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코인, 비트체인, 그리고 채굴

in #blockchain4 years ago

향단이: 마시언냐! 내가 어제 폼 좀 잡으려고 옆집 아지매한테 블록체인 아냐고 물었다가 개망신 당한 거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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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 으이그~ 뭘 또 잘 못 전해 갖구 개망신을 당해?

향단이: 내가 목에 힘 빡 주고 말했지. "이봐요 처자! 이 시대를 살려면 블록체인을 알아야 하는데 말야. 블록체인 알아?"....했더니 그 처자 왈 "그거 입도 뻥긋 마쇼! 우리 집 남편 그 모지리 흑우 화상이 블록코인인지 비트체인인지 퇴직금 옴팡 쏟아부었다가 날려 쳐묵었잖소?....이러더라구?

마시: 그래서 뭐라고 했니?

향단이: 아 나도 햇갈려브렀지 뭐. 블록체인 다르고 비트코인 다른겨?

마시: 이 언니가 블록체인은 뭐라고 했지?

향단이: 기억 폭풍을 불러일으켜 볼게유. 거..머시냐...시간적 순으로....거래내역을 장부에 기록하는디....그것을 공개된 블록에 투명하게 분산 공유해버린다...그러므로 누구나 볼 수 있고 그래서 누구도 지 혼자 변조할 수 없다~그래서 그 신뢰성을 기반으로 거래활동에 번잡한 중간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하여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맞쥬?

마시: 멀쩡하게 잘 알고 있네 우리 향단이? 그럼 비트 코인은 뭐게?

향단이: 나,난 코인이라고는 심버스에서 나온 심코인 밖에 모르는디...? 비트는 고저 때가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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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 하이고 심버스 홍보대사 아니랄까봐...^^; 비트코인은 코인의 원조란다. 코인계의 단군할아버지랄까?

향단이: 긍게 결국 코인이란게 뭐시냐고~속 터져블것네!

블록체인이라는 신뢰의 시스템이 계속 돌아가야겠지? 그런데 그 거래내역이 기록되는걸 누가 일일히 확인해? 누군가 모든 거래를 확인하고 거래가 정상적임을 확인해주는 일을 해야겠지?

향단이: 미쳤어유? 머리털 빠지것네. 왜 놀 수 있는 시간에 그걸 하나? 편의점 알바를 하면 돈이나 받지.

마시: 그 작업을 컴퓨터가 해. 그걸 작업증명(PoW피오더블류, Proof of Work)이라고 해. 물론 사람이 그 컴퓨터에 그런 명령을 해두는거지. 그러면 댓가로 리워드! 즉 보상이 나와.

향단이: 보상? 얼마 준대? 하우매니머니?

마시: 그걸 처음부터 돈으로 주다간 시스템 거덜나겠지? 사토시가 뭐 돈을 쥔 실체도 아니고 말이야. 그래서 돈이 아닌 코인으로 자동 지급되게 해줬지. 그 최초의 보상코인이 비트코인이야.

향단: 오잉? 돈은 아닌데 생판 첨 보는 코인이라며 지급한다? 이건 완전 봉이 김선달 뺨치는구먼? 그 가치를 누가 인정해?

마시: 거의 인정하지 않았지. 그러다가 어느 날 누군가 취미삼아 채굴한 비트코인 1만개로 피자를 사먹는데 성공했지. 그걸 지금 가격으로 환산한다면...2400억원짜리 더블 피자였던 셈이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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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으로 주문한 피자와 라스즐로 핸예츠(Laszlo Hanyecz)와 아이들 (2018년)

향단이: 아 그 피자가게 주인은 맘이 좋아서 그랬다치고 결국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왜 인정하냐고~. 발행한 주체도 증발해버린 코인을.

마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어. 더구나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딱 정해져 있지. 그러니 양적완화니 뭐니 인플레니 따질 꺼리도 없지. 그걸 인식한 사람들이 하나 둘 넷 여덟 인정하면서 비트의 가격은 지금 천만원이 넘어간 거 아니겠니?

향단이: 그래두-아무리 인정들 해본들 화폐는 아니잖아?

마시: 이거 아니? 화폐란-사람들이 인정한 가치-그것을 화폐라고 한다는 거. 자 봐라? 제3기관이 없이도 신뢰를 뽀짝 증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타났다.(블록체인) 그 시스템은 쓰여야 하고 그 시스템을 유지하도록 채굴이라는 기능을 만들어뒀다. 무시무시하게 지혜로운 사토시가. 그래서 사람들은 한정된 채굴보상을 받고자 코인연산작업을 컴을 통해 열라 하고 채굴보상을 받는다. 그래서 그 신뢰의 블록체인이 스무스하게 오늘도 굴러간다. 그리고 기업들이 그 시스템을 활용하여 경제적 이익도 본다.

향단이: 아하! 이제 좀 속으로 내용이 들어오네. 그러니까..코인이 시스템을 돌아가게 하는 원동력이구먼?

마시: 그렇지! 그렇게 컴퓨터의 연산능력을 활용해서 계속 거래를 확정할 경우그걸 채굴(mining)이라고 해.

향단이: 언냐! 나도 채굴 좀 해서 코인 좀 만져보자.

마시: 그런 전문 컴을 채굴기라고 해. 너도 사서 돌려보든지. 다만 그게 늘 전기세보다 큰 이익을 주는건 아닐 수도 있으니 알아서 자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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