안타까운 여러 사연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우리가 처한 현실이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이고, 그 쳇바퀴같은 쥐 경주에서 탈출해 새로운 미래를 찾으려 하는 수많은 분들이 이 곳에서, 혹은 타자 이외에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걱정을 나누며 삶의 온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것은 슬픈 사실이며, 우리의 노력입니다.

하지만 그 노력도 보다 정확한 방향을 찾아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기름 한방울 나오지 않을 땅에 시추공을 뚫는다거나, 다이아몬드가 있을거라는 가짜 정보에 혹해 전 재산을 채광에 투자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어리석다고 표현하니까요.

암호화폐라는 생태계에서 그 암호화폐가 사용하는 '암호화'라는 것이 대체 무엇이고 '블락 체인'이 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남들이 말하는대로, 아무런 기준 없이 돈을 버리지 않을까요? 투자소득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쉬워 보입니다만, 근로소득보다 더욱 처절한 경쟁 속에서 강자만 모든 것을 가져가는 잔혹하리만큼 냉정한 금융 자본주의라는 정글을 헤치고 살아남은 이들에게 주어지는 조그만 과실일 뿐인데, 우리가 그 정글에서 한끼 식사거리라도 챙기고 살아남으려면 그 정글에 대한 공부를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요?


영화는 망했지만, 적어도 볼거리는 줬던...크흡..

또 하나의 공부 거리는 차트입니다. 차트 자체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그 차트를 읽는 사람은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시간축을 뒤틀거나 MACD, RSI, 볼린저 밴드 등의 설정 값을 뜯어고쳐서 차트를 왜곡하고, 왜곡된 값을 기준으로 사람들에게 매도 혹은 매수를 권유하는 많은 사람들의 사탕발림이 난무합니다. 게다가 그런 사람들이 소위 ~~리딩방, ~~펌핑방이라 부르는 사설 모임을 만들고, 유료 회원을 모집하면서 소위 말하는 가짜 뉴스를 흘린다면... 더욱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술에 대한 이해나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정확한 정보가 없거나 왜곡된 정보를 받아들이는 상태에서 하는 투자는 더 이상 투자가 아닙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3승으로 16강에 가는데 전 재산을 거는 것처럼, 무의미한 낭비만 반복될 뿐입니다. 허위 정보만 무서운 것이 아니죠. 근거없는 공포 역시 위험합니다. 허위 정보나 정보의 부재는 불확실성을 부르고, 이는 다시 가격의 조그만 변동에도 큰 공포를 불러 일으킵니다.

자기 마음을 통제하지 못하면, 당장 남이 산 의미없는 토큰들에 눈이 가고, 하루 하루의 가격 변동에 민감해지며, 평소라면 속지 않을 가짜 정보에도 쉽게 속게 됩니다. 그것이 소위 말하는 '존버'가 실제로는 가장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다들 상장을 받을 만 합니다.

밤이 긴 만큼, 낮은 더욱 밝을 것입니다. 타자는 지금 시점을 매수기로 보고 채굴로는 경쟁이 비교적 적은 채굴가능한 알트코인에, 구매는 BTC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EOS는 unstake만 해 둔채로 유동성을 확보해뒀고요. 하방 시점이 언제라고 못을 박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 시점은 특히 BTC를 중심으로 분할매수하기 최적의 시점이라 판단됩니다.

당장 상위 지갑들의 움직임이나 각국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본다면, 타자는 지금 시점이 해가 뜨기 전 가장 어두운 시점이라 판단합니다. 물론 과도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 만큼 미련한 짓은 없기에, 부담 없을 정도의 여유자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 STEEM, EOS, ADA, LTC 정도를 추가 매수 대상에 함께 올려두고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어떻게 사고 팔지를 결정하는 것보다 투자에 임하는 스스로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그 마음자리를 지켜나가는 것이 투자의 알파요 오메가가 되겠죠. 한국의 모든 투자자 여러분께서 합리적인 선택 속에서 올바른 결과를 얻으시길 오늘도 늘 기원합니다.

장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춥고, 괴롭고, 외롭습니다. 하지만 그 한파 속에서도 우리 모두가 마음을 잘 지켜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공포를 이길 용기와,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함께 하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이번 한 주도 고생많으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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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트폴리오는 @noctisk 개인의 판단과 투자 방향을 공유하는 글이며, 특정한 코인이나 토큰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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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btc가 참 매력적으로 보였는데 추매는 이오스에..ㅠㅠ

시간이 이제나서...,,잘읽고 갑니다. 늘 감사합니다~

끝나지 않을것만 같은 긴 밤이 지속되고 있군요
밝아지기 위해 가장 어두운 기간을 지나고 있는중이라 믿습니다

참 외로운 시기입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고민을 찾아 해매게 되네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중한 글을 매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작년에는 팔면 오르고 팔면 오르고 그래서 존버가 최고였는데 지금은 사면 내리고 버티면 더 내리고 존버가 망하는 지름길이 되고 있습니다.

저 괴상한 생명체 나오는영화 이름좀 알려주셰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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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 암흑같은 코인을 사는 것 만큼 답답할수는 없지요.

이겨내겠죠.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춥고, 괴롭고 외롭지만, 스팀에는 이웃들이 있으니까요 ^^

언제나 공부하고 생각할수 있는 말씀을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