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점심을 먹고 숙소를 향해 다시 달렸습니다. 이런 휴양지는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해외에 장기 체류를 하다보면, 늘 그림같은 휴양지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할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디지털 노마드는 항상 기본적으로 생활을 위해 나가는 돈을 신경쓸수밖에 없기에 오히려 자주 가지를 못합니다.

저렴한숙소, 합리적인식사 등이 항상 최대의 관심사가 되죠.

그래서 오래간만에 이런 휴양지로 오게되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1박에 8만원이 약간넘는... (부들부들...) 노마드 기준으로는 엄청나게 비싼 숙소입니다. 저희는 일반적으로 동남아에서는 2만원 근처의 숙소를 기준으로 합니다.

휴양지에 온것을 환영한다는듯이 날씨가 기가 막혔습니다.

게다가 이날은 일요일... 가장한가한 날입니다.

이런 고오급 숙소에서는 당연히 시설을 아낌없이 이용해 주어야겠지요.. 날씨가 더우니 우선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평소에 수영장에만가면 몸이 물에 가라앉아 3개월이나 수영센터에서 교육을 받고도 물에 공포를 느끼는 어머님은 이날 수영의 기초를 터득하는 쾌거를 얻습니다. 수영은역시 자신감이죠.

말레이시아 로컬들이 이용하는 수영장답게 수영장에는 각종 안되는 경고문구가 있습니다. 수영복을 잘 착용해야하고, 물안경을 사용할수 없습니다. 물속에서 물안경으로 여성들의 몸매를 훔쳐볼수 있어서 종종 금지시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곳은 전용 항구가(-_-)있는 진짜로 고급 리조트입니다. 리조트에 딸린 전용항구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길수가 있습니다. 수영을 하고난뒤에 이곳에서 바나나 보트는 무섭고... 이름은 모르겠으나 사진에나온 저 보트를 탔습니다. 보트를 타고나가 꽤 먼곳까지 한바퀴 휘~ 둘러보고오는 꽤 즐거운 스포츠 입니다. 전혀무섭지않으니 아무나 타도될듯합니다 ㅎㅎ. 서있는게 제 모습이고, 잘 안보이지만 앞쪽에 부모님이 사이좋게 앉아계십니다.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전 씻고 나와보니 바다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서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이곳도 썬셋이 아주 유명하다고합니다. 조기 앞쪽 그림같은 집들이 운치를 더하는듯합니다.. 이렇게 효도관광(?)의 마지막 해가 진다고 생각하니 괜히 뭉클합니다.....

논다고 몇일 일 안했는데 찔리기도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