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거감시단 ㅋㅋ
이 단체 대표인 모스 탄(한국 이름 단현명)은 전직 국제형사사법대사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 3월 한국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을 만났다. 그 외 인물들은 예비역 대령, 정치학 교수 등의 이력을 지니고 있다.
탄 대표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이 있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제형사재판 담당 특사를 맡기는 했다. 하지만 이번 한국에 입국한 단체는 현재 미국 행정부와 관련 없는 민간단체다.
이 때문에 이들의 성명서는 어떠한 효력도 지니지 못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국제선거참관단'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기는 했지만 이분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선거법에 따라 참관인을 위촉한다. 법규에 정해진 요구를 하는 게 아니고 일반 단체가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이 단체를 참관을 시켜야 한다는 규정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이 단체는 이번 선거를 감시하겠다며 사전투표장에도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29일 일부 극우, 부정선거론자 유튜브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강동구 천호1동 사전투표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앞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 부정선거론자는 입국 영상과 함께 "특급 연예인이 온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미국 국제선거감시단이었다"며 "인천상륙작전, 고맙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상당수 부정선거론자들이 공항에 모여 이들을 환영했다. 부정선거론자들의 손에는 성조기와 여러 문구가 쓰인 피켓이 들려 있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전직 국회의원 민경욱씨도 "대한민국을 부정선거에 힘입은 독재로부터 구할 제2의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됐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한 누리꾼은 "미국에서 뭐하러 우리 선거를 감시하러 오겠냐"며 "우리는 미국 속국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선거 감시면 내정 간섭이다", "저 사람들이 어떤 권한이 있다고 우리 선거를 감시하겠냐", "그냥 민간단체다", "막상 트럼프는 관심도 없을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이 나왔다.
입국한 뒤에는 무소속 황교안 후보와 면담, 기자회견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민경욱씨는 29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 대표와 저녁 식사를 하는 소식을 전하며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부정선거론자들은 이들이 한국에 오기 전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제선거감시단 참관을 허용하라'고 압박한 바 있다.
이에 중앙선관위 측은 "공식적인 국제선거참관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예상치 못한 궐위 선거 실시 사유 발생으로 예산 편성, 프로그램 준비, 참석자 선정 등 장기간 준비가 필요한 참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식 국제선거참관을 위해서는 외교부의 승인, 기획재정부 및 국회 예산 심사를 거쳐 사업 실시 전년도에 확정 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나라를 완전히 정치후진국을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진짜 창피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